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반가운 사람들이 흔적을 남겨 주었다.
이 곳을 알려준 몇 안 되는 사람들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번 기회에 내가 이들에 대해 얼마나, 어떻게 알고 있는지 한 번 정리해 볼까?
1. 마이 페이퍼에 글을 남겨준 망치
이름은 김정식. 같은 과 동기...지만 이 녀석이 초등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서 실제로는 나보다 1년 이상 어림 --;. 나이는 어린 녀석이 꽤 똑똑하다 ㅎㅎ 지금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주로 망치와 yorus라는 ID를 씀.
학과 동기들 가운데 속 깊은 얘기를 터 놓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친구가 있는데 정식이는 그 중 한 명이다. 그 두 명만 있으면 여자친구 없어도 괜찮다고 큰소리치던 때가 있었는데 이 녀석이 포항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자주 못 보게 됐다. 흑흑 그 때 너를 포항으로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니 참 중요한 친구라는 걸 알게 된 것도 같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하는데 딱 그런 사이다. 학부 때도 무던히도 다투고 그랬는데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다. 지금도 전화하다가 곧잘 다투고 또 화해하곤 한다. (이건 연인들이 하는 건데 -.-;;)
이 녀석, 목소리가 여자 같아서 3학년 때 기숙사 방으로 전화했는데 내가 잘못 건 줄 알았다. 대학원 면접 때도 교수님께서 ‘자네, 목소리가 여자 같은데 그게 유전적 요인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환경적 요인에 의한 거라고 생각하나?’ 하는 질문을 하셨다고 한다. ㅋㅋ
2. 방명록에 글을 남긴 mogwai
이름은 홍성태. 같은 과 선배. 나와는 3살 차이로 5년 전에 대학원 입학해서 처음 알게 됨. 취미는 연구와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예쁜 여자 친구도 있음 ^^
아래에 썼던 페이퍼에 그림 퍼온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성태 형 미니홈피에서 가져온 것이다. 거기에도 썼듯이 형은 시니컬한 말투 때문에 차가운 사람으로 오해 받기 쉽지만 (방명록에 쓴 글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 잘 알고 지내면 정말 속정 깊고 배려심 있는 좋은 사람이다.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와 맛있는 곳들도 잘 알고 있으며 감수성 또한 풍부하다.
고민이 있으면 찾아가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사는 것에 관해서 그냥 넋두리 늘어놓고 싶을 때 생각 나는 편한 사람이다. (물론 그 때도 형은 특유의 말투로 대답하곤 한다.) 근데 아직 여자친구분을 소개 시켜 주지 않는다.
@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성실하고 연구에 대한 의욕이 상당해서 이들을 볼 때면 내 게으름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고 두 사람 모두 하고 싶은 일 잘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 볼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