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 되기 -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4
양효진.정연주 지음 / 들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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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가 되는 법을 소개합니다.

 

제목이 거창하다. 그러나 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이 책은 일반 작가 등용문이 아닌 웹에서 어떻게 글을 쓰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일반적인 글쓰기와 책을 내는 방법 등은 여전히 소개한다. '양효진, 정연주' 공저로 이루어져 있고, 둘이서 함께 쓴 책이다. 어느 글이 정연주의 글이고, 어떤 부분이 양효진의 글인지 당체 알 수 없다. 그저 공저라고만 이해하면 될 성싶다.

 

웹소설에 문외한인 필자에게 그들이 썼다는 <엘샤 꽃나무 아래에 앉아서>라든지, <계약의 목걸이> 등은 보도 듣도 못했다. 마지막 부분에 소개한 웹소설 사이트도 처음 알았다. 그만큼 웹 글쓰기는 문외한이다. 그러나 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알라딘 서재에 열을 올리면서 쓰고 있지 않는가. 다만 소설이 아닌 일상의 이야기와 독서일기라는 점이 다를 뿐.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다 해도 사람은 읽는 존재다. 스마트폰이 읽기의 혁명을 가져왔다는 헛소문은 절대 믿지 않는다. 그저 읽는 방식과 수단이 달라졌을 뿐이다. 하여튼 이 책은 웹 소설가가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 그럼 몇 가지만 알아보자.

 

웹작가란?

웹작가는 말 그대로 종이책이 아닌 인터넷 상, 웹에 소설을 써서 올리는 작가이다. 1994년 어떤 대학생이 웹상에 재미삼아 판타지 소설을 올린다. 이 소설은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결국에는 출판사에서 정식 계약을 맺고 책으로 출간 되었다. 책의 이름은? <-->이다. 이 책은 나도 안다. 하도 유명하니. 또 있다. 그 저자는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해 인기를 얻었다. 1998에 출간된 <드래곤 자라>가 그것이다. 하여튼 이런 식으로 인터넷 상에 소설을 쓰는 작가를 웹 작가라 부른다.

 

2부에서는 웹작가의 조건을 다룬다. 여기부터는 일반 작가론과 그닥 다르지 않다.

-체력이 필력이다.

-망상하지 말고 상상하라.

-국어를 잘해야 글도 잘 쓴다. 특히 맞춤법!

-일 만 시간의 법칙을 꼭 기억하라. 그러니까 작가의 세계에서 '걸거리 캐스팅' 같은 것은 절대 없다. 공을 들인 만큼 잘 쓰고 유명해지는 법이다.

-너만의 스따~~일을 창조하라. 많이 쓰면 자기만의 문체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수학을 잘하라고? 아니, 시놉시스를 잘 만들어야 한다. 전체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 등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것. 준비 작업인 셈이다.

등등…….

 

웹작가의 현실과 조심해야 부분 등도 꼼꼼히 챙긴다. 웹작가는 대체로 나이가 어리고 내용도 가볍다. 그러다보니 심심치 않게 웹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놓치기 쉬운 여러 가지 주의할 점도 알려 준다. 나에게는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책이지만, 웹에서 글쓰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꼬~옥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이북 시장은 트렌트가 굉장히 빠르게 바뀝니다. 그 과정이 간혹 난폭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간 작가도 많아요. 웹소설 연재란 즉, 신항로를 개척하는 느낌입니다. 23쪽

웹소설 연재 작가는 정해진 날짜마다 글을 써서 올려야 합니다. 마감 날짜를 반드시 지켜야 해요. 그래서 연재 작가들에게는 더더욱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33쪽

이야기란 결국 여러분이 만든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벌이는 사건들의 수많은 원인과 결과를 촘촘하게 엮는 일이니까요.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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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미니 도서관
4-5호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해냄 출판사와 손잡고 한다해 기대하고 갔는데
일반 잡지뿐이다.
실망이다.
그러나 가벼운 읽을꺼리를 찾는 이라면 좋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있는 잡지들이다.

KTX 관련서적을 찾으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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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16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KTX에 이런 것도 있군요. ㅎㅎㅎ

낭만인생 2015-05-17 05:4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도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해피북 2015-05-17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명절에 ktx이용하는데 함 살펴봐야겠어요 ㅋㅂㅋ

낭만인생 2015-05-19 10:39   좋아요 1 | URL
의외로 책이 없어서...
 
집을 철학하다 -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에드윈 헤스코트 지음, 박근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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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것이 침대 위에세 시작된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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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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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서민답고 서민스러운 글이다.
서민 교수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진정한 서민들의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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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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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평 집이라 구입했다. 서민이라는 낯선 존재는 알라딘 메인이라는 소개로 무마되었다. 낯선 이라고 거부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러운 건 사실 아닌가. 그러나 자칭 저명한 존재라는 작가의 코믹스러움에 같이 웃고 말았다. 하여튼 서민교수는 재미있는 분이다.


