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음성, 땅의 고백 모두를 위한 신학 시리즈 3
홍성훈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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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이유로 놀랐습니다. 하나는 두께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마가복음을 마음에 두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은 마태복음이고, 그다음은 히브리서입니다. 세 번째를 들라고 하면 요한복음일 겁니다. 마가복음은 가깝지만 먼 금서와 같았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가장 짧고, 가장 먼저 쓰인(마가복음 우선설에 의하면)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성경 중의 하나입니다. 존경하는 박윤만 교수의 마가복음 주해서인 <마가복음- 길 위의 예수, 그가 전한 복음>을 통해 다시 도전을 받고 꼭 강해해 보고 싶은 성경이었습니다. 아직도 요원한 꿈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이 책이 마가복음 강해집이란 사실에 세 번째 놀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순수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저자를 살피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서평을 쓸 때는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저자 소개란입니다. 책에 충분히 소개되어 있지 않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자료를 모아 저자의 성향이나 학문적 특징들을 찾아 정리합니다. 하지만 책 내용이 궁금할 때는 책 자체 내용만을 먼저 살펴본 다음 저자를 봅니다. 곧장 책 내용으로 들어갔고, 몇 장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책의 분량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본문에 대한 설교는 읽었습니다.


첫 장에서 책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가복음뿐 아니라 마가의 생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저자의 성경 신학적 소양과 4,000자 정도의 분량은 저자가 얼마나 설교 준비에 매진했는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식상하지 않는 성경 주해와 설교의 흐름입니다. 직접 육성으로 설교를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본문을 읽어가면 텍스트에 묻어 있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목소리로 설교하는 것이 들립니다.


세 번째 특징은 본문에 대한 집요함입니다. 설교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른 주해와 해석입니다. 자칫하면 본문을 왜곡하여 엉뚱한 해석을 하고, 잘못된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마지막까지 본분을 놓치지 않으려는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네 번째는 본문과 적용의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설교는 곧 적용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충분히 근거한 적용이어야 합니다. 본문과 현장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는 성경을 해석하되 목회적으로 적용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과 현장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저자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마가복음 강해집은 흔치 않습니다. 주석은 그런대로 있는 것 같은데 왜 강해집은 없을까요? 자료를 찾으면서 저도 놀랐습니다. 어쩌면 마가복음을 설교하기가 탐탁지만은 안을 수도 있습니다. 본문 주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가복음을 사랑하는 교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꽤 유용하고 은혜로운 말씀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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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2021-01-0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가복음 주해서! 흥미가 생기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