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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집중력 혁명 -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 차이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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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ADHD, ADT?


 ADD(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는 유전적인 요소와 관련있고 환경적·신체적 요인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는 신경학적 장애이다. ADHD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T(주의력 결핍 증세: Attention Deficit Trait)는 ADD와 달리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많은 활동양을 요구하는 과잉적인 활동량에 대하여 나타나는 뇌의 과부하 현상이다.  -http://me2.do/55VXaHRN 과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발췌 


 솜이 물에 젖어드는 것처럼 서서히, 우리는 집중력을 잃고 있다. 제가 이 책 『하버드 집중력 혁명 』을 신간평가단 리뷰 도서로 선정하게 만든 알라딘 경영 MD 채선욱님의 문장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저 자신이 잃어버린 그 무엇인가를 다시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사실조차 잊고 있던 바로 그것은 집중력이었습니다. 오직 한 대상에게 정신을 쏟아붓는 몰입이 아니라, 그저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마음을 두는 행위인 집중력 말입니다. 책 소개를 읽고 나서 차분히 앉아 한참을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항상 이유 없이 바빳습니다.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바빴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효율이 높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때그때 닥친 여러가지 일에 휘둘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제가 겪고 있는 문제를 저자인 에드워드 할로웰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세계 최초로 ADT(주의력 결핍 증세: Attention Deficit Trait)라고 정의했습니다. 저자는 유전적인 요인과 관계가 깊은 ADD나 ADHD와는 달리 ADT는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말합니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현상 속에서 현대인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 직장, 사회 어디서나 우리에게 막대한 책임과 두뇌 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ADT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증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집중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온전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인생의 성패와 행복을 결정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럼 저자가 오랜 기간 상담과 연구 결과를 통해 발견한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방법들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법은 없다. 비전은 있다.


 이 책은 더 열심히 일하는 법이 아니라 현명하게 일하는 법을 안내할 것이다. 먼저 일터에서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과 ADT 유형 6가지 그리고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뒤이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이겨내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한다.


-p.23, 서문에서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먼저 1부에서는 일터에서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 6가지를 살펴봅니다. 저자는 각각의 증상에 시달리는 (당연히 익명으로 처리된) 환자를 내세움으로써 현실감있게 증상과 문제점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화면 중독에 빠진 레스,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멀티태스커 진, 걱정이 지나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잭을 통해서 ADT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1부가 ADT 증상에 대한 처방전이라면, 2부는 집중력을 계발하고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예방책입니다. 저자는 "기운, 감정, 참여, 체계, 제어라는 5가지 요소를 합쳐서 게획을 세우면 기진맥진하거나 격분하거나 무기력한 느낌 없이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p.31에서)고 말합니다. 책을 끝까지 읽으며 집중력에 관한 비법을 찾았지만, 결국 발견한 것은 이처럼 지극히 상식적이면서 당연한 비전뿐이었습니다.   


 물론 의학박사인 저자가 기상천외한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비상적인 일입니다. 아마도 그만큼 간절하면서도 과한 욕심에서 비롯된 저만의 오판일 것입니다. 굳이 꼽자면 외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한 가장 독특한 방법은 명상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명상하면 아무래도 신비스런 느낌이 강하게 들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영국인  명상 컨설턴트 앤디 퍼디컴의 『 헤드 스페이스』를 추천하고 있습니다만, 초심자에게는 약간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마틴 보로슨의 『1분 명상법』, 성재헌의 『 커피와 달마』, 호우사이 아리나의 『 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이 초보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해 봅니다. 한··일 삼국의 저자가 설명하는 명상의 차이를 비교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듯 합니다. 



문제는 정보 과부하다.


 우리가 살아온 지난 30년 동안에 생산된 정보량이 단군 시대 이후인 과거 5000년 동안 만들어진 정보량보다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일주일 분량의 뉴욕타임스가 담고 있는 정보량은 17세기 영국의 한 평범한 사람이 평생 접했을 정보량보다 많다는 것은 어떤가? 스웨덴에서는 한 명의 소비자가 보통 하루에 3000개의 상업적 메시지를 접한다.


-http://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288543 에서 


 자기계발서라는 특성상 이 책은 집중력을 개인의 문제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단지 집중력 저하로 인해 기업과 사회가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간단히 언급할 뿐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개인에게는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원인이 사회적으로 발생한 정보 과부하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쉴 새 없이 울리는 메신저, 끊임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와 뉴스, 더욱 빠르고 더욱 멋있는 제품들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가히 정보의 홍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안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이 수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만큼이나 댐을 건설해서 아예 홍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 또한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벌써 10여년 전에 "오늘날에는 검열의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정보를 차단하지 않고 범람시킴으로서 검열을 한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무의미한 정보들 속에서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라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 지는지, 우리는 과연 자신의 의지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속도와 양으로 승부하는 시대였다면, 정보화 시대는 방향과 질로 창조하는 시대입니다. 개인이나 사회 모두 잠시 멈추어서서 숨을 고르고,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일과 인생 모두 결국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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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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