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신의 선물 - 위대한 바보학자의 위대한 바보예찬
무라카미 카즈오 지음, 이진주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추천권유도 8

- 그럼 영재(英才)들은 신의 저주(詛呪)인가? -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쓴 시기는 2010년 겨울 밤에 이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생각으로 참 아쉬움이 많았던 또 거기에 비례한 기쁨도 많았던

한 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만 아무래도 기쁨의 순간을 헤아리는 숫자보다 아쉬움과

서글픔으로 접혀지는 손가락의 숫자가 많은 것은 아마도 내가 욕심이 많아서인가 봅니다.

내년에는 그 어떤 숫자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 보지만

그게 쉽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인생 사는 데 너무 영악하게 살지 말고 우직스런 마음과 자세로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생의 목적지까지 길에 자가용 같은 것을 타고 오로지 목표만

바라보고 달리지 말고, 목표까지 가는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도 가끔은 기차도 타고,

마차도 타면서 목표 길에 펼쳐지는 경관도 감상하고 느끼면서 달려갈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이 맞는 이야기이지만 요즘같은 세상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우리 말도 떼지 못한 아이들의 혀를 수술해서 원어민 발음이 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수술을 강요하고, 입시철만 되면 대 강당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입시 설명회,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개발 시대를 살아 온 부모들 손에 자란 아이들이 작품의

제목처럼 자신의 삶을 바보처럼 살아가려고 하겠습니까?

 

작품은 골백번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정말로 현실에서 적용이 가능한

이야기일까를 수 없이 반복해서 고뇌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영재(英才)는 신의 저주(詛呪)라는 이야기입니까?

솔직히 무엇이 맞는지 반평생을 살아 온 나는 정확히 '이것이 맞는 이야기'라고 주장할

만한 이론도 경험도 없으나 분명한 것은 무엇을 하든지 항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작품이 이야기하고 있는 여러 내용이 있으나 나의 관점에서 이를 재

분석해 요약을 해 보면

 

첫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실패가 훗날 본인에게 성공의 밑거름 혹은 진짜

실패로 다가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고

둘째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한 자만이 자신의 정신 건강은 물론 미래까지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으며

셋째는 끊임없는 지식 탐구에 대한 열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누구나 다 아는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면서,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퇴출당했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역 발상으로 받아

들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회라고 퇴출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오늘날 애플의 신화를 이끌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달라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좋은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좋은 자극은 밝은 마음이다.

'마음의 활동은 유전자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부연해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날 모 토크 쇼를 보니 사회자가 간만에 출연한 유명한 가수(게스트)에게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을 했는데 저는 정말로 공감을 했고 솔직히 그리 밝은

노래를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전율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 저도 가급적 노래방이라는

곳을 가면 밝고 희망에 찬 노래를 부르려 무지 노력을 하는데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참으로 고약할 따름이지만 항시 의식적으로 밝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려 노력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좋은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식 탐구의 열정에 대해서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괴테의 명언

"인간에게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되고 아는 것이 독이 될 때가 있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모르기 때문에 '알고 싶다'는 지()의 욕구에 대해 강조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식을 넓히고 능력을 키워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라며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곧 지()의 활동을 정지

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결국 가능성의 후퇴와 축소로 이어질 뿐임을 강조하고

있다.(151)

, 모르는 것은 아는 것에 대한 최대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최적의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작품을 통해 얻은 결론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을 하고 이를 지식 탐구의

열정으로 이끌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궤변 아닌 궤변적 결론을 도출해 내고

싶습니다.

 

나는 작품 제목이 던져 주는 의미에 대해 재 해석을 해 보고 싶습니다.

작품의 저자가 머리가 나쁘고 능력이 약간 뒤쳐지는 것으로 본인 스스로 평가하고 있지만

속된 말로 정말 그렇게 머리가 바쁜데 어떻게 유학을 두 번이나 다녀오고, 박사가 되고,

대학 교수가 될 수 있었겠는가를 생각해 본다.

결국 능력 있고, 뛰어난 머리를 소유한 자들이 내뱉는 한가로운 복에 겨운 타령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어느 마을에 정말 머리가 나쁜 바보와 똑똑하지는 않으나 평범하지만 약삭 빠른 청년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항시 바보는 약삭 빠른 친구에게 늘 당하고만 살았지만 바보는

자신이 당하고 사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변 사람들이 바보에게 왜 그렇게 매일 당하고만 사냐는 이야기를

한 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하게 되자 비로소 바보는 자신이 정말로 모자라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 날 이후 바보는 절치부심 노력 끝에 약삭 빠른 친구와 같은 수준이 되었다.

약삭 빠른 친구는 오로지 자신의 발전 보다는 바보 친구를 어떻게 하면 더 골려 먹고

이용해 먹을 것인가에만 몰두해 더 이상의 인간적인 발전은 없었지만 바보 청년은 더욱

발전하여 평범을 뛰어 넘어 우월한 청년이 되었던 것이다.

바보 청년은 자신이 과거, 바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 왔던 시절을 되돌아

보면서 자신이 바보였음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다면 지금 자기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되면서 이렇게 평범한 인간이 되게 만들어 준 밑바탕에는 바보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것은 신의 축복임을 깨달았다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닐까?

이 이야기는 제목에 맞추어 내가 지어낸 이야기이다.

바보는 바보일 뿐이다.

그것이 어찌 신의 '축복'이고 '선물'이 될 수 있겠는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바보가 신의

선물이면 '영재'는 신의 '폭탄' 혹은 '저주'인가?

다시 이야기하지만 바보는 바보일 뿐이다’.

 

모든 인간들은 자기 분야 및 삶에 있어서 스스로 '바보'임을 자각하고 항시 바보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3가지의 방안을 갖고 부단히 노력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진정한 "신의 선물"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 작품으로 나는 이해하고 해석하고 싶은데,

너무 앞서 나갔나?

  

   작품으로 얻는 문구들

 

- 과학이란 논리의 세계와 감성의 세계가 맞물려 진보해 왔다.

 

- 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노력도 하지 않는데 

   행운이 찾아오는 일 또한 결코 없다.

 

- 우연에 의한 생각지도 못한 성과를 '세렌디피티'라고 부르는데, 세렌디피티를 부르기

   위한 부르기 위한 노력은 실패가 나쁜 게 아니라 실패로부터 배우지 않는 게 나쁜 .

 

- 대단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했으며 거드름도 피우지 않고 자신의 지식과

   지위를 뽐내는 법도 없었다.

 

- 불가능한 일이라도 일단 그 일을 '하자'고 마음 먹었으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뒤돌아

   보지도 말고 앞만 보며 달려라.

 

- 과학과 종교는 과학적이냐 종교적이냐 혹은 논리적이냐 직감적이냐는 접근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생명과 세계의 진리의 핵심에 다가가려고 하는 점에서는 똑같다.

 

- 종교를 배척한 과학은 다리가 불편한 사람과 같으며, 과학을 배척한 종교는 눈이

   안 보이는 사람과 같다.(아인슈타인)

 

- 미약한 걸음이라도 어쨌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가까운 사람들과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Eat & Drink커뮤니케이션 이라고 한다.

 

- 사소한 일을 큰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 라틴어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자)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인간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깃들어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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