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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올바름을 향한 끝없는 대화 ㅣ 청소년 철학창고 1
플라톤 지음, 송재범 풀어씀 / 풀빛 / 2005년 3월
평점 :

나는 지금 플라톤의 [국가]를 서로 다른 두 책으로 동시에 읽고 있다. 아니 일단 얇은 건 끝냈다. 철학 콘써트를 읽다가 플라톤의 [국가] 전문이 궁금해졌고 그래서 전에 사두었던 풀빛 출판사의 책을 펼쳤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30여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국가.政體] 를 빌렸다. 풀빛꺼 1권 읽고, 서광사 꺼 1권읽고, 풀빛 꺼 2권읽고 서광사꺼 2권읽고 하는 식으로 4권까지 읽었는데 두 책의 큰 차이를 못느꼈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였다. 그리하여 일단 서광사꺼는 접고 풀빛꺼로 끝까지 읽기로 하였다. 여러 책에서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비유를 배웠기 때문에 무난하게 힘겹지 않게 잘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책은 중학교 3학년 이상부터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졌기에 인문학, 철학의 문외한인 내게는 더욱더 적합한 책이였다.
이 책은 마치 연극 대본처럼 인물의 이름을 앞에 두고 그들이 한말을 써 내려갔다. 아래 설명을 두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10권의 끝난 후에는 플라톤의 사상과 [국가] 따라잡기 담아 그의 생애 및 정치적 사상의 배경등을 알려주고 요약과 현대우리 사회에 빗대어 생각할수 있는 힘까지 불어넣어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청소년 풀빛 철학창고 전 13권을 지를뻔했다. 그러나 너무 좋은 책이지만 소장하려면 원문 전체를 담고 있는 책을 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 생각은 살짝 접었다.
[국가]를 읽는 나의 의도는 교양인으로써 이정도는 읽어줘야지... 하는 마음이였기 때문에 초반에는 문자에 집착하느라고 사고를 멈춰 놓았었다. 그러다가 점점 올바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나도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게 되고 은근히 소크라테스에게 따져가면서 포스트 잇에 내 생각을 적어 그의 생각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었다. 또한 네네....그렇습니다 로 맞장구만 쳐대는 글라우콘을 비난하고 있었다. 글라우콘이 훌륭한 국가에 대한 한참의 대화 후에 "현실적으로 그런 국가가 가능합니까?" 라고 물었을 때 소크라테스가 "실제로 실현 되는 걸 보여달라고 내게 강요하지 말게. 앞서 이야기한 것들이 국가의 수립을 입증할수 없다고해서 우리가 한말이 훌륭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그리고 그 말끝에 卓上空論 이라고 커다랗게 써놓았다.
그의 최선자정체에 100% 찬성할수는 없지만 그가 잘못된 국가의 형태로 제시했던 명예정체, 과두정체, 민주정체, 참주정체의 모습이 고스란히 현 정치판에 그대로 묻어나있어 참으로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오래전에 지혜의선물을 주었으나 받으려 하지 않는, 어리석고 자기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수호자들(정치인들)에게 플라톤이 제시한 것처럼 사유재산을 인정치 않고 공동생활을 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다. 그러면 정말 깨끗한 정치를 하기는 할까?
탁상공론이라며 헛헛한 웃음을 지었지만 이토록 오래전에 쓰여졌음에도 현대사회에 빗대어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니 참으로 고전은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