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론 - 귀한 자식 이렇게 가르쳐라
존 로크 지음, 박혜원 옮김 / 비봉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매우 재미있음ㅎ

그러나 점점 진지하게, 교육론으로서보다는 명심보감처럼 읽게 된다.

부모님과, 살면서 만났던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젊은 부모님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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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말레이시아, 박종현,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2007



  나쁘지 않은 평을 달아 두신 분이 계시기에 사두었던 책인데, 책장에 있는 것이 문득 눈에 띄어 읽어 보았다. 기록을 보니 2021. 9. 17.에 샀다고 나온다.


  아주 어릴 때 아버지께서 연구를 하러 길게 말레이시아에 다녀오신 적이 있다. 내게 말레이시아는 그때 아버지께서 사오신 기념품으로 기억되는 나라이다.

  올해는 학술 행사에서 젊은 고위직을 만나기도 했다. 또랑또랑한 영어가 인상적이었다. Oxford를 졸업하셨다는데, 책 119쪽에 나오는 Twinning Program을 통하셨을지 궁금하다. 밝은 분이셔서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는 리콴유 총리의 책에서 간접적으로 알게 된 툰쿠 압둘 라흐만 총리에 관한 이야기 정도이다.


  10년도 더 된 책이어서 아주 유용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짧은 분량 안에 이모저모를 잘 담으신 것 같다.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부미푸트라(Bumiputra) 정책 https://en.wikipedia.org/wiki/Bumiputera_(Malaysia)

  최첨단 광역 정보통신 단지 MSC Malaysia https://en.wikipedia.org/wiki/MSC_Malaysia

  중동의 이슬람교도들에게 말레이시아가 썩 괜찮은 여행지라는 것(책 58쪽),

  국왕을 5년마다 선출한다는 것 https://en.wikipedia.org/wiki/King_of_Malaysia

  마하티르 총리와 바다위 총리 이야기 https://en.wikipedia.org/wiki/Prime_Minister_of_Malaysia

  '관용'의 문화와 전통(아래 자료 참조) 등이 기억에 남는다.


  "UN expert urges Malaysia to protect its tradition of tolerance from the rise of fundamentalism" (2017. 9. 25.) https://www.ohchr.org/en/press-releases/2017/09/un-expert-urges-malaysia-protect-its-tradition-tolerance-rise-fundamentalism

  Charukesi Ramadurai, "Malaysia’s harmonious approach to life", BBC (2021. 3. 10.) https://www.bbc.com/travel/article/20210308-malaysias-harmonious-approach-to-life

  Wan Husin, W. N., Halim, N. A., & Zul Kernain, N. F. (2021). Students’ perceptions on ethnic tolerance in Malaysia: A study in three public universities. Ethnicities, 21(1), 98-119. https://doi.org/10.1177/1468796820951991


  https://en.wikipedia.org/wiki/Mahathir_Mohamad




  말레이시아 법제사 책이 있어 좀 놀랐다.




  지은이께서는 2011년에도 말레이시아 책을 한 권 더 내셨다.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나라"라는 부제를 다셨다.




  그리고 찾아 본 자료.


  강영진(KOTRA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장), "수교 60주년, 더욱 가까워진 말레이시아", 나라경제 2020년 3월호 https://eiec.kdi.re.kr/publish/naraView.do?fcode=00002000040000100012&cidx=12446


  Dr. N. Ganabaskaran, "The Impossible Dream: How And Why Mahathir’s Vision 2020 Failed", Between the Lines (2021. 2. 27.) https://betweenthelines.my/vision-2020-mahathir-dream-failed/

간디의 한마디 말이 바다위의 내면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네가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으며, 네가 틀렸다면 화낼 자격이 없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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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파이드로스 / 메논, 플라톤, 천병희 옮김, 숲, 2013


  



1. 책 읽은 것을 한동안 기록, 정리하지 못하여 올해 몇 권째를 읽었는지 추적하던 것을 놓쳐 버렸다.

  요즘은 생의 에너지가 고갈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할 일은 많은데, 무엇 하나 마음을 일으켜 시작하고 끝까지 완수해 내는 것이 무척 힘들다. 만사 흥이 나지도 않고 지구력이 많이 떨어졌다. 한마디로 지쳤다.

