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국제공항)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비행기 이착륙. from Seoul to Barcelona, take off&landing, an airport. • Music License: You’re free to use this song in any of your videos, but you must include the following in your video description (Copy & Paste): Good For You by THBD https://soundcloud.com/thbdsultan Creative Commons — Attribution 3.0 Unported— CC BY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K_YSjqKgvQ


바르셀로나로 이동 후 만든 영상. 살아있음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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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적의 친구 - 파리, 내가 만난 스물네 명의 파리지앵 걸어본다 8
김이듬 지음, 위성환 사진 / 난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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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7권을 읽은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 중 가장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파리에서의 인터뷰를 담은 모든 국적의 친구.

나는 누군가의 인터뷰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사람의 글보다 인터뷰를 통해서 나오는 언어가 더 자연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파리에 사는 사람의 인터뷰는 흥미로웠다. 한국어에 능수하며 한국 문화를 잘 알고있는 파브리크 같은 외국인, 한국계이나 어렸을 때 입양을 가서 프랑스인으로 살아가는 가엘같은 사람, 한국인 유학생, 아예 한국에 대해서 알지 못 하는 유럽인.

인터뷰를 읽으며 특이점을 발견했다. 한국인 유학생의 인터뷰는 보다 사적이었다. 공적인 인터뷰를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나 사생활에 대한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면, 파브리크나 가엘같은 유럽인의 인터뷰는 공적인 인터뷰라는 느낌이 강했다. 어떤 사람은 사생활에 대한 부분을 아예 이야기하지 않았고, 사생활에 이야기하더라도 오픈하고 있다는 느낌은 적게 들었다. 오픈해도 되는 사생활을 일부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인터뷰한 20's 시리즈와 닮았지만 전혀 다른 인터뷰집이었다. 20's는 한국인이 많았고 사적인 부분을 많이 인터뷰한 느낌이었는데 이 인터뷰집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공적이었고 사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에는 거리낌없었지만 사생활에 대한 부분은 예외라고 생각되었다.

'한국적이 세계적인 것이다.' 따위의 세계화를 가장한 편협한 민족주의적 사고에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국 안에서 그 사회의 가장 첨예한 문제와 대립하며 사유와 예술을 펼치는 것이 가장 근본적으로 세계적인 문제와 맞닿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최정우.

예술은 직업이 아니라 생활 스타일입니다. - R

책을 읽으며 위의 문장 두 개가 가장 와닿았다. 몇 페이지에 나오는 글인지 정확하게 기록하지 못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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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 광주 걸어본다 9
김형중 지음 / 난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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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K. 글을 쓰는 K. 광주에서 오래도록 살아온 K.

걸어본다 시리즈 9는 광주에서 오래도록 살아서 광주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K의 이야기이다.

광주를 걷고 글을 쓰기로 했던 K는 자신이 오래도록 광주에서 살았기 때문에 광주에 대하여 잘 안다고 생각했다. K가 광주의 몸에 서울의 가면을 쓰고 산 것이 아니라 서울의 몸에 광주의 가면을 쓰고 살았다는 것을 곧 알게되었지만.

K는 광주를 걷고 글을 쓰면서 광주에서 살기만 하는 몸뚱어리가 아니라 광주를 아는 사람이 되었다.

어느 공간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다는 것은 그 공간에서 주는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공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게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만 살고 한국어만 사용하는 사람이 오히려 한국에 대하여 더 모르는 것처럼.

사람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편안함과 안정된 삶을 바라지만, 평안하고 안정된 삶 속에서 자신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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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허은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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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팟캐스트를 많이 듣는가? 이동진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허은실작가의 책이 나왔다.


책표지에 있는 그림이 마치 어떤 사람이 무릎을 껴안고 있다가 팔을 풀고 난 직후 같았다.

책의 글은 시로 만든 에세이 같았다. 시인데 에세이 같은 느낌.

일부러 라디오 방송 같은 글을 쓴 것일까? 궁금했다.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어쩌면 가난한 사랑에


생을 걸고


목숨을 걸어서 - p25



감정에 따라 글을 읽다보면 시가 나왔다. 당신이 내게 말을 걸었을 때, 가난한 사랑에 인생도 목숨도 걸었다고 했지만 가난한 것은 사람이지 사랑이 아니었을거다.


사랑이 가난하다면 그 사랑을 다른 존재에게 줄 수 없다.



맡 : 사랑이 끝내 떠나지 못하는 자리. - p66



각 시의 아니 에세이의 제목 옆에 수줍은 분홍색같은 글귀가 쓰여있었다.


어떤 단어가 제목일까? 짧은 단어일까, 아니면 긴 문장같은 단어일까.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이 달라졌을 때만큼


마음이 무너지는 때가 또 있을까요. - p259



생각과 언어와 감정과 단어가 함께 발맞추는 글을 쓰기 참 어려웠을 것 같다.


양장으로 된 두꺼운 표지 뒤에는 어느 것보다 얇은 종이 위에 여린 감정이 쓰여있었다.


감정은 무채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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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 내가 머문 아이오와 일기 걸어본다 10
김유진 지음, 김란 그림 / 난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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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처음 표지를 마주했을 때 보였던 아이오와라는 단어.

나는 아이오와라는 단어를 보고는 글을 쓴 사람이 일본에 다녀온 줄 알았다. 아이오와가 일본의 한 도시나 마을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펼쳐 읽었는데, 이 작가는 아이오와에 간다며 일본을 지나 미국의 시카고에서 환승을 한다고 적혀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이오와는 미국 중서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었다. 나는 왜 아이오와라는 이름에서 일본을 떠올렸던걸까? 책을 다 읽은 아직까지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접속하여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나는 처음에 에피톤 프로젝트의 떠나자를 틀었는데 연관 재생목록으로 에피톤 프로젝트, 심규선(루시아)의 노래가 번갈아가며 나오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악동뮤지션, 짙은, 이화동, 어반자카파의 노래가 섞여있기는 했지는 노래의 90%는 에피톤 프로젝트와 심규선의 노래였다. 비슷한 템포의 노래를 들으며 아이오와에서의 일기를 읽었다.

2달 20일의 짧지만,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는 긴 시간 동안 아이오와에서 문인 모임을 가진 사람. 몇 명의 사람이 참여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의 이름은 반복적으로 등장하였고, 어떤 사람은 초반에 잠깐 등장하다가 사라졌다. 끝까지 지속적으로 등장한 사람은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였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글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살아온 나라도 배경도 다른데. 각 나라마다 내전이 있고 전쟁을 겪었지만, 그게 한국의 내전과 한국이 겪었던 일본의 침략과 온전히 동일하지 않을 것인데.

곧 스페인으로 떠난다. 내가 집을 떠나있던 제일 오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내가 타지에서 겪을 시간이 이 사람이 타지에서 겪었던 시간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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