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계엄의 기원 - 고귀하고 숭고한 질서를 싸워서 지키는 힘
김정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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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작가를 책을 시작하면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인용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단기적인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닌 전염병처럼 반복될 수 있는 역사의 한 부분임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계엄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초가 아니다. 한국은 이미 여러 번의 민주주의 파괴를 경험했던 나라 중 하나이다. 특정 정치인이나 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은 없으며 생각의 차이만 존재한다고 느낀다. 단지 절대 악의 도래를 막기 위한 질서와 정의가 필요할 뿐이다. 2025년 6월 3일 예정되어 있는 제21대 대선은 한국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조별과제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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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 현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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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동물은 스스로를 문명화 시키면서 자연적이지 않은 가공식품을 섭취하며,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생활방식을 선택하였고 그 결과 문명질병이라는 것을 얻게 되었다. 과다한 지방과 설탕 섭취로 인한 비만과 당뇨병은 암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고 조기 노화로 인해 생식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띈다. 재미있게도 자연 상태의 비인간동물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문명질병이 인간동물에 의해 동물원에 가두어진 비인간동물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동물원의 코끼리와 침팬지는 좁은 우리에서 에너지 과잉공급으로 비만이 되기 쉽고,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에 나와있는 것처럼 동물원에서는 과도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과잉 섭취로 코뿔소가 불임이 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은 코뿔소에게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하여 생식에 문제가 생긴다. 인간동물은 문명이라는 단어 아래 자연적인 것과 멀어진 삶을 선택하면서 오히려 질병을 더 가까이하는 존재가 된 것이 아닐까?

인간동물은 비인간동물의 유전이나 생물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인간의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코끼리가 가지고 있는 종양 억제 유전자를 얻기 위해 정기적으로 코끼리의 귀에서 피를 뽑고, 기린의 유전자와 신체 순환계 구조를 연구하여 인간동물의 고혈압을 치료하길 원한다. 인간동물은 스스로의 종족을 보전하고 건강을 유지하고자 비인간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의학실험에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인간동물 또한 자연과 동물에게서 지식과 이익을 얻는 만큼 생태계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동물이 없어도 지구와 생태계는 아무 이상이 없지만, 인간동물은 지구와 생태계없이 생존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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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민낯 - 국회의원이 숨기고 싶은 진실
강태호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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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그들의 민낯'은 정당을 전혀 밝히지 않고 300명의 국회의원이 강태호 작가에게 모두 까였다. ㄱㄴㄷ순으로 되어있었고, 적혀진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강태호 작가가 생각하는 논란과 개인적인 독설이었다. 강태호 작가가 쓴 논란에는 내가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성추행이나 음주운전 이력은 당연히 문서로 범죄화된 내용이기 때문에 '논란'이라기보다는 '범죄자라는 낙인'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글자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각장애가 있는 여성인 김예지 의원이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에 연대발언을 한 것과 성추행 피해를 당한 장혜영 의원이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은 건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었다.

'Part 2. 그들의 행적 및 실적'과 'Part 3. 당신들은 모르는 우리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면 강태호 작가가 모두까기 인형이 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국회의원이 사용하는 세비는 매년 1억 5천만원이 넘어가는데 비해, 일반 국민이 받는 최저시급은 2024년까지 시간당 10,000원 미만이었다. 심지어 국회의원이 사용하는 세비 중 일부는 몇몇 국회의원의 특권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21대 국회 이야기는 아니지만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홍준표 지사는 2008년 원내대표 시절, 매달 국회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 원~5천만 원 중 쓰고 남은 돈을 아내에게 생활비로 주었다고 2015년에 발언한 바 있다. 이런 사태를 면면히 들여다보면 모두까기를 시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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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KBS <환경스페셜> 김가람 PD의 기후 위기 르포
김가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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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가 환경 다큐멘터리 도서라기 보다는 김가람이라는 사람이 PD로서 환경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게 되다 든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가람이라는 개인은 환경과 관련해서 크고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옷, 식료품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마주하는 물건이 너무 과도하게 생산되고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과정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기후 위기를 더 심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일상적인 습관이 과연 올바른 행동이었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예쁘기는 한데 쓸데는 없는 '예쁜 쓰레기를 구매하는 행위'나 '물건을 먼저 사고 나서 그 이후에 생각하는 행동'은 과도한 지출과 함께 탄소발자국이 증가하는 행동이었다. 김가람 PD 스스로 자신의 지출 및 소비습관이 개인의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환경에 딱히 좋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바뀌는 그 모습은 다수의 사람이 기후위기에 관심은 있지만 왜 변화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부분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스스로 생산해내는 탄소발자국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보다는 인간에게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인간은 언제 깨달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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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은 불안하다 - 불안을 용기로 바꾸는 하버드 심리학 수업
루아나 마르케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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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생은 불안하다'를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단순히 불안이나 회피에 대한 사례나 의료적인 부분을 설명한 것이 아리나 책을 읽는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회피전략이나 불안의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을 실제로 실천하고 나 자신의 민낯을 마주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고 불안증세나 회피 전략을 생각해봄으로서 메타인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되게 유용했다. 혼자 하는 것이 어렵다면 다수의 사람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타인지는 다른 사람이 먼저 말을 해주기 전에 스스로 자기자신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평가를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자기/자아 성찰 능력 중 하나인데 메타인지능력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타인지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불안 증세를 낮추며 상황에 대한 회피를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살면서 모든 부닺치는 모든 일에 아무렇지 않게 대응한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이나 상황에서 생기는 불안감을 모두 없앨수는 없지만, 메타인지로 감정을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행동할 수 있다면 일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되었다. 어떤 일이 마주하였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면 잠시 멈춰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밥법을 '모든 인생은 불안하다'에서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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