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비가 내리는 날엔

우리 방안에 누워 아무 말이 없고,

감은 눈을 마주 보면 모든 우리 거야.

조금 핼쑥한 얼굴로 찾아올 때도

가끔 발칙한 얘기로 놀랠킬 때도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My everything

You are my everything

My everything

 

모든 거야.

여름이고 꿈이야.

모든 거야.

있는 그대로 받아줄게요.














요즘 읽고 있는 책, 조지 해스컬의 <숲에서 우주를 보다>.

미시의 영역에서 거시의 이치를 깨닫는 법을 일러준다.

멋진 텍스트, 상찬받아 마땅한 훌륭한 번역.

흥미롭고 유익한 책 읽기. 


생물 안에서 살아가는 세균은 엽록체만이 아니다. 모든 식물, 동물, 균세포 안에는 어뢰 모양의 미토콘드리아가 들어 있는데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식량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소형 발전소다. 미토콘드리아도 때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균이었으나 엽록체처럼 섹스와 자유를 포기하고 동반자를 얻었다.


인류를 비롯한 현대 생명체의 DNA에는 이러한 합병의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의 유전자는 단위처럼 행동하지만 실은 미묘하게 다른 이상의 문체로 쓰여 있다수십억 전에 서로 다른 종들이 결합한 흔적이다. 생명나무는 하찮은 비유가 아니다


우리는 러시아 인형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은 우리 안의 다른 생명들 덕분이다. 하지만 인형은 따로 떼어놓을 있는 반면에 우리의 세 도우미와 유전 도우미는 우리에게서 떼어놓을 없다. 그들에게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도 없다,우리는 거대한 지의류다.

미국박새의 무리는 계층을 이루는데 대체로 우두머리 쌍과 부하 여러 마리로 이루어진다.  우두머리는 무리가 찾은 먹이를 마음대로 처리할 있기 때문에 대개 날씨와 상관없이 배불리 먹는다. 상류층 새들은 몸매가 날씬하다


부하 미국박새들은 이따금씩만 배불리 먹으며 힘든 겨울을 고스란히 겪는다새끼이거나 짝짓기를 하지 못하여 지위가 낮은 새들은 식량 공급의 불안정성에대비하여 살을 찌운다보릿고개에 대비하여 보험을 드는 셈이다.하지만 살을 찌우는데는 댓가가 따른다.포동포동한 새는 새매의 손쉬운 먹잇감이다

미국박새의 비만도는 굶주려 죽을 위험과 잡아먹힐 위험 사이를 줄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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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2-0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친 김에 출판사가 어디인가까지 찾아보았는데, eidos, 어려운 이름이네요 ㅠㅠ

노래도 좋지만 동영상도 인상적이어요. 소녀가 사라진 후에도 혹시 다시 나타날까 기다리게 만들어요. 의자가 눈처럼 내리는 장면도 환상적이고요.

오늘도 좋은 노래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알케 2018-02-06 15:22   좋아요 0 | URL
이제 검정치마 조휴일의 ‘빠다‘ 바른 보컬에 빠지실겁니다. ㅋ 해스컬의 다음 책 <나무의 노래>도 입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어두운 밤이 지나갈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아니 따뜻한 봄이 다시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마당이 있는 집을 지을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아니 내가 늙어서 마를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이런 나와 함께해주는 네게 

항상 기대지 못할 좁은 마음만 보이고

뜨겁게 사랑한다 말하지만

정작 따뜻하진 못하고


어두운 밤이 지나갈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아니 따뜻한 봄이 다시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물이 끓는다


튀김우동이 익을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튀김우동이 익을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튀김우동이 익을 때까지만 곁에 있어줘

튀김우동이 익을 때까지만이라도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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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여니 침대 위에

슬픔이 누워있어

곁에 나도 자리를 펴네

오늘 하루 어땠냐는 너의 물음에

대답할 없이 꿈으로


아침엔 기쁨을 보았어

뭐가 그리 바쁜지 인사도 없이 스치고

분노와 허탈함은 내가 너무 좋다며

돌아오는 내내 떠날 줄을 몰라


평정심,

찾아헤맨 그이는 오늘도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친구는 없었구나

또다시 슬픔의 품을 그렸어


내일은 나을 거란

너의 위로에

대답할 없이 꿈으로


평정심,

찾아 헤맨 그이는 오늘도 봤어

뒤섞인 감정의 정처를 나는 알지 못해


비틀 비틀 비틀 비틀 비틀거리네

울먹 울먹 울먹이는 달그림자 속에서

역시 내게 너만 친구는 없었구나


살벌하게 추운 금요일 오후.

두 손을 호호 불며

중국집에 낮술 먹으러 왔다. 


싸구려 배갈 몇 병 나눠 마시며

썰렁한 농담 몇 마디에

털어버릴 일이다.


C'est l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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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1-2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스러운 듯 좋네요.
인트로에 두구두구해서 드럼 비트가 잘게 잘려 실리는 것부터 해서....
좋은 곡 잘 듣고갑니다~^^

2018-01-27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물 녘 바위 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어데선가 흰나비 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눈멀고 귀먼 영혼은

그저 길에 한송이

나비처럼 날아서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님인줄 알았더냐

눈멀고 귀먼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싶지


눈멀고 귀먼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눈 온다.

또 추워진다고 한다.

...

마음이 시큰둥하다.

일없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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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밴드 크랜배리스의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오늘 이 행성을 떠나 다른 별로 갔다는 소식.


유니크한 그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

그 별에 뭐가 있길래 다들 이리 떠나시나.



Dolores Mary Eileen O’Riordan (1971-2018)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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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1-1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CD도 아니고 성음사에서 나온 테입으로 크랜베리 노래 듣고 또 듣던 때가 있었는데...
중경삼림 영화 보는데 저 노래가 나와 더 좋아했었지요.
이제 추억으로 남겠네요.

알케 2018-01-17 08:40   좋아요 0 | URL
추억으로 남는 가수들이 점점 느네요.
체스터 베닝턴, 보위, 프린스, 로니 제임스, 레너드 코헨...
한 세대가 넘어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