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내가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처음 접할 때가? 아무리 기억해도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저자 이름이 박완서라면 모조리 사 모았다. 사다보니 수십 권이고, 동일한 내용이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들도 있었다. 다른 책이라면 '중복'이라 말하겠지만 박완서 만큼은 '희귀본'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에 '미완성'이란 전략에 스스로 넘어가고 말았으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생각도 없이 사고 말았다. 사고 나서야 후회막급? 아니 잘 저질렀다. 싶었다. 최근 주머니 사정이 궁해 이것저것 달아본 다음 구입하는데 나도 모르게 바구니에 담고 말았으니... 그러나저나 기념판이 표지를 달리하여 출간되고 있어 살까말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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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약한 고양이만 아니었어도 행복할 뻔 했다. 물론 행복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그럼 행복한단 말인가 아닌가? 그야 행복하다는 말이다. 

이 고양이만 아니었어도.

주인을 자신의 장남감 취급하는 못된 고양이만 아니었어도 말이다.

손에 피가 흐른다. 

저 못된고양이 땜에..

물론 햇빛 드는 창가에 누워 고이 잠드신 냥이님을 도발한 내가 잘못이긴 하다.

그래도 너무하지 않는가. 주님을 감히...



3년 만에 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 참 대단한 분이시다. 한 사람을 파고 또 판다. 이것을 두고 학자다움이라고 하는 가 보다.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는 이전 판과는 사뭇 다르다.이전에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츠빙글리의 신학>은 가겹고 평이하다. 물론 츠빙글리에 관한 책이 거의 전문한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하지만 말이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3년이 지나 다시 한 권을 도 출간했다. 더 정교하고, 두껍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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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 17년 주식투자 노하우 집대성!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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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알못이다.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 물론 주식회사는 뭔지 안다. 수년 전에 주식이 궁금해서 거금을 들여 다양한 주식 관련 서적을 구입했다. 솔직히 몇 페이지를 읽다 머리가 아파서 중고로 팔아 버렸다. 그리고 수년이 흐른 것이다. 지금은 주식을 알까? 여전히 모른다. 그럼에도 주식을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심하다. 그래서 얻게 된 책이 바로 이상우의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이다. 표지에 사지 않으면 안 되는 유혹의 문구들이 즐비하다. 경제 경영부분 TOP110에 오른 책이며, 주식정보 부문에서 3대 일간지 브랜드 대상! 주식정보 유튜브 1위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저자이다. 구독자가 무려 49만 명이다. 일단 사실인지 아닌지 유튜브 채널부터 찾았다.


유튜브 팔로우는 49만을 월씬 넘어 2021년 1월 12일 현재 57만 2천 명이다. 책이 출간된 지 1년 반이 지났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57만은 정말 많은 꿈의 구독자이다. 그만큼 저자의 강의가 실전에서 충분히 먹힌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주알못에게 확실히 신뢰할만한 사람의 주식투자법을 배운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저자가 소개하는 '절대비기'는 뭘까? 가장 먼저 한 일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주식 용어 몇 가지를 익히는 것이다.


매매: 주식을 파는 것

매수: 주식을 사는 것

매도: 보유한 주식을 파는 행위

여기서부터 헤갈 린다. 매매와 매도의 차이는 뭘까? 하여튼 넘어가고. 

시가: 주식 시장이 열릴 때 형성된 가격

종가: 주식 시장이 끝나면 정해지는 가격

시가와 종가는 같이 외울 것.

호가: 파는 사람

동시호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동시에 부르는 가격

그런데 왜 부르지? 경매장인가?

장마감: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식 시장이 오후 3:30분에 종료되는 시점

상한가: 주가가 하루 최대 상승폭 30% 상승 가격

하한가: 주가가 하루 최대 하락폭 30% 하락 가격

사모주식투자 펀드: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

홈 트레이딩 시스템: 개인 투자자가 PC, 모바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것 말고도 얼마 전 뉴스에서 보도된 '공매도'도 익혔다. 주식 백과사전 등을 참조하며, 주식이 뭔지, 어떻게 주식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을 살폈다. MK 증권이란 인터넷 신문에 들어가 다양한 기사들을 찾고 읽었다. 그곳에 보니 '매수 타점' 스윙매매' '선점 매매' '테마장' '수급장'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중형주' 등 다양한 용어들이 즐비하다. 


