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 내가 머문 아이오와 일기 걸어본다 10
김유진 지음, 김란 그림 / 난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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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처음 표지를 마주했을 때 보였던 아이오와라는 단어.

나는 아이오와라는 단어를 보고는 글을 쓴 사람이 일본에 다녀온 줄 알았다. 아이오와가 일본의 한 도시나 마을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펼쳐 읽었는데, 이 작가는 아이오와에 간다며 일본을 지나 미국의 시카고에서 환승을 한다고 적혀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이오와는 미국 중서부에 있는 도시 이름이었다. 나는 왜 아이오와라는 이름에서 일본을 떠올렸던걸까? 책을 다 읽은 아직까지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유튜브에 접속하여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다. 나는 처음에 에피톤 프로젝트의 떠나자를 틀었는데 연관 재생목록으로 에피톤 프로젝트, 심규선(루시아)의 노래가 번갈아가며 나오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악동뮤지션, 짙은, 이화동, 어반자카파의 노래가 섞여있기는 했지는 노래의 90%는 에피톤 프로젝트와 심규선의 노래였다. 비슷한 템포의 노래를 들으며 아이오와에서의 일기를 읽었다.

2달 20일의 짧지만,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는 긴 시간 동안 아이오와에서 문인 모임을 가진 사람. 몇 명의 사람이 참여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어떤 사람의 이름은 반복적으로 등장하였고, 어떤 사람은 초반에 잠깐 등장하다가 사라졌다. 끝까지 지속적으로 등장한 사람은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정도였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글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살아온 나라도 배경도 다른데. 각 나라마다 내전이 있고 전쟁을 겪었지만, 그게 한국의 내전과 한국이 겪었던 일본의 침략과 온전히 동일하지 않을 것인데.

곧 스페인으로 떠난다. 내가 집을 떠나있던 제일 오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내가 타지에서 겪을 시간이 이 사람이 타지에서 겪었던 시간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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