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내가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처음 접할 때가? 아무리 기억해도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저자 이름이 박완서라면 모조리 사 모았다. 사다보니 수십 권이고, 동일한 내용이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들도 있었다. 다른 책이라면 '중복'이라 말하겠지만 박완서 만큼은 '희귀본'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에 '미완성'이란 전략에 스스로 넘어가고 말았으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생각도 없이 사고 말았다. 사고 나서야 후회막급? 아니 잘 저질렀다. 싶었다. 최근 주머니 사정이 궁해 이것저것 달아본 다음 구입하는데 나도 모르게 바구니에 담고 말았으니... 그러나저나 기념판이 표지를 달리하여 출간되고 있어 살까말까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