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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 - Storybook Travels 1, Europe ㅣ Storybook Travels 2
이형준 글.사진 / 즐거운상상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말그대로 '아름다운 여행'이었던 책읽기..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전집에 있던 주인공들을 이번 책읽기로 다시금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닐슨,하이디,허풍장이 남작,피리부는 사나이...
아~정말 이 책을 읽으며 초등학교 시절 살던 집 그집 내방 창문 아래서 그 시절의 햇살,그 시절의 바람,그 시절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방학이면 하루종일 내방에 틀어박혀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허풍선이 남작과 함께 모험을 다니고,닐슨과 함께 스웨덴을 누비고,하이디와 함께 알프스 산자락을 뛰어다니고,네로 파트라슈와 같은 감정으로 루벤스를 경배하곤 했더랬지..
글 자체는 진짜 별 볼것 없는 책이다.그러나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것만으로 나는 몇번이나 눈물을 찔끔하였다.까맣게 잊고 있었으나 생생히 기억나는 그 시절의 책속 친구들이 너무 반가웠고, 그 시절의 내 모습도 애틋하게 기억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던 책읽기였다.
저자는 유럽의 그 많은 동화 속 장소를 찾아다니며 일본인들은 동화를 찾는 여행을 많이 하는데 한국인들은 그런 사람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 하였다.언제쯤 한국인들도 유명지 관광이 아니라 그런 여행을 많이 하는 그런 날이 빨리 왔음 했다.
그래! 책읽기가 대학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가는 시대에, 실용서는 넘쳐나도 동화는 더욱 안 읽는 시대에 언제쯤 우리 나라 사람들도 그런 아름다운 여행들을 하게 될까 같이 안타깝기도 하였다.
하이디,닐슨,허풍선이 남작,안데르센 동화,초원의 집,비밀의 화원...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을 완역본으로 다시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역시나 그 시절의 햇살들을 불러다 모아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