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책에서 작곡가 슈만에 관한 얘기를 읽었다.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로서 유명한 피아노곡과 가곡을 많이 남겼으며 (7년전에 음대 성악과를 다니던 아는 형으로부터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디스카우'가 부른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들어보라는 말에 CD를 산 적이 있는데 아직 들어보진 않았다. --;) 스승의 딸이었던 클라라와의 사랑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그런 낭만적인 음악가 슈만이 생애 마지막 2년을 청각장애와 환각증상으로 시달렸으며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한 후 정신병원에 수용돼 4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그 시기 슈만의 괴로운 정신상태가 아마도 뭉크의 그림 <절규>에 나타난 사람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한다.

(대비적인 색감과 흔들리는 물결, 인물의 표정에서 '이 사람 참 괴로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엊그제 성태형이 직접 그림을 그려 미니홈피에 올려 놓았다.

(형의 표현 그대로 옮겨본다.)
"에르바르드 뭉크...의 '절규' 짝퉁 그림이다..놈도 뭉크도 세상살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짝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아까운 잘 그린 그림이다. 역시 형은 예술가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