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울지 않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책 내용이 어떻든간에...책 내용의 평가에 앞서..난 일본 소설을 살때마다 솔직히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다른 책들은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짬짬히 읽어야 하기에...) 최소 이틀은 걸린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고 빨리 빨리 읽고 싶지만 꽉 채워진 내용들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가 참 오래 걸린다. 그런데 최근 나오는 일본 소설들은 줄간격도 넓고 자간도 넓고 테두리 여백도 넓고... 솔직히 이 책을 다른 소설책 만들듯 만들면 200p는 말도 안된다. 50p면 끝날것 같다. 그래서 1-2시간안에 다 읽어버릴 수 밖에 없는 일본 소설은 솔직이 돈이 아깝다.... 그러므로 양장본으로 빳빳하게 만들며 페이지수만 늘려 9000원이라는 돈을 받지 마시고 제발 알차게 꽉!~~ 찬 책을 만들어 가격을 조금 다운 시켜주셨으면 하는 바이다. (지금껏 최근 너무 날로 먹는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을 비롯한 일본 소설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이였습니다)

내 나이 서른 둘... (어느새 이렇게 먹었나...) 변변한 직장도 없이 일용직으로 미술관에서 지킴이를 하고 있다. 이걸 직업이라고 하기엔 너무 누추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기에도 웬지 꺼림직하다. 얼마전까지는 입시 학원에서 아이들을 두들겨 패며 과학이라는 과목을 이해 과목이 아닌 암기 과목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며 지냈었다. 그런 생활이 싫어서 뛰쳐나와 방황하다가 자리를 잡고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 미술이고 그것에 인연이 닿아 지금 이곳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다. 이쪽 공부를 더해서 일용직이 아닌 전문직 직장인이 되볼까..라든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마치고 다른 과에 편입해서 다른 공부를 더 해볼까 라든가... 아직도 나는 방황중이고 뭘 해야할지 고민중이다.

여기 나오는 열 여섯명의 여성들을 보니 고민도 많아 보이고 불안해보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뭔가 놓치지 않는 그무언가를 하나씩은 붙들고 있는 것 같다. 그 무엇 하나 때문에 그들이 절대 울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내게 그 하나는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그래서 나도 절대 울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일이 다른 사람들 눈에 정말 별것 아닌일로 보이더라도 밀고 나갈 힘을 길러야겠다.

야마모토 후미오의 책은 처음 접해본다. 문체가 정말 간결하다. 어렵지도 않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런 글은 나도 쓰겠다....라는 말도 안되는 시건방진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다른 책을 읽어보기로했다. 절대 울지 않아 샀을때 함께 준 플라나리아. 그 책에는 어떤 이야기와 어떤 색깔들이 숨어 있을까.. 살짝 기대가 된다. 그리고 비록 책 값은 비싸더라도 계속해서 야마모토 후미오의 책을 사 읽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사볼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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