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알라딘
가이 리치 감독, 메나 마수드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어랏? 스페인이랑 한국이랑 알라딘 개봉 시기가 같잖아? 전세계 동시개봉이었나보다.

개봉 전에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기억이 있지만 암튼 알라딘 실사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에서 영화 알라딘을 봤다는 후기를 페이스북인가 인스타에서 보고 '스페인에서는 언제 개봉하지?' 이러고 있었는데 같은 날 개봉을 했었네.

암튼 스페인에서 영화를 보았다. 티켓 가격은 9유로.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니 스페인어 더빙에 스페인어 자막도 영어 자막도 나오지를 않아 초반에 겁나 당황했었지만 그래도 알라딘은 원래 아는 내용이고 나름 쉬운 단어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 그렇다고 다 알아들은 것은 아니야.

영화는 재미있게 보았다. 한국어로 보지 않아서 쓸 말은 별로 없지만

- 근데 한국어로 봤어도 재미있게 봤다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을 영화 같기는 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수살인 - 아웃케이스 없음
김태균 감독, 김윤석 외 출연 / 인조인간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인천에서 바르셀로나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

처음에는 중국영화 보고 두 번째로 봤다.

아시아나 항공은 중국어 자막은 제공하는데 한국어 자막과 영어 자막을 제공 안하고 있다. 왜지?

주지훈이 살인자 캐릭터고 김윤석이 형사 캐릭터다.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보지 않은 이유는 이 영화를 보면 왜인지 기분이 나빠질 것 같아서.

비행기 안에서 봤을 때, 일단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김윤석과 주지훈 캐릭터의 심리싸움 같은 것도 좋았고, 잔인함도 어느 정도 제어하면서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 잔인함 부분은 내가 작은 화면으로 봐서 크게 잔인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

주지훈 캐릭터가 살인을 한 이유에 대해 옹호하고 싶지 않고, 그 캐릭터가 가진 가정문제와 학대 부분때문에 상처받은 부분을 간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가정 학대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하다거나 살인을 하지 않는다. 이봉련 배우가 연기한 강숙자(주지훈 캐릭터의 누나)도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김윤석의 캐릭터가 그래서 중심을 맞춰주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가정사에 대해서 동정하지만, 그래도 살인은 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벌은 받으라는 정신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는 건축가다 - 자연에서 발견한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건축 이야기
차이진원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스페인에 있는 1년 동안 자연과 동물에 대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었다. 한국어/한글로도 알기 힘든 동물의 학명을 스페인어로 읽으면 내가 이해를 하겠냐고. 아마 그 책에 나온 단어의 99%를 스페인어 사전을 찾아야만 했을 거고, 내가 찾은 단어의 절반 이상은 동물의 종류였겠지. 스페인에서 있으면서 알라딘의 장바구니에 담긴 여러 종류의 책 중에서 반절은 동물생태학에 대한 책이었을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읽은 동물 관련 서적은 타이완 출신 동물 생태 학자 차이진원의 책 '새는 건축가다'이다. 사실 나는 포유류의 전반에 대한 생태는 책과 각종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잘 알고 있지만 조류와 어류의 생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입문서로는 차이진원의 '새는 건축가다'가 알맞다고 생각했다.

차이진원의 '새는 건축가다'라는 자연을 관찰은 자연관찰 책이지만 그림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다. 그림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림이 들어갔으니까 그림책이라고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동물은 자세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어떤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 쉽게 알 수 없으며 나에게는 새(조류)의 경우가 특히나 더 어렵다. 그래서 조류도감이나 식물도감의 경우 해당 조류나 식물을 그림으로 그려서 특징을 쉽게 설명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경우 새의 특징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새의 둥지(=건축)에 대한 부분도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해 주었다.

