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6월 6일)에 모처럼 시간이 많이 났는데 그냥 방에서 영화보고 책보며 놀았다. 극장에도 가고 싶은데 그게 잘 된다. Troy랑 Tomorrow도 보고 싶은데 이대로 넘어갈 것 같고 '슈렉2'도 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1.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사랑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 불가사의한 일이다 사랑은.

재밌게 봤다. 배두나, 역시 자기 개성을 갖고 연기하는 좋은 배우다. 나는 전지현은 좋은 줄 모르겠는데 배두나는 참 좋다.  <청춘>,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을 보았고 이번 주말에 집에 갔다가 OCN에서 해주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보았다. 그러고보니 <플란다스의 개>를 아직 안 봤네. 또 다른 건 없나? --a

막판에 화가로 나오는 이얼이라는 배우도 눈에 띈다. <중독>에서 이병헌의 형으로 나왔고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박해일의 어른 역으로 나왔는데 얼마전에 본 <사마리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2. About a boy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소년같은 천진난만함을 잃지 않는 배우, 휴 그랜트.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나온 <노팅힐>도 재밌게 봤고 르네 젤위거와 함께 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도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에서는 촌스러운 패션을 하고 다니는 소년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일들이 영화 내내 재밌었다.  영화 속 휴 그랜트의 집과 차는 매우 부러웠다. ^^

 

3. Simone


 <여인의 향기>에서 처음 본 알 파치노 아저씨는 카리스마가 있다. <히트>도 재밌었는데 <애니 기븐 선데이>도 나중에 꼭 보고 싶은 영화다.

시몬은 컴퓨터로 만들어낸 가상 배우다. 스타들의 특권의식, 매니지먼트 회사가 만들어내는 스타의 겉모습 이미지에 열광하는 관객들...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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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6-1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애니기븐 선데이 봤습니다. 카메론 디아즈랑 알 파치노 나온 거죠, 아마? 무지 재미있게 봤는데, 다른 애들은 하나도 재미없다더군요. 그거 말고는 위의 목록에 나온 것들 중 본 게 없네요??

머털이 2004-06-1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처럼 책, 영화, 테니스에서 마스터가 되는 날이 어서 오기를 하고 바랍니다. ^^
 


@ 4월호부터 샘터의 편집진이 바뀌었다. 새로 생기거나 없어진 칼럼들이 보이고 6월호부터는 아예 겉 표지의 디자인과 크기도 '확~'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좀 낯설다. 익숙하면서 정든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새로운 것에의 적응을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본다. <좋은 생각>과의 경쟁을 너무 의식하지 말기를...

 

- 나, 우리,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인 죽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아~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이렇게 살아 계신 것만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 김성구 (샘터 발행인)

- 다른 것과 비교하느라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라

- 무관심과 유머의 결핍에 대하여 : 한 사회가 따뜻한 공존의 공간이 되려면 그 구성원 개인들의 작은 친절과 배려가 켜켜이 쌓여야 한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바쁜 사회'의 힘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사회적 무관심의 양산에 기여하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 구본형

-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 : 부동산 값 떨어진다 하지 말고 우리 사는 동네에 장애인 학교나 시설이 들어오는 걸 환영해 달라. 그건 바로 그 동네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들이 산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곳의 부동산 가격이 높아져야 정상 아닐까?   - 고정욱 (장애인, MBC 느낌표 선정도서인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저자)

- 들숨과 날숨을 쉬듯이 : 사람이 살아 있으려면 들숨과 날숨을 제대로 쉬어야 한다. 들숨만 계속 쉬거나 날숨만 내뱉을 수가 없다. 사랑도 이와 같아 받기만 하고 보답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으며, 이러한 일이 많아짐에 따라 사회가 각박해지고 흉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 양연이 (치사랑 도덕실천 운동본부 총무)

- 고전에서 만난 사람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정말 조르바를 좋아한다. 내가 아는 한, 조르바는 삶의 예술가다. 최고다."   - 김연수 (소설가)

- 스코틀랜드식 순대, 하기스 :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혼동한 우리나라 여행객이 스코틀랜드에서 'I like English'라고 했다가 혼쭐이 난 얘기는 유명하다... 하기스는 어린 양의 염통, 간, 허파와 곱창 그리고 양의 지방과 양파를 보드랍게 다져서 라이 보리나 귀리와 함께 양의 위장 속에 쑤셔 넣고 아래위를 묶어서 오래 끓여내는 스코틀랜드 전통음식이다."   - 조주청 (여행가)

- 굳이 관객을 기다리지 않으며, 뭔가 보여주려 집착하지 않으며, 만들려 애쓰지 말자. 작가는 그저 자신의 의지만 표출하면 된다. 그 의지 표출에 '꼭 어떠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 한젬마

- 살맛나는 세상 : 남이섬에 가면 어린 시절 '사실'처럼 움켜쥐었던 꿈과 환상을 만날 수 있다. 섬 입구부터 펼쳐진 가로수 길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레 툭툭 튀어나오는 토끼, 오리, 사슴, 타조들. 벤치에 앉아 있으면 껑충하게 긴 다리로 사뿐히 타조가 다가왔다가 이내 심드렁한 표정으로 스쳐 지나간다.   - 남이섬 지킴이 그림동화 작가 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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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심이 2004-06-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터는 이상한 친근감을 갖고 있죠..대개 저는 그 따뜻한 책을 화장실 갈때 들고 가곤 했죠.
제가 이렇답니다.ㅋ.

