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책에서 작곡가 슈만에 관한 얘기를 읽었다.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로서 유명한 피아노곡과 가곡을 많이 남겼으며 (7년전에 음대 성악과를 다니던 아는 형으로부터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디스카우'가 부른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들어보라는 말에 CD를 산 적이 있는데 아직 들어보진 않았다. --;) 스승의 딸이었던 클라라와의 사랑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그런 낭만적인 음악가 슈만이 생애 마지막 2년을 청각장애와 환각증상으로 시달렸으며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한 후 정신병원에 수용돼 4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그 시기 슈만의 괴로운 정신상태가 아마도 뭉크의 그림 <절규>에 나타난 사람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한다.




  (대비적인 색감과 흔들리는 물결, 인물의 표정에서 '이 사람 참 괴로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엊그제 성태형이 직접 그림을 그려 미니홈피에 올려 놓았다.


 (형의 표현 그대로 옮겨본다.)

"에르바르드 뭉크...의 '절규' 짝퉁 그림이다..놈도 뭉크도 세상살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짝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아까운 잘 그린 그림이다. 역시 형은 예술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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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6-1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정말 멋지네요~~ 하핫 !

머털이 2004-06-1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됩니다. ㅋㅋ
 

어제 일이 있어서 서울에 있는 코엑스에 다녀왔다. 촌놈이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음. 여기가 말로만 듣던 코엑스구만... 오~ 저기가 전에 드라마에서 봤던 메가박스네. 여기 왔으니까 스타벅스 가서 커피도 한 번 마셔봐야지' 하는 생각들을 했더랬다. 한 일은 별로 없었지만 별다른 일 없이 앉아 있기만 하는 것도 꽤 힘이 들더군. 오늘 오전까지 피곤함을 느끼고 있음...

@ 갈 때와 올 때 모두 출퇴근 시간과 겹칠 때 지하철을 탔다. 으~ 서울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사람이 많다. 역시... 난 대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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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심이 2004-06-1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가 너무 많지요..공기도 역시 나쁘고..하루종일 차안에 있다보면 차라는 박스안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힘드셨겠습니다. 대전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그 유명한 카이스트도 안가봤지요..

머털이 2004-06-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서울에서 자랐거나 대학생활을 한 친구들은 잘 안내려오려고 하더군요.
 
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전에 마이페이퍼에도 썼지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잠들었다가 눈을 떴는데 중학생 시절의 나로 되돌아 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지금의 기억과 정신연령을 그대로 가지고 말이다. 두 권으로 되어 있고 만화(!)로 그려진 이 책은 바쁜 삶에 쫓겨 살아가던 중년의 남자가 어머니 산소 앞에서 잠깐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나 보니 열네살로 돌아가게 된 상황에서 시작한다. 물론 돌아가셨던 어머니도 예전에 살던 집에 그대로 살아 계시고...

누구나 그런 상상을 한 번쯤은 해 봤으리라. 그리고 그렇게 돌아가면 그 때 못 했던 일들을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류시화 시인이 말했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상황이 아닌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으니 예언자가 된 느낌일 테고 다시 살게 된 인생이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 때 해보지 못했던 일들도 해 보면서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어떤 일을 자신의 의지로 바꾸어 보려는 노력도 해 본다.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나는 중고등학교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20대 후반인 지금도 내일이 당장 시험인데 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놀라는 꿈을 꾸곤 한다. 이런 내가 대학 1학년 때부터 고민해 오던 질문이 있다.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내가 능동적으로 주도한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어떻게 살더라도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은 늘 남는 법이다. 문제는 지금 하는 후회를 나중에 또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므로 '지금' 내 의지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를 의식하고, '지금' 내 주변에 살아 있어 주어서 감사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과 눈 맞추며 얘기해야 한다.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 이 책의 주제다.

* 아쉬운 점 몇가지 : 1)세밀한 그림에 익숙해져서인지 묘사가 조금 단순해 보인다. 2) 작품에 관한 소개글 두 개는 마지막에 읽어야 한다. 결과를 이미 얘기하고 있다. 아예 처음부터 이 글들을 책 끝 부분에 놓으면 좋았을 걸. 3) 1권은 재밌게 읽히지만 2권 중간 부분은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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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Choice > 유로2004 지상파 중계일정.

 

http://www.hani.co.kr/section-006002000/2004/06/0060020002004061116229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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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이 2004-06-1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막전인 그리스:포르투갈 전반전을 보고 잤다. 그리스 정말 잘 한다. 스페인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포르투갈에 좋아하는 선수가 많은데 안타깝다.
프랑스:잉글랜드 전은 자느라고 못 봤다. 두 팀 다 본선에 꼭 올라가게 되기를~

두심이 2004-06-1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기막힌 경기를 놓치셨습니다 그려..

머털이 2004-06-1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스포츠뉴스로 봤는데 지단의 프리킥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society/affair/200406/14/yonhap/v6821073.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6668&u_b1.targetkey2=6821073

점심 먹으러 가기 전,  인터넷 기사들을 보며 딩가딩가 놀고 있는데 이 기사를 보았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1학년부터 5학년 때까지 내내 주산학원을 다녔다. 5학년 때부터는 컴퓨터 학원에 다니며 '애플 컴퓨터'로 도스도 배우고 GW-BASIC도 배웠지만 그 때도 주산학원만은 같이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니는 결혼 전 회사에 다니실 때 '급'을 넘어 '단'의 실력까지 갖추셨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머리 속에 주판을 그려놓고 암산으로 3자리 곱하기 3자리 (예를 들어 123 X 456)이나 3자리 나누기 3자리 (789 / 123)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저렇게 오랜 시간을 다녔으니 학원에서는 1단 바로 전인 1급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새가슴인건 마찬가지여서 대회에만 나가면 긴장해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 했는데 그래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공인하는 자격증은 겨우 '3급'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배우던 가락이 아직 남아 있어서 머리 속에 주판은 그대로 있고 3자리 곱하기 2자리 계산은 가능하다. ^^v (잘난척 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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