  오랜만에 혼자 보내는 주말이기도 하고, 9월도 되어 플라톤으로 산산이 부서진 쓸쓸한 마음을 달래 본다.



2. 천병희 선생님의 역서를 2015년경부터 한동안 사 모았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선물처럼 남기신 플라톤 전집의 편제를 이제야 들여다 보았다.




  아무튼 전에 사둔 책이 있었으므로, 2013년에 나온 구판으로 보았다.

  구판에는 전집 2권과 달리 파이드로스와 메논만 실려 있다.


  2002년 여름에 대화편을 처음 읽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다시 읽으니 느낌이 또 다르다.

  10년 전에는 천병희 선생님의 말랑말랑한 문체가 최선이라고 여겼는데, 딴에는 넓은 의미의 연구 활동에 몸 담고 난 뒤에 보니 아쉬움이 없지 않다.


  파이드로스와 메논

  프로타고라스파이돈국가향연 등과 더불어 플라톤의 '중기' 작품으로 분류된다.

  천병희 선생님의 소개에 따르면, 파이드로스가 '초기' 작품으로 간주된 적도 있는데, 이제는 국가보다는 나중에, '후기' 작품에 속하는 필레보스보다는 먼저 집필된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이라고 한다.

  '초기' 작품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이온』 등이 있고, '후기' 작품에는 『필레보스』 외에도 『소피스트』, 『티마이오스』, 『법률』 같은 것들이 있다.



3. 천병희 선생님의 다른 대화편 번역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바로 곁에 앉은(실제로는 아마도 누워 있었을) "전기가오리" 소크라테스 아저씨가 진짜로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건지(당신 말로는 '진짜로 모른다'고 거듭 강조하시지만) 알 수 없는 말투로 조곤조곤 말을 건네고 있다. 읽고 나면 '테스 형'과 무척 친해진 느낌이 든다. 바로 이어서 다른 대화편을 좀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장서 상당 부분이 창고에 들어가 버려서 다시 만날 때까지 한동안은 소피스트들과 어울려야 할 것 같다. 그럼 테스 형(플라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겠지...

  "친구여,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네. 자네가 소피스트들에게 빠져 있다고 하는데, 어찌 된 일인가? 소피스트들이 하는 말이 자네에게 무슨 특별한 것을 주기라도 했는가? 자네는 말하는 기술만으로도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건가?"

  마음을 붙들려고 8월부터 성당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는데, 오늘 고해성사 후 미사에 참례하면서 도킨스의 책들만 잔뜩 빼놓고 종교서 대부분을 창고에 넣어버린 것을 후회했다.



4. 참고로, "전기가오리"는 메논』 80a (구판 162쪽)에 나오는 표현이다.


메논: (...)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지금 나를 마술로 호려 말 그대로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시는 것 같아요. 농담을 좀 해도 된다면, 선생님께서는 내가 보기에 외모나 그 밖의 다른 면에서 영락없이 바다에 사는 저 넓적한 전기가오리예요. 전기가오리는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는 자는 누구든 마비시키는데, 선생님께서 내게 그런 짓을 한 것 같으니까요. 나는 정말로 혼과 입이 마비되어 선생님에게 도무지 대답을 할 수가 없어요.


  '정전기'를 발견한 탈레스도 있었지만, '전기'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피뢰침 개발의 기초가 된 1752년 벤저민 프랭클린의 연(鳶, kite) 실험 등으로 정립되었으므로, 플라톤 시절에는 '전기가오리'라는 생물을 어떻게 이해하였는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먼저 영어 번역부터 찾아 보았다. "농담을 좀 해도 된다면" 이하 부분만 인용한다.


Benjamin Jowett (1871 ?)

"And if I may venture to make a jest upon you, you seem to me both in your appearance and in your power over others to be very like the flat torpedo fish, who torpifies those who come near him and touch him, as you have now torpified me, I think. For my soul and my tongue are really torpid, and I do not know how to answer you;"


http://polazzo.com/Plato%20-%20Meno.pdf


G.M.A. Grube (1997 ?)

