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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행진 - 야누시 코르차크 ㅣ 양철북 인물 이야기 1
강무홍 지음, 최혜영 그림 / 양철북 / 2008년 6월
평점 :
아주 얇은 그림책.
그러나 내게 많은 눈물과 생각을 준 책.
아! 이 먹먹함을 어찌해야 할까
한 글자 한 글자 자판 두드리기조차 힘이 든다.
활동하고 있는 클럽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여러 책 소개 게시판 또 그 게시판의 여러 글 중, 또 그 여러 글 중 이 책 소개글을 본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이 든 순간 바로 구매버튼..배송 또한 어찌나 빠른지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낮에 오시었다. 포장박스 뜯자마자 서 있는체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읽었다. 읽고 읽고 또 읽었다. 한 며칠 잠 들기가 힘이 들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힘겹고 아픈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이 아이, 여자, 노인이다. 그 중에 아직 세상을 배우지 못하고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가장 전쟁 중 삶을 영위하기가 제일 어려울 것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먼 곳 어딘가에선 전쟁통에 아이들의 마음을 때리다 못해, 아이들의 손에 총을 쥐어주고 잔악한 소년병을 만들지 않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병이나 장난감에 지뢰를 넣어 길거리에 흘려 민족 말살을 기도하질 않나..참으로 무서운 전쟁에 그 전쟁을 일으키는 무서운 어른들 투성이다.
내가 어른임에, 아직도 이 땅 먼 곳 어디선가 전쟁으로 희생되는 아이들이 있음을 자꾸 잊는 무심한 어른임에 부끄럽고 미안한 책읽기..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아이들아. 미안하단 말 외엔 안아줄 수 조차 없어 미안하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