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쿠스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파스칼 라바테 글.그림, 알렉세이 N. 톨스토이 원작, 이상해 옮김 / 미메시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몇 달 동안 알라딘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이비쿠스를 구입하였다.
그래픽노블은 도서관에 거의 없을뿐더러, 서점에서도 만화 대여점에서도 읽기 어려운 책인지라 장바구니에 넣어두면 언젠가 살 수밖에 없다.
그래픽노블의 좋은 점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화풍의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의 그림이 아닌 더 다양한 그림체를 볼 수 있는 그래픽노블.

이비쿠스는 흑백 수묵화 같은 그림이 종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었다.
러시아 소설가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책.

책을 열자마자 한 여성이 주인공에게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당신은 부자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책이 흘러가는 여기저기서 해골과 바퀴벌레가 마치 당연한 듯이 제집인마냥 튀어나왔다.
러시아 혁명, 그 혼란스러운 시간 동안 시메온은 살기 위해서 발버둥 쳤다. 아니. 시메온이 발버둥을 친 이유가 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부자가 되기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다. 시메온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살고 있는 바퀴벌레처럼.

시메온도 우리 모두도 바퀴벌레 같다.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마지막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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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두려움 없이 - 톨텍 인디언이 들려주는 사랑의 가르침
돈 미겔 루이스 지음, 김이숙 옮김 / 더북컴퍼니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집에 있는 책을 한 권씩 꺼내어 읽고 있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도 다시 읽고 있다. 10년 전의 내가 지금의 내가 다른 사람인 듯, 책을 읽고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다르다.

나에게 생기는 모든 일은 내가 선택한 일의 결과이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나에게서 비롯되었다.
내가 나에게 솔직하고, 솔직하게 생각하고 느낀다면. 나의 감정과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남의 탓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사용한다면 내가 스스로를 바꿀 수 있고,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을까?

 

접힌 부분 펼치기 ▼

두려움은 나의 문제다. - p71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당신도 현재 모습 그대로이다. - p81 

펼친 부분 접기 ▲

 

나는 나다. 내 문제는 나에게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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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맘마미아의 속편 맘마미아2가 개봉했다.
좋은 음악을 들었던 기억때문인지 맘마미아2는 꼭 보고싶었다.
더위가 한풀 꺽였다지만 한낮의 온도는 35도를 넘는 평일 저녁. 영화관으로 향했다.

맘마미아는 1편 이후10년이 지난 그리스에서 거의 30년 전의 도나의 이야기와 현재의 소피의 이야기가 교차로 흘러간다.
맘마미아2를 보면서 놀란 점은 소피의 시간은 엄청 느리게 간데 비하여 스카이의 시간은 왜이리 빨리 지나갔는지 의문이며, 현재의 스카이를 30년 전 빌, 샘, 해리의 젊은 시절과 비교해보았을 때... 흐음......
- '1편의 스카이와 2편의 스카이가 동일인물이 맞나요?'라는 의문이 들어 찾아보니 동일인물이다. 놀랍다.
2편에 메릴 스트립이 안 나온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많았다던데 영화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소피의 할머니를 보니 메릴 스트립이 안 나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소피의 할머니가 메릴 스트립보다 젊어보였어.

맘마미아2의 음악이 좋았고, 아바의 음악이 슬프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젊은 시절의 샘은 치사했고, 해리는 찌질했고, 빌은 (나름) 쿨했다.
엄마를 원망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도나의 마음에는 공감했지만, 도나의 행동까지 모두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영화를 보고 즐거웠지만 개인적으로는 1편이 더 재미있었다.

젊은 시절의 도나를 연기했던 릴리 제임스는 예쁘고, 매력적이고, 노래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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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함께 산다 - 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
서중원 구술, 정택용 사진,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기획 / 오월의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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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서 내려오다 다리를 접질려, 집 안 갇혀 하루 종일 나갈 수 없던 더운 여름날.
다리가 아픈 나는 움직일 수 없었기에 침대에 누워 며칠 전, 집으로 배송된 '나, 함께 산다'를 읽었다.

장판에서 활동했던 3년 8개월.
전장연, 협의회, 부모연대, 장추련, 발바닥, 문화공간, 나야와 함께했던 이음 활동 동안 탈시설과 자립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장애 유무, 유형, 정도와 상관없이 지역에서 살 수 있어야 했다고 시설에 이야기를 했고, 그에 따라 지역사회 자립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 기간 동안 지금의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설익은 생각으로 사업 계획서를 썼고, 시설에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그 당시. 당장 내가 힘든 것만 생각했다.

'나, 함께 산다.'에서 내가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았고 듣지 못한 이야기를 읽었다. 나는 왜 물어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왜 듣지 않으려고 했을까? 왜 힘들다고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을까? 왜 내가 먼저 변하고 다르게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고 부끄러웠다. 나는 탈시설을 자립생활을 그냥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걸까? 어떤 사람에게는 삶이 변하는 커다란 선택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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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영장류 개코원숭이로 살다 - 어느 한 영장류의 회고록
로버트 새폴스키 지음, 박미경 옮김 / 솔빛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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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도서관, 동물학/동물행동학 분류 서적에서 빌린 책.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 동물학/동물행동학 책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좋은 일이다.

책 님 침스키를 읽고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님을 본 후, 내가 영장류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몇 종류의 영장류와 원숭이류를 알고 있다는 사실 외에 전무하다는 것을 느꼈다.
- 물론 영장류와 원숭이류가 살고 있는 장소나 환경파괴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밀렵 같은 내용을 알고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던 돌고래/고래나 늑대에 비해서 덜 알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영장류 관련 도서를 살펴보다가 'Dr. 영장류 개코원숭이로 살다.'를 집어 들었다.
개코원숭이 생태연구 학자의 글로 '개코원숭이'에 대해서만 읽을 줄 알았는데, 저자가 아프리카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아프리카의 사회환경도 많이 쓰여있었다.
-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가끔은 지루하기도 했다.

지루해하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이유는 로버트가 개코원숭이 무리에 가지고 있던 연대감 때문이었다. 로버트는 처음 연구했던 개코원숭이 무리에게 강한 연대감을 느꼈고, 그들이 죽은 지 몇 년이 흐른 뒤에도 슬퍼하고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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