"Indeed, if a joke is in order, you seem, in appearance and in every other way, to be like the broad torpedo fish, for it too makes anyone who comes close and touches it feel numb, and you now seem to have had that kind of effect on me, for both my mind and my tongue are numb, and I have no answer to give you."


https://commons.princeton.edu/eng574-s23/wp-content/uploads/sites/348/2023/02/Plato-Meno.pdf


J. Holbo & B. Waring (2002)

"In fact, if you don’t mind me turning the whole business into a bit of a joke, on the inside you’re like one of those stingrays that paralyzes everything it touches; you look a bit like one, too – broad and flat. Anyway, now you’ve done it to me; both my mind and my tongue are completely numb. I’ve got no answer to give you."


https://123philosophy.wordpress.com/wp-content/uploads/2018/09/meno.pdf


Cathal Woods (2011-2012)

"You seem to me, if it is possible to joke a little, to be, in appearance and in every way, exactly like the broad electric ray of the sea, for it too numbs anyone who approaches and comes in contact with it, and now you seem to have put me in something like the same state."


https://marom.net.technion.ac.il/files/2018/09/Meno.pdf



  과거에는 torpedo fish라고 옮겼는데, Cathal Woods의 최근 번역은 (천병희 선생님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을 써서 electric ray로 옮기고 있다. torpedo는 "어뢰"를 뜻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


"Καὶ γὰρ δὴ εἴπερ δεῖ καὶ σκώψαντά σε εἰπεῖν, δοκεῖς μοι καὶ τῇ ὄψει καὶ ἄλλῳ παντὶ τρόπῳ ὅμοιος εἶναι τῇ πλατείᾳ νάρκῃ τῇ θαλαττίᾳ. καὶ γὰρ αὕτη τοὺς πλησιάζοντας καὶ ἁπτομένους ναρκᾶν ποιεῖ, καὶ σύ μοι δοκεῖς νυνὶ τοιοῦτόν τι πεποιηκέναι, ναρκᾶν με· καὶ γὰρ τὴν ψυχὴν καὶ τὸ στόμα νενάρκην καὶ οὐκ ἔχω ὅτι ἀποκρίνομαι σοι."


  앞의 "넓적한"(flat, broad, πλατείᾳ) 부분은 차치하고,


  "전기가오리"(torpedo fish, stringray, electric ray)로 옮겨진 단어는 "νάρκῃ"이고, 이는 [나르키(nárkē)]로 읽는다. "마비", "무감각"을 뜻하는 말로, 현대 영어에서 "narcotic"의 어원이 된 말이다. 뒤에도 "ναρκᾶν" [narkân] (마비시키다), "νενάρκην" [nenárkēn] (마비된) 등 관련된 표현이 쓰였다. 이 점을 살려 torpedo fish, torpify (마비시키다), torpid (마비된 // 무기력한, 활력 없는, 열의 없는)로 번역한 Benjamin Jowett의 번역이 원문에 충실한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나저나...


  아무리 농담이라지만, 상대방의 면전에서 외모가 "넓적한 전기가오리"를 닮았다고 하는 것은 고대 그리스 시절에라도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지혜, 용기, 절제, 정의는 다 어디 갔는가!!



5. 무리수나 √2라는 개념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메논』 82b 이하에서 '정사각형의 면적이 두 배가 되려면 한 변은 몇 배여야 하는가'를 도출하는 노예 소년과의 대화도 무척 흥미로웠다.



6. 또 하나 이전에 찾아보았던 것을 서재에도 갈무리해 둔다.


  대화편을 보면, "개" 등에게 걸고 맹세한다는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예컨대, 『파이드로스』에는 "개에 걸고 맹세하건대"(228b 구판 20쪽)라는 표현이 있고, 『국가』 제9권 592a에도 유사한 구절이 나온다. 『파이드로스』 236e (구판 38쪽)에서 파이드로스는 "그런데 누구의 이름으로, 어떤 신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여기 이 플라타너스 나무에 걸고 맹세할까?"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제우스에(게) 맹세코"(『파이드로스』 229c 구판 22쪽, 261a 구판 89쪽, 『메논』 95b 구판 200쪽), "우정의 신인 제우스에게 걸고"(『파이드로스』 234e 구판 33쪽), "헤라에 맹세코"(『파이드로스』 230b 구판 24쪽)와 같이 평범하게(?) 신에게 걸고 맹세한다는 표현도 있다.


