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우치다 타츠루 지음, 이경덕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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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는 비유하자면 구조주의라는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한 좋은 에피타이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만큼 쉽게 풀이한 입문서를 읽게 될 일도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롤랑 바르트에 대한 설명을 다룬 4장은 너무 맛보기로 제공되어 대형마트의 시식 코너에 왔다간 느낌이 있었고, 라캉의 경우 요리사가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먹기 어려운, 말하자면 우유 없이 먹는 카스테라의 느낌이 있었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며, 그들의 사상의 범주가 너무나 넓고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하니, 저자의 탓만 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이 분량에 이 정도라도 담아낸 것이 대단한 것이겠지.. 입문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지만, 이 책만 읽고 하산하는 것은 주마간산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했다. 나중에 (내가, 또는 나 혼자) 그들의 저작을 읽는 데 참고하기 위해 각 장에서 다루는 개념들을 정리해둔다. 그들은 이제 나에게 강의의 서문을 열었을 뿐이다.




제1장

마르크스 - 헤겔의 자기의식, 지동설적 인간관

프로이트 - 무의식의 방, 억압 기제

니체 - 계보학, 공리주의와의 차이, 대중사회, 귀족, 초인, 거리의 파토스


제2장 (소쉬르) - 가치(valeur), 기호, 타인의 말


제3장 (푸코) - 민족적 정체성의 환상, 광기의 역사(부드러운 격리), 신체의 역사화, 두 개의 신체, 고통의 역치와 문화적 배경, 신체의 지배, 성의 해방과 목록화 그리고 권력, 제도에 대한 의심도 제도에 속함


제4장 (바르트) - 소쉬르의 징후/상징/기호, 랑그(langue)/스틸(style)/에크리튀르, 징후가 없는 언어 사용, 저자의 죽음, 텍스트와 독자, 에크리튀르의 영도


제5장 (레비-스트로스) - 사르트르와 논쟁, 이항대립, 친족관계, 증여와 답례의 반복


제6장 (라캉) - 거울 단계, 오이디푸스, 정신분석적 대화, '나(je)'와 '자아(moi)'의 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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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3-04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철학을 모르는 이에게 적합한 책인가보네요. 책을 한 권만 읽고 다 아는 것처럼 구는 ㅋㅋㅋ 딱 제 얘기같아서 마구 찔립니다.

아무 2016-03-04 20:53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죠ㅎㅎ 할 수 있는 건 더 알려는 마음을 다잡는 것뿐..^^;; 입문서로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쉽게 설명해주고 더 알고 싶은 호기심도 불러일으키는.. 참고도서도 알려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