주식이 이렇게 복잡한 세계인 줄 처음 알았다. 심지어 코스피 등락 여부와 지수, 코스닥지수 등에 관련된 많은 경제용어들이 즐비하다. 주알못에게 넘사벽의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주식 투자가 아닌가. 시간을 들여 주식공부에 공을 들여볼 생각이다.


차트 때문인지 책은 옆이 아닌 위로 펼치도록 만들었다. 조금 불편했다. 서두 부분을 읽어보니 저자는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들을 다수 출간한 저자다. <이상하게 쉬운 주식> <유튜브로 주식투자 10일 완성!> <주식투자 끝장내기> 등 주식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이 책은 '18년간 주식시장에서 수없이 많은 매매와 자문을 하면서 터득한 다양한 실전 방법을 300선의 절대비기로 담어낸 차트분석 해설서'인 것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이 책의 특징을 이렇게 정의했다.


필자는 이 책이 한국에서 하나뿐인 완벽한 차트분석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절대비기'를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고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서점이 끝나가는 자리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고가 놀이나 기간/가격 조정 구간 동안에 어떻게 매매를 해야 하며, 2차 상승과 3차 상승이 나와서 고점이 되면 어떻게 신호를 보고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실전 매매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방법을 수록하였다.



주식 투자는 결국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차트 분석'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다양한 실례들을 통해 다양한 거래 방법을 소개한다. 오직 차트만을 통해 고점에 올랐는지, 바닥이 다다랐는지를 분석해 내야 한다. 다양한 차트를 통해 돌파 매매, 추세 매매, 바닥 기법, 알파벳 기법, 조정 매매, 파동 매매, 고점 돌파 실패 등의 분석을 한다.


주식은  모르는 주알못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식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 시사 차액을 남기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언제가 바닥이고, 언제가 고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 바닥이 아닌데 구입해서 수년 동안 오르지 않는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아직 고점이 아닌데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팔아 버린다면 엄청난 수익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저자는 바닥 찾는 것을 '역망치형 캔들'이라 표현한다. 교수형은 고점이기 때문에 빨리 매도해야 한다. 


결국 차트 분석은 주식 가격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문제는 어떻게 차트를 분석해서 매입하고 매도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자료를 찾다 보니 주식을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 사고판다고 한다. 의외로 수익률이 좋다면 추천하는 글이 적지 않다.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주식도 결국 심리학인데 잘못된 '감정' 컨트롤로 인해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군중심리'가 매우 중요하고, 이것을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시킨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그램이 말도 안 되는 것이 아무리 프로그램이 도표를 분석하여 잘 매입과 매도를 실시한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즉 어떤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A 회사의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가를 폭락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빅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과학적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은 그러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계속하여 매도와 매매를 반복하게 된다. 결국 주식이란 단지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말이다. 아주 적은 수익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처음 책을 접할 땐 주알못이란 사실에 적지 않은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주식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꽤나 유용한 책이 분명하다. 필자가 주식을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차트 오른쪽에 있는 <개건 선생의 절대비기!>는 정말 좋았다. 왼쪽 차트와 비교하며, 어떤 시점에서 주식이 상승하고 하락하는지, 그리고 상승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들도 일일이 체크해 준다.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미리 읽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 앞으로 주식에 관련된 책들은 더 읽고 공부도 더 학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었던 몇 권의 책과도 다를 뿐 아니라 다른 지식이 없더라도 이 책에서 알려진 대로 차근차근 공부하면서 투자한다면 적지 않은 이익을 보지 않을까 감해 추측해 본다. 2019년 6월에 출간된 책인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책은 7쇄 본이다. 2쇄도 찍기 힘든 시기에 7쇄 본이라니... 그만큼 이 책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자, 이제 기꺼이 책을 추천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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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책도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아내가 책을 주문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인터넷을 검색하니 '정서적으로 건강한' 시리즈였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

<정서적으로 건강한 여성>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


여성을 제외한 세 권을 먼저 주문했다.