  이에 관하여 천병희 선생님은 역주 13 (구판 21쪽)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붙이셨다.


천병희 역주: "당시 그리스인들은 대개 제우스에 걸고 맹세했지만, 맹세할 때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피하려고 플라타너스나 양배추 따위의 식물이라든가 거위, 개, 양 따위의 동물에 걸고 맹세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찾아 보았더니, 천병희 선생님의 위와 같은 설명은 불충분한 것이다.


  먼저 Judith Fletcher, Performing Oaths in Classical Greek Drama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1)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희극 작가들"은 웃기려고 위와 같은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The comic poets evidently got a laugh by having characters swear by unusual deities or objects. Someone in Eupolis’ Baptai swears by an almond tree (fr. 79 K–A), someone else by cabbages (fr. 84.2 K–A)."


https://assets.cambridge.org/.../9780521762731_excerpt.htm


  그런데 Alan H. Sommerstein and Isabelle C. Torrance, Oaths and Swearing in Ancient Greece (De Gruyter, 2014)를 보니, 특히 대화편에서 위와 같은 표현은 천병희 선생님 주석처럼 그리 간단하게 일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위 책 111~131쪽에 위와 같은 맹세가 맥락에 따라 맹세의 신성함을 더하는 경우와 더는 경우가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130~131쪽에 결론이 요약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swearing without swearing"이라는 해석이 흥미롭다.


"Socrates’ oath by the dog is deemed light-hearted by some, sacred by others.",


"Socrates’ oath by the dog and the oaths by cabbages. The very fact that there are groups of these oaths demonstrates that they are not context-specific. Oaths by cabbages do not seem to be serious, and it is telling that they appear in comedy or invective. Socrates’ oath by the dog, on the other hand, seems to be a formula of 'swearing without swearing' so to speak, giving the semblance of the force and emphasis conveyed by the oath but without running the risk of divine punishment for falsehood."


https://www.degruyter.com/.../doi/10.1515/9783110227369/html


  우리의 학문 저변이 얕아, 어디선가 누군가는 깊이 연구한 이러한 문제들을 대개의 경우 그저 '지식 소매상'들이 전하는 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 그래도 인터넷 덕분에 관심과 의지를 내면 앉은 자리에서 어느 정도는 답을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7. 어제 잘 읽은 HOW TO READ 데리다』를 비롯하여 정리할 책이 몇 권 더 있지만, 시간을 많이 쓴 터라 오늘 자 '책으로의 도피'는 일단 이 정도로 줄인다. 아래 책은 품절되었지만 옮긴이(변성찬)의 말처럼 아주 훌륭한 개론서이다.


"독자에 따라 데리다로부터의 '출구'는 저자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데리다로의 '입구'로 이끌어주는 세심하고 균형 있는 안내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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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2024-09-0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힘내라!
 


  다음 링크 글에 2024. 6. 4. 댓글로 썼던 것을 본문으로도 올려 둔다.


  https://blog.aladin.co.kr/SilentPaul/15347971


학술적으로는 보통 “rule of law”법의 지배로 옮기고[, ‘객관적 규범으로서(때로는 자율적 질서로서) “법이지배하는 것으로, 국가나 특정한 정부는 법 아래에 위치합니다],

 

“rule by law”법에 의한 지배(법에 의한 통치)”로 옮깁니다[법을 (주관적, 자의적일 수 있는) 통치, 지배, 통제의 도구로사용하는(때로는 전락시키는) 것으로, (한시적인 것에 그쳐야 할) 국가나 특정한 정부가 도리어 법 위에 군림하고, 국민과 시민의 입장은 배제됩니다].

