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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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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힘이 세다?

  보통 글쓰기 관련 자기계발서는 글쓰기를 위한 책이 주를 이룹니다. 이 책은 반대로 글쓰기를 통한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놀라운 글쓰기 솜씨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글쓰기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봄으로써, 작문과 자기계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구성과 목표가 가능한 이유는 "나와 글쓰기는 한 몸이다."(p.8)라고 말할 정도로 글쓰기에 빠져있는 작가 덕분입니다.  저자 한명석님은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 세 권의 책,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글쓰기 강사, 카페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이루어내었습니다. 작가 자신이 바로 이 책의 결과인 셈입니다.   

 프리젠테이션, 보고서, SNS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글쓰기는 작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문제는 능력입니다. 저 또한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며, 세상을 바꾸는 멋진 글솜씨를 원해왔기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간결한 원칙을 풍부한 사례로 풀어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에서는 심리적 관점에서 글쓰기의 문제점과 바른 자세를 살펴보고, 2장에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글쓰기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룹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글쓰기를 통해서 실제로 성공한 3인의 사례를 분석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글쓰기로 미래 자서전 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단촐한 구성만큼이나 지은이의 원칙은 간결합니다. 좋은 글은 좋은 작가에서 나온다는 당연한 진리를 저자는 "좋은 글을 쓰고 싶으면 재미있게 살아라."(p.47)라고 표현합니다. 글을 쓸 때는 거침없이 솔직하게 써내려가되, 설명이 아닌 묘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서 매일 정진하라고 저자는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단순한 원칙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것은 다양한 사례입니다.  저자가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작가와 강사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40여권이 넘는 참고도서가 지은이의 원칙을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적절한 권장 도서를 추천해주는 코너는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워크북으로써의 기능이 아쉽다...

 이 책은 간결한 원칙과 다채로운 사례가 저자의 열정적인 문장으로 가득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흡사 각종 영양소를 담고 있는 영양제를 섭취한 듯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영양소들을 온전하게 흡수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각 장이 끝날 때나, 따로 챕터를 마련해 저자의 글쓰기 강좌에서 사용하는 예제를 실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빈틈없는 내용에 비해 판형도 조금은 불만족스럽습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에 부담없는 사이즈이지만, 저자와 같은 나이대의 독자가 읽기에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어르신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좀 더 책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다 읽고 나니 치열한 글쟁이가 보였다."는 이희석님의 추천사처럼 저자의 뜨거운 열정과 꼼꼼한 글솜씨가 돋보이는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변화를 원하는 독자이자 예비 작가에게 하나의 증거이자 좋은 스승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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