표지에 보면 정혜운 피디의 소개문이 있다. "서민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도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리라 믿는다. 사기전 표지를 유의하여 보는 특성상 유독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표지 가장 위쪽에 자리한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라는 말. 만약 이 말이 없었다면 이 책을 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독서 생존기'라는 말이 심장을 울렁거리게 한다. '독서''생존'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도 힘든데 이 책은 두 단어를 조합해 한 구문을 만들어 냈다. 잘한 일이지 않는가.


*읽다가 "이 자식 좌파잖아!"라며 부르르 떨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시길.*

부르르 떨기까지? 설마 누가? 하여튼 글에서 이미 즐거움이 묻어난다. 그런데 글로 들어가면 의외의 진지함이 역습한다. 첫 리뷰인 이얼 프레스의 <얌심을 보았다>를 읽으면서 삶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을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외면하는 상황에서 그뤼닝거라는 경찰, 그는 유태인들의 입국을 스스로 자청한다. 결국 이러한 무모한 희생과 배려는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다. 모른 체하면 될 일을 나서서 구한다. 그렇다고 구원받은 유대인들이 감사하는가? 아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위험을 감수해야할까? 그뤼닝거는 생존의 위기 사항에서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그때 했던 것과 똑같이 할 겁니다.’라고 답한다.


진지한 서평에 책을 찾아보니 있었다. 흐름출판에서 2014년에 출간되었다. 사야하나? 다음 장 그 다음 장. 서민은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충동질한다. 고약한 심보다. 사라는 말 한 마디 없이 사라고 은밀히 강요하는 저의 필력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읽을 책인 산더미인데 말이다. 정희진의 <정희진처럼 읽기>를 마무리 하며 이렇게 강요하기까지 한다.


저자가 선택한 책들이 다소 어려워 읽기에 버거울 때가 많지만, 그렇다 하더라고 이 책을 장바구니넣기를 주저하지 말자. 워낙 만나기 힘든 스승이니 말이다.”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진지한 유머에 격하게 하고 웃고 말았다. 개그만 정찬우가 서민 교수를 한 수 위라고 말한 건 분명, 유머에 있어서일 것이다. 블랙유머를 풍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서민 교수의 책은 풍자도 아니다. 진지한데 웃기다. 저자가 기생충 박사라 그런지 성석제의 <투명인간>을 평하면서 기생충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이건 서평인지 기생충 강의 시간인지 분간이 안 간다. 저자도 안다. 자신이 주책부리고 있다는 것을. 더 웃긴 건 자신이 주책바가지인 것을 전혀 숨기지 않음으로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것. 독자는 그냥 웃고 만다. 그건 비웃도 아니고, 헛웃음도 아니다. 주책 떠는 자신을 감추지 않는 서민교수의 당당한 주책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생충에 대해 장황하게 쓴 건, 이런 식으로라도 지식을 뽐내고픈 치기일 것이다. 나이가 50을 향해 달려가는데도 아직 이런 마음이 남아 있다니, 철이 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65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호기심에 책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투명인간이 아닌 것이다. 신발장수 신발만 보인다는 말 것이 아닌 게다. 기생충 박사는 기생충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이니 말이다. 괜히 샀나 싶다. 아직도 읽을 책이 산더미인데 읽기 본능을 충동질하는 이 책을 왜 샀단 말인가. 이미 늦은 후회지만 때는 늦었다.

 

 

이러다 집 나가겠다. 전세금 빼고 책 사자.

 

하기야, 닭들이 내놓은 정책이 뭐 얼마나 대단한겠는가? 33쪽

교실에서 밤을 새우며 책을 베끼는 중학생들이라니, 그들의 문학적 열정에 그저 숙연해진다. 75쪽

"그럼에도 기생충에 대해 장황하게 쓴 건, 이런 식으로라도 지식을 뽐내고픈 치기일 것이다. 나이가 50을 향해 달려가는데도 아직 이런 마음이 남아 있다니, 철이 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265쪽


나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수입이 있다면 죽자고 책만 읽으며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으니까. 세상에는 읽고 싶은 재미있는 책이 정말 많지 않은가?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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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15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긋기 보다가...<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책 내용이 생각납니다ㅎ 중국의 공안정국에 갇힌 소년들이 발자크를 읽고 그 감동을 주체 못하던 에피소드들이...

낭만인생 2015-05-15 16:51   좋아요 1 | URL
이렇게 즐거운 서평집이 또 있을까 싶네요.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이 급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