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한겨레신문을 보다가 좀 뜨악.

안철수 룸살롱 운운 기사는 지난 4월에도 나왔던 걸로 알고 있고 '논란의 진원지'라는 2009년도 프로그램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인데, 오늘 한겨레신문 기사에는 '무릎팍도사'는 커녕 '예능' 내지 '오락' 이라는 말 한 마디 없이 '방송사 대담 프로그램'이라고 적혀 있었다. 논란의 그 프로그램이 마치 공식적인 검증 성격이라도 띄는 시사 프로그램이었던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뉘앙스.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비는 사람들이야 원래 그 수준이려니 하지만, 농담삼아 주저리던 얘기를 심각하게 둔갑시키는 한겨레 기자의 묘수는 참 뜬금없다..

 

 

'대담 프로그램'이나 '사회자의 질문' 같은 말이, (아무리 강호동의 무릎팍도사가 진정성을 추구하는 방송이라고 해도) 예능과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 건 분명하다. 무릎팍도사가 대담 프로그램이 아니냐, 강호동이 사회자가 아니냐,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렇다면 왜 인터넷판은 위의 종이신문과 내용이 다른 건지 모르겠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48651.html

 

실수라고 해도 이상하고, 실수가 아닌 고의라면 더 문제 아닌가. 기자가 은근 안철수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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