
캐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와이드 리버에 나왔던 영화배우 캐빈 베이컨을 시작으로
다른 배우가 캐빈과 같은 영화를 출연했으면 1단계 관계가 되는 것이다.
다시 그 배우가 같은 영화에 또 다른 배우와 출연했다면
그 배우는 캐빈 베이컨과 2단계 관계가 되는 것이다.
통계학적으로 6단계면 지구촌의 모든 이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고한다.
언젠가 스펀지에서 이걸 가지고 실험을 해봤는데 싸이월드를 이용해 평범한 여고생과 탤런트 소유진과의 일촌관계를 알아봤는데 무려 3단계 만에 연결이 되었다. 우리나라처럼 단일민족인 경우는 단계가 더 짧아진다고 한다.
저 사진 중 왼쪽의 책은 이상은의 [Art & Play 예술가가 되는 법]이라는 책이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건 내가 일했던 아르코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었던 조숙진 샘의 실제 전시모습이다.
어떤한가? 그래 맞다... 같다....
1991년 이상은이 처음 미술공부를 하러 미국에 갔을 때 1년여를 함께 살며 고생도 많이하고 정도 많이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미술학교를 들어갈 수있도록 지도해준 선생님이이자 친구라고 한다. 그 내용이 바로 저 책에 실려있다.
책을 읽긴 읽었지만 대충 읽어서 조숙진선생님의 작품이 실려있는지 조차 몰랐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저렇게 떡하니.... [미국 유학시절 만난 선생님 같은 친구 조각가, 조숙진] 이라는 타이틀로 책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나와 이상은은 2단계 관계가 되는 것이다.
선생님은 뉴욕에서만 활동하는 재미 작가이다. 2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셔서 전시를 한 거였는데 이 전시의 스텝으로 내가 일하게 것이다. 아주 작은 우연이 거대한 인연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또한 어떠한 인간관계도 잘 맺으며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즉....착하게 살아야지...라는 거다.
세상이 너무 좁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