이 책은 일단 디자인이 맘에 든다. 대형 출판사답게 디자인이 좋다. 디자인을 잘 알지 못하지만 묘한 차이는 느낀다. 소형 출판사와 대형 출판사는 눈에 띄지 않지만 미묘한 곳에서 차이가 난다. 어쩔 수 없겠지. 우리가 모르는 색감, 폰트, 사이즈 등등의 뭔가가 있겠지... 


두 번째 이유는 내용이 최고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좋다. 즉 돈을 줘도 아깝지 않을 내용이다. 한꺼번에 네 권은 읽을 수 없고 리더는 중간중간 읽었다. 번역도 깔끔하고 내용도 좋다. 모든 면에서 90점 이상 주고 싶은 내용들이다. 물론 편집도 잘 됐다. 






























며칠 전에 서점에 가서 하워드 가드너의 지능 관련 서적을 한참 들여다보고 왔다. 사회평론에서 재편집에 살려낸 것이다. 네 권모두 출간되어 있어서 사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꾸욱 눌러 참았다. 그런데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두 책이 나에게는 왜 닮아 보일까? 왜 비슷한 맥란이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가이드 책도 올 해 안에 네 권 모두 완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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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음성, 땅의 고백 모두를 위한 신학 시리즈 3
홍성훈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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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이유로 놀랐습니다. 하나는 두께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마가복음을 마음에 두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은 마태복음이고, 그다음은 히브리서입니다. 세 번째를 들라고 하면 요한복음일 겁니다. 마가복음은 가깝지만 먼 금서와 같았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가장 짧고, 가장 먼저 쓰인(마가복음 우선설에 의하면)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성경 중의 하나입니다. 존경하는 박윤만 교수의 마가복음 주해서인 <마가복음- 길 위의 예수, 그가 전한 복음>을 통해 다시 도전을 받고 꼭 강해해 보고 싶은 성경이었습니다. 아직도 요원한 꿈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이 책이 마가복음 강해집이란 사실에 세 번째 놀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순수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저자를 살피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서평을 쓸 때는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저자 소개란입니다. 책에 충분히 소개되어 있지 않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자료를 모아 저자의 성향이나 학문적 특징들을 찾아 정리합니다. 하지만 책 내용이 궁금할 때는 책 자체 내용만을 먼저 살펴본 다음 저자를 봅니다. 곧장 책 내용으로 들어갔고, 몇 장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책의 분량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본문에 대한 설교는 읽었습니다.


첫 장에서 책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가복음뿐 아니라 마가의 생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저자의 성경 신학적 소양과 4,000자 정도의 분량은 저자가 얼마나 설교 준비에 매진했는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식상하지 않는 성경 주해와 설교의 흐름입니다. 직접 육성으로 설교를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본문을 읽어가면 텍스트에 묻어 있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목소리로 설교하는 것이 들립니다.


세 번째 특징은 본문에 대한 집요함입니다. 설교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른 주해와 해석입니다. 자칫하면 본문을 왜곡하여 엉뚱한 해석을 하고, 잘못된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마지막까지 본분을 놓치지 않으려는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네 번째는 본문과 적용의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설교는 곧 적용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충분히 근거한 적용이어야 합니다. 본문과 현장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는 성경을 해석하되 목회적으로 적용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과 현장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저자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마가복음 강해집은 흔치 않습니다. 주석은 그런대로 있는 것 같은데 왜 강해집은 없을까요? 자료를 찾으면서 저도 놀랐습니다. 어쩌면 마가복음을 설교하기가 탐탁지만은 안을 수도 있습니다. 본문 주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가복음을 사랑하는 교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꽤 유용하고 은혜로운 말씀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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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1-01-0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가복음 주해서! 흥미가 생기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