 

“rule by law”형식적 합법주의’,

“rule of law”실질적 법치주의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둘 중에는 “rule of law”(법의 지배)만이 기본원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rule by law”를 간단히 법치(法治)”라고 옮겨버리면 기본원리로서 “rule of law”(법의 지배)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보니 많은 분들이 국역본 제목에 관하여 이 점을 지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참고로, “**주의(主義)”라고 했을 때는 전체 단어에 주관성, 임의성의 의미 요소가 덧붙기도 하므로, “법치주의(이데올로기로서) ‘형식적 합법주의의 뜻으로 쓰면서 법의 지배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쓰는 분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법은 모조리 지배의 도구이고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에 불과하므로 법의 지배법에 의한 지배든 구별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는 주장도 있겠습니다만, “rule of law”(법의 지배)에서 은 제정법을 넘는 의미를 가질 때가 많고, 책 출간 소식을 처음 접하였을 때 적어도 설명이 필요한 용어(개념) 같아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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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는 비슷한 책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고, 이 책도 지은이가 언어학자이신 만큼 조금 더 깊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기에는 무난하다.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책에 인용된 문헌을 정리해 둔다.


  다만, Francis Whitney, An Outline of American History의 국역본("미국의 역사", 이경식 역)은 비매품이다. 중고서점에서는 더러 보인다. 그러나 원문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https://usa.usembassy.de/etexts/history/ackn.htm

  국내 블로그 ("자전거 타는 책보") 글 https://sadtasmanian.tistory.com/241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강준만 교수님은 참 대단하시다.




  지은이의 다른 책들도 찾아 보았다. 재미있어 보인다.




  편집 단계에서 잘못 수정된 것일 수도 있겠으나, 몇 군데 오기, 오류가 눈에 띈다.


  48쪽 "프랑스인들이 뉴프랑스로 이주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본국이 먹고 살기에 편했다는 '반증'일 것이며" → 언어학자의 책에서 만나기에는 다소 아쉬운 오기인데, 반증(反證)이 아니라 "방증"(傍證)이라고 써야 맞는다.


  53쪽 "결론부터 말하면 프렌치-인디언전쟁에서 프랑스와 인디언 연합군은 '영국에게' 패배했으며"  조사 "에게"는 유정물 뒤에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영국에"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104쪽 "'그 다음'으로 여성이 오를 수 있는 높은 지위는 왕비였다."  "그다음"은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 바르다.


  155쪽 "1947년 저널리스트 존 거서는 '미국 탐방'에서..."  강준만 교수님의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1"을 재인용한 부분으로, 위 책은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John Gunther의 "Inside U.S.A."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렇다면 "존 건서"라고 쓰는 것이 어문 규범에 따른 표기이다.




  한국관광공사 페이지에서 Francis Whitney, 이경식 역, "미국의 역사"의 유사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낸 여러 책들은 역시 검색되지 않는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낸 미국 개관 시리즈는 다음 책들을 번역한 것이다. 2004년경에 나온 책들임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1. 미국의 역사 Francis Whitney, An Outline of American History https://usa.usembassy.de/etexts/history/ackn.htm

  2. 미국의 사법 제도 George Clack, Outline of the U.S. Legal System https://usa.usembassy.de/etexts/gov/outlinelegalsystem.pdf

  3. 국민의 권리 Melvin Urofsky, Rights of the People https://usa.usembassy.de/etexts/gov/peoplerights.pdf

  4. 미국의 정부 Richard C. Shroeder, An Outline of American Government https://www.amazon.com/outline-American-government-Richard-Schroeder/dp/B000718SL0 // (참고) 국무부 Outline of U.S. Government https://static.america.gov/uploads/sites/8/2018/09/Outline-of-US-Government_English_Lo-Res_508_201809.pdf

  5. 미국의 경제 Christopher Conte, Albert R. Karr, An Outline of the U.S. Economy https://usa.usembassy.de/etexts/oecon/index.htm

  6. 미국의 문학 Kathryn VanSpanckeren, Outline of American Literature https://usa.usembassy.de/etexts/oal/oaltoc.htm

  7. 미국의 지리Stephen S. Birdsall and John Florin, An Outline of American Geography https://usa.usembassy.de/etexts/outgeogr/homepag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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