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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얇아서 부담없이 금방 읽히고, 그 분위기가 좋은 책. 제목도.
어느 시가의 동쪽 변두리에 오래된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낡고 허름한 회색의 석조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석조 건물은 안으로 들어서면 제법 선선하여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호텔 선인장', 이것이 이 아파트의 이름이었습니다. 호텔이 아니라 아파트인데도 그런 이름이었습니다.
호텔 선인장에는 일찍이, '모자'와 '오이'와 숫자 '2'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당에는 검은 고양이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그리운 아파트는 이제 어디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