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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너무 하드보일드 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렇게 담담히 받아들일려고 하면
나중에 언젠가 숨겼던 감정들이 폭발할꺼야
마음이 가는데로.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이고 표현해야 해.
아프면 아픈채로. 좋으면 좋은 채로.. 그렇게.」
나는 또 엉엉 울었다.
시간이, 가버린다.
아니 실은 언제든 시간은 가버렸는데, 그것을 의식하는 일이 별로 없었을 뿐이다. 이제는, 그런 별 생각 없는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사소한 일이 가슴을 찌른다. 요즘 내 감수성의 세계는 마치 실연당했을 때 같다.
-하드 럭 中
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 혹은 자기 의지로, 또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계절이 바뀌듯, 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마지막이 오는 그날까지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드보일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