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읽은 책이 아닌 소장책 중 그 달 읽은 책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신문 읽기의 혁명- 개정판
손석춘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2월 10일에 저장
구판절판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9년 02월 10일에 저장

슈거타임
오가와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3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9년 01월 12일에 저장
절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금은 힘겹고 눈물 겨웠던 책읽기..
그것은 이 책이 슬퍼서도 어려워서도 그 어떤 나쁜 이유가 아닌 내게 많은 생각과 다짐을 안겨줘서다
 
#1. 29살 그녀를 말하다
작년 이 맘때를 전후하여 이 책이 내 눈에 내 맘에 참 많이도 띄였었다. 장바구니에 담았다 꺼냈다를 반복하다 그녀의 홈피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었다. 그녀는 글을 참 잘 쓴다. 자주 글을 쓰지는 않지만 한 번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하면 자신의 생각을 요목조목 길디 긴 글을 딴 데로 새지도 않고 참 잘 쓴다. 그런 그녀가 쓴 On the Road의 리뷰는 '읽고 싶다, 끌린다'는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가 빌려 준 책 On the Road..
참 이상도 하지..
그녀는 솔직히 뉴욕이나 모스크바의 건드리면 깨어질 듯 짱짱한 겨울 밤하늘이 어울리지 배낭여행객의 메카 카오산 로드랑은 안 어울릴 듯 한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고 카오산 로드에 가고 싶었다.
29살 힘겹고 혹독한 한 해를 지내고 있는 그녀..
당당하고 멋진 그러면서 여리디 여린 아름다운 그녀..
멋진 30대를 맞이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고, 사랑을 꿈꾸었으며, 멋진 30대에 대한 열망만큼 지금 많이 아파하고 있음을 나는 안다. 그때는 몰랐으나 나의 29살 시절이 그러했고, 아팠던 만큼 나는 지금 내 삶을 반짝이며 살 수 있기에 감히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다.
'으녕..조금만 더 아파하렴, 조금만 더 울어보렴, 울지 않으려 견디지 않아도 돼. 지금의 그 방황은 너의 청춘의 상장이 될 날이 올 터이니..'
 
#33살 아련.. 길 위에서 길을 찾다
누군가는 사진기를 들면 자꾸 하늘에 렌즈를 들이댄다 하였다.
나는..
나는..
그렇게나 길이란 곳에 끌리고 길에 렌즈를 들이대게 된다.
지금은 관용구가 되어버린 '길 위에서 길을 잃다...'란 말
참 아이러니 하다. 길 위에 서 있음에도 '길'이란 것을 잃어버리다니
올 한해 나는 수도 없이 많은 마음의 길을 잃었더랬다. 아예 골목을 막아버린 경우도 있었고, 지금도 헤메이고 있는 길도 있다. 늘 헤매고 다니기에 '길'을 좋아하는 것일까? 왜 길을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 건 33살의 아련..길 위에서 길을 찾은 듯하다. 내 마음이 나아갈 길을 On the Road를 읽으며 찾은 듯 하다.
 
카오산 로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카오산 로드에 가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카오산 로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겨버린 책읽기였다.
화보에나 나옴직한 멋드러진 관광지들 좋다. 일탈을 꿈꾸며 '언젠가는 파리를 갈 테야. 피렌체의 두오모, 밀라노의 두오모도 꼭 가야지' 다짐하기도 한다. 겉핱기식으로 씨익 둘러보고 '나 거기 다녀왔어' 자랑 몇번 하고 잊혀지는 관광지들을 실은 나도 참 많이 동경한다. 그러나 내가 정작 되고 싶은 건 카오산 로드 같은 사람..
 
카오산 로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엔 카오산에 1년씩 2년씩 여행하며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도 있고
카오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카오산이 여행의 시작인 사람, 여행이 마지막인 사람.. 정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카오산에서 많은 것을 얻어간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문득문득 그곳에서의 인연들과 생각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지..
 
카오산 하나만 보았을 땐 특출나게 유명하거나 구경거리는 없지만 여행자 스스로들이 만들어낸 문화가 있는 그 곳..
그 곳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늘 여기 있을테니 당신들 나에게서 위안을 얻어가오..
내게 한달 두달 혹은 1년 2년 머물다 훌쩍 떠나가도 좋고 굳이 나에게서 좋은 점만 봐 달라 요구하지 않을 터이니 그저 한 조각 위안이 필요할 때, 말 없이 곁에 있어주고 토닥여 줄 수 있으니 언제든지 오시오..내 마음 속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아보고, 지겨우면 떠나가도 괜찮다오. 당신의 일상에서 가끔 내 마음 속 놀이터에서 놀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흐트러지는 마음 다 잡을 수 있다면, 내 마음 속 들락 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 받더라도 나는 괜찮다오. 사람에게서 상처 받은 것 언젠가 사람으로 치유 받으리라는 것을 아니까..
 
#카오산 로드 그곳..
책을 덮고 집에 와서 이 책의 모태가 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책 속 그들의 많은 이야기를 읽은 직후였던 터라 그들이 꼭 예전부터 알던 절친한 이웃 같았다. 그리고 하나같이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표정에 눈물 겨웠다. 카오산.. 그곳에 가면 간고등어 같은 내 삶이 대서양을 누비던 등이 반짝이는 살아있는 고등어처럼 바뀔 수 있을까? 라는 바보같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반짝임이 그들에겐 있었다.
 