서식지에 따라서 둥지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림으로 비교를 할 수 있으니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의외로 하나의 둥지를 오랫동안 쓰는 새의 경우 매번/매년 보수공사를 하다 보니 인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게 튼튼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책에 나온 사례로는 북미에서 사는 흰머리수리가 35년 동안 하나의 둥지를 사용했고 성인 남성이 올라가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고 나온다. 흰머리수리는 참고로 맹금류이고 독수리나 매와 같은 과이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크기가 90cm라고 나오고 몸무게는 최대 7kg이라고 하지만 날개를 펴고 땅 가까이 나는 모습을 실제로 보면 성인 남성보다 더 크게 보이고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조류 중의 상위 포식자인데 이런 녀석들은 역시나 둥지도 크게도 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최소 2~3마리의 새끼를 키우면서 성체가 된 흰머리수리 2마리가 사는 둥지를 매년 새로 짓는 것도 큰일이니 차라리 둥지 하나를 보수해서 사는 게 얘들도 편할 것 같다.


스페인에서도 꾸역꾸역 책을 읽겠다고 스페인어로 된 책을 읽느라 힘들었는데, 한국어로 된 책을 읽으니 좋았다. 게다가 동물이 나오는 책이니까. 동물, 특히 생태 관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생태 관찰에 관심이 없더라도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 꼭 읽기를 바란다. 산에 가는 사람이라면 야생동물을 많이 마주치게 될 것이다. 야생동물을 마주쳤을 때, 신기하겠지만 생태계 보존을 위해 주의해야 할 부분(야생동물의 번식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것 등)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왜 그런 일이 중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지수 지음 / 두사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 때문에 동네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도서관은 구청에서 관리하는 곳이나 이런 시국에는 닫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다. 이 시국에는 집에만 칩거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집안에만 있다보니 너무나 답답라여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갔다. 공원에는 마스크를 쓴 초등학생 여럿이 공을차고 놀고 있었다.

약간 걸어서 집과 가까이 있는 대형 서점에 갔다. 대형 서점은 문을 닫지는 않았고, 내가 스페인에 가기 전 보았던 모습과 비슷하게 열려 있었다. 서점 내부를 돌아다니는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인구 수 총량은 예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서점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책상에는 사람이 앉아있어서 내가 앉아서 책을 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마스크를 쓴 것을 제외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던 시기와 매우 비슷한 모습이었다. 주말 치고 서점에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기는 했으나.

여행서적 코너에서 찾은 이 책은 남성 3대의 미국 서부여행 도전기 같았으나, 여성 구성원(저자의 누나) 가족이 끼여있었으므로 온전한 남성만의 여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10주년 안식년 휴가는 축하할만한 일이나 아마 2주정도 되는 여행을 다녀온 것 같으니, 10년 일한 것 치고는 안식년 휴가가 매우 짧다고 생각했다. 안식년 휴가라고 치면 모름지기 최소 한달, 최대 1년은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차저차 해서 여행을 결정하고 항공권을 예매하고 미국 서부 여행을 끝낸 것은 축하드린다. 책을 읽어봤을 때, 누나의 가족이 아닌 정말 3대만 갔더라면 할아버지-저자-아들의 여러 에피소드가 더 생겼을 것이고 고생스러웠어도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말이다.

미국 서부의 땅, 아니 미국의 모든 땅은 내셔널 아메리칸(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 것은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모르는 그 곳 고령 Goryeong Destination Korea 3
어라운더월드 편집부 지음 / 어라운더월드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의 여행책 코너에서 보게 된 여행책이다. 한국 여행책인데 외국 도시처럼 한 마을씩 나오려나 보다. 사진작가 임재천의 한국의 발견 시리즈처럼 한국을 발견하는 여행책이 되길 바란다. 이런 책이 있으면 한국을 여행하기도 쉽고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기도 좋다고 생각한다. 론리플래닛 같은 여행책에서 소개되는 것은 작은 도시보다는 관광으로 유명한 장소 뿐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고령은 1박 2일 동안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가는 거리를 생각했을 때는 오래 머물러야 할 것 같지만(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3시간 30분), 그래도 엄청 큰 마을은 아니니까. 여행 책을 읽어보니 나름 1박 2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외국에서도 많이 싸돌아다녔으니,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고령을 시작으로 국내여행도 다녀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