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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평점 :
다큐 "왼쪽으로 가는 여자, 목수정"편을 보고,
칼리에게 들려준 신新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반하고
말투와 행동에 묻어나는 그 image에 반했다.
그리고, 덜컥, 책까지 구입해버렸다.
첨엔 단지 흥미로운 사람.이었지만-
아. 정말정말정말. 이런 사람, 이런 책을 발견하다니!
Oh, mon dieu!
오랜만에 책을 보면서 까르르 웃고 고개를 끄덕이고 또,
마음이 아렸다.
단 두 가지를 빼고는 그녀의 생각에 지극히 동감한다.
칼리의 토스트와, 넥타이의 기준.ㅋ
어찌보면 페미니스트적이고 지나치게 왼쪽으로 가는 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가보면, 명쾌하고 자유롭다.
그것이 이들의 결말이자, 내가 바라는 세상이다.
'수정에게 있어서의 희완' 같은 사람을 나 또한 만난다면,
아, 상상만 해도 즐겁다. La vie est belle~
"얼마나 좋아.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거. 그리고 그걸 다 해볼 용기가 있다는 거. 그럼 너의 인생은 얼마나 풍요롭겠니." -희완
"한 우물을 파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그리하여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전 인류가 주입시켜온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동안 나의 욕구와 관심은 나와 함께 진화할 것이며, 열심히 그 새로운 호기심과 열정에 화답하며 살고 싶다. 그것이 나의 진실이다. 그래봤자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 내게 주어져 있을 뿐이고 나의 관심사는 '문화'라는 거대한 대지 속에서 이리 저리 출렁거릴 뿐이다." -수정
또 하나, 들러야 할 곳이 생겼다.
부르고뉴, 갸를롱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