DVD 플레이어가 멈추고, 멈추었던 것을 3번을 반복해 본 지금 이 순간
드는 생각들이 있다.
아직은 배낭보다는 슈트케이스 들고 새침 떨며 여행보다는 관광을 더 사랑하는 나이지만 언젠가 카오산에서 양동이에 담아주는 칵테일을 들이키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것. 나는 그러고도 충분히 남을 사람이라는 것.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카오산을 사랑하며, 카오산의 방황하는 혹은 방황했던 영혼들이 꼭 나 같기에 그들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
 
이제 겨우 30대인데 늙었나? 눈물이 찔끔 번진다...
 
이 세상 모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빨강머리 앤 이미지북-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루시 몽고메리 추억의 스크랩북
엘리자베스 롤린스 에펄리 엮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9년 01월 12일에 저장
절판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9,200원 → 8,280원(10%할인) / 마일리지 460원(5% 적립)
2009년 01월 09일에 저장
절판
그대를 사랑합니다 2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9,200원 → 8,280원(10%할인) / 마일리지 460원(5% 적립)
2009년 01월 09일에 저장
절판
그대를 사랑합니다 3- 완결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9,200원 → 8,280원(10%할인) / 마일리지 460원(5% 적립)
2009년 01월 09일에 저장
절판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천사들의 행진 - 야누시 코르차크 양철북 인물 이야기 1
강무홍 지음, 최혜영 그림 / 양철북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얇은 그림책.
그러나 내게 많은 눈물과 생각을 준 책.
아! 이 먹먹함을 어찌해야 할까
한 글자 한 글자 자판 두드리기조차 힘이 든다.
활동하고 있는 클럽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여러 책 소개 게시판 또 그 게시판의 여러 글 중, 또 그 여러 글 중 이 책 소개글을 본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이 든 순간 바로 구매버튼..배송 또한 어찌나 빠른지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낮에 오시었다. 포장박스 뜯자마자 서 있는체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읽었다. 읽고 읽고 또 읽었다. 한 며칠 잠 들기가 힘이 들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힘겹고 아픈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이 아이, 여자, 노인이다. 그 중에 아직 세상을 배우지 못하고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가장 전쟁 중 삶을 영위하기가 제일 어려울 것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먼 곳 어딘가에선 전쟁통에 아이들의 마음을 때리다 못해, 아이들의 손에 총을 쥐어주고 잔악한 소년병을 만들지 않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병이나 장난감에 지뢰를 넣어 길거리에 흘려 민족 말살을 기도하질 않나..참으로 무서운 전쟁에 그 전쟁을 일으키는 무서운 어른들 투성이다.
내가 어른임에, 아직도 이 땅 먼 곳 어디선가 전쟁으로 희생되는 아이들이 있음을 자꾸 잊는 무심한 어른임에 부끄럽고 미안한 책읽기..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아이들아. 미안하단 말 외엔 안아줄 수 조차 없어 미안하다. 미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뜨거운 순간
에단 호크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20살.. 스스로 나는 다 컸노라고, 성인이라고, 나는 성인이므로 내 사랑 또한 성숙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거침없고 그래서 그만큼 아픈 시절..누구나 그런 아프지만 이뻤던 시절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의 20살, 21살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픔들을 고스란히 어떻게 견디어 내었을까 싶고 그것을 견뎌낸 어린 내가 대견해 나를 안아주고 싶을 지경이다. 그런 시기에 만난 사랑..흔히들 말하는 첫사랑.. 첫사랑 치고 아프지 않고 이쁘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겠냐만은 내게 첫사랑은 이뻤던 추억의 몇만배는 혹독하게도 아팠다. 하지만 그 사랑 다시 하겠냐 묻는다면은 두말 않고 YES라고 말할수 있을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른다.
기뻤던 기억보다 이뻤던 기억보다 아프고 아프고 아픈 기억이 더함에도 그런건..그냥 첫사랑이기 때문이겠지..마냥 컸다고 생각했지만 마냥 어렸던 시절, 철딱서니 없고 거침없던 시절에 만난 사랑이라 그렀겠지

 

에단 호크의 <이토록 뜨거운 순간>은 딱 그런 이야기다.
20살.. 나는 다 컸노라고, 나는 성인이라고, 그러므로 내 사랑은 성숙하다고 말하지만 실은 아직 어리기에 '사랑'이 처음이라 서툴고 바보 같은 짓을 되풀이하는 그런 20살의 사랑 이야기.. 20살의 열정과 광기 이야기..
그냥 그 사람이기에 끌리고, 그냥 그 사람이기에 사랑에 빠지고, 그냥 그 사람이기에 집착하고... 
읽어 내리면서 이 사람의 첫사랑도 참 혹독했구나. 첫사랑이란게 그런 것이구나 참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 에단 호크 글을 참 잘 쓴다.
그 글을 잘 쓴다는게 문장이 유려하다거나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첫사랑의 그 감정을 짧은 문장으로도 너무 잘 표현한다. 이를테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에게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딱 한마디 '무섭다.' 이런 식인데.. 미칠듯이 빠져드는 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무서운 감정. (여시 같은 에단 호크 같으니라고, 모성본능 자극하는 눈초리 하며, 연기도 잘 해, 바람도 잘 펴, 글도 잘 써..)
<냉정과 열정 사이>의 BLU 편을 살짝은 닮아있는 이 책..
쏟아지는 눈물 방울들 없이, 절절히 가슴을 죄는 감정 없이, 그렇다고 담담하지만은 않게 이뻤지만 많이도 아팠던 지난날 나의 그 사랑을 돌이켜보게 된 책읽기였으니..아~ 꽃비내리던 그 해 봄 우산 속의 수줍은 입맞춤이 그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