머털이 2004-06-16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사람들이 <샘터>나 <좋은생각>을 그렇게 쓰는 것 같아요 ㅎㅎ
 

전에 성태형 미니홈피에서 비둘기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학교에서 흔히 보는 비둘기와 다른 점은... 다리가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발가락이 없다고 한다.

어제 아침에 식당 가는 길에서 이 비둘기를 보았다. 다른 새들처럼 깡총거리며 뛰지 못하고 바닥에 붙어 있기만 하는... 처음 봤을 땐 깜짝 놀랐고 정말 발이 없는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으나 겁(?)이 나서 실제로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먹이는 어떻게 찾아서 먹는지, 어쩌다 저렇게 되었고 어떻게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안스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성태 형은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넘이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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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6-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버려진 끈에 다리가 꼬여 그런 거라더군요. 마음이 참말로 아프죠...
 

출처: http://my.aladin.co.kr/sweetmagic

 

사랑의 실패

      
사랑의 실패는 사랑의 성공보다
오히려 값진 보배를 남기는 법이다.
그 실패를 통해서 사랑이란 내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사랑이란 내 욕심을 채우고
상대를 자기의 이상상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랑이 성공하면 이러한 측면을 보지 못한다.




- 이부영의 《아니마와 아니무스》중에서-




* 세상에는
성공해도 잃는 것이 있고,
실패했음에도 얻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이 또한 그렇습니다.사랑에 실패하고
많이 아파본 사람은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문 자리에
더욱 단단해진 새 살이 돋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의 실패는 사람을 더 넓고 깊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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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반가운 사람들이 흔적을 남겨 주었다.

이 곳을 알려준 몇 안 되는 사람들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번 기회에 내가 이들에 대해 얼마나, 어떻게 알고 있는지 한 번 정리해 볼까?



1. 마이 페이퍼에 글을 남겨준 망치


 이름은 김정식. 같은 과 동기...지만 이 녀석이 초등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서 실제로는 나보다 1년 이상 어림 --;. 나이는 어린 녀석이 꽤 똑똑하다 ㅎㅎ 지금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주로 망치와 yorus라는 ID를 씀.

 

학과 동기들 가운데 속 깊은 얘기를 터 놓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친구가 있는데 정식이는 그 중 한 명이다. 그 두 명만 있으면 여자친구 없어도 괜찮다고 큰소리치던 때가 있었는데 이 녀석이 포항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자주 못 보게 됐다. 흑흑 그 때 너를 포항으로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니 참 중요한 친구라는 걸 알게 된 것도 같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하는데 딱 그런 사이다. 학부 때도 무던히도 다투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다. 지금도 전화하다가 곧잘 다투고 또 화해하곤 한다. (이건 연인들이 하는 건데 -.-;;)

이 녀석, 목소리가 여자 같아서 3학년 때 기숙사 방으로 전화했는데 내가 잘못 건 줄 알았다. 대학원 면접 때도 교수님께서 ‘자네, 목소리가 여자 같은데 그게 유전적 요인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환경적 요인에 의한 거라고 생각하나?’ 하는 질문을 하셨다고 한다. ㅋㅋ

 

 

 

2. 방명록에 글을 남긴 mogwai

 

이름은 홍성태. 같은 과 선배. 나와는 3살 차이로 5년 전에 대학원 입학해서 처음 알게 됨. 취미는 연구와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예쁜 여자 친구도 있음 ^^

 

아래에 썼던 페이퍼에 그림 퍼온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성태 형 미니홈피에서 가져온 것이다. 거기에도 썼듯이 형은 시니컬한 말투 때문에 차가운 사람으로 오해 받기 쉽지만 (방명록에 쓴 글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 잘 알고 지내면 정말 속정 깊고 배려심 있는 좋은 사람이다.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와 맛있는 곳들도 잘 알고 있으며 감수성 또한 풍부하다.

 

고민이 있으면 찾아가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사는 것에 관해서 그냥 넋두리 늘어놓고 싶을 때 생각 나는 편한 사람이다. (물론 그 때도 형은 특유의 말투로 대답하곤 한다.) 근데 아직 여자친구분을 소개 시켜 주지 않는다.

 

@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성실하고 연구에 대한 의욕이 상당해서 이들을 볼 때면 내 게으름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고 두 사람 모두 하고 싶은 일 잘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 볼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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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6-1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성실하고 연구에 대한 의욕이 상당해서 이들을 볼 때면 내 게으름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님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 분도 계셨드래요 ? 산너머 산이네요....
애효 분발 분발...!!!

머털이 2004-06-1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말이 아니라 저 정말 게을러요... (자랑도 아니고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