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 녘 바위 밭에 홀로 앉아 

그윽히 피리를  

어데선가 흰나비 마리 날아와 

피리 끝에 앉았던 기억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님인줄 알았더냐

너는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꽃을 찾아가거라


눈멀고 귀먼 영혼은

그저 길에 한송이

나비처럼 날아서 하늘로

그저 흐느적 날고싶지


에헤라 내가 꽃인줄 알았더냐

내가 님인줄 알았더냐

눈멀고 귀먼 영혼도 

그저 나비처럼 날고싶지


눈멀고 귀먼 영혼도 

그저 흐느적 날고 싶지



눈 온다.

또 추워진다고 한다.

...

마음이 시큰둥하다.

일없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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