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월호부터 샘터의 편집진이 바뀌었다. 새로 생기거나 없어진 칼럼들이 보이고 6월호부터는 아예 겉 표지의 디자인과 크기도 '확~'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좀 낯설다. 익숙하면서 정든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새로운 것에의 적응을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본다. <좋은 생각>과의 경쟁을 너무 의식하지 말기를...
- 나, 우리,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인 죽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아~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이렇게 살아 계신 것만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 김성구 (샘터 발행인)
- 다른 것과 비교하느라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라
- 무관심과 유머의 결핍에 대하여 : 한 사회가 따뜻한 공존의 공간이 되려면 그 구성원 개인들의 작은 친절과 배려가 켜켜이 쌓여야 한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바쁜 사회'의 힘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사회적 무관심의 양산에 기여하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 구본형
-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 : 부동산 값 떨어진다 하지 말고 우리 사는 동네에 장애인 학교나 시설이 들어오는 걸 환영해 달라. 그건 바로 그 동네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들이 산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곳의 부동산 가격이 높아져야 정상 아닐까? - 고정욱 (장애인, MBC 느낌표 선정도서인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저자)
- 들숨과 날숨을 쉬듯이 : 사람이 살아 있으려면 들숨과 날숨을 제대로 쉬어야 한다. 들숨만 계속 쉬거나 날숨만 내뱉을 수가 없다. 사랑도 이와 같아 받기만 하고 보답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으며, 이러한 일이 많아짐에 따라 사회가 각박해지고 흉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 양연이 (치사랑 도덕실천 운동본부 총무)
- 고전에서 만난 사람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정말 조르바를 좋아한다. 내가 아는 한, 조르바는 삶의 예술가다. 최고다." - 김연수 (소설가)
- 스코틀랜드식 순대, 하기스 :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혼동한 우리나라 여행객이 스코틀랜드에서 'I like English'라고 했다가 혼쭐이 난 얘기는 유명하다... 하기스는 어린 양의 염통, 간, 허파와 곱창 그리고 양의 지방과 양파를 보드랍게 다져서 라이 보리나 귀리와 함께 양의 위장 속에 쑤셔 넣고 아래위를 묶어서 오래 끓여내는 스코틀랜드 전통음식이다." - 조주청 (여행가)
- 굳이 관객을 기다리지 않으며, 뭔가 보여주려 집착하지 않으며, 만들려 애쓰지 말자. 작가는 그저 자신의 의지만 표출하면 된다. 그 의지 표출에 '꼭 어떠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 한젬마
- 살맛나는 세상 : 남이섬에 가면 어린 시절 '사실'처럼 움켜쥐었던 꿈과 환상을 만날 수 있다. 섬 입구부터 펼쳐진 가로수 길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레 툭툭 튀어나오는 토끼, 오리, 사슴, 타조들. 벤치에 앉아 있으면 껑충하게 긴 다리로 사뿐히 타조가 다가왔다가 이내 심드렁한 표정으로 스쳐 지나간다. - 남이섬 지킴이 그림동화 작가 강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