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쓰레깁니다. 심하지만 사실입니다.

(1) 쓰레기는 쓰잘데기가 없습니다. (완벽이라는 비현실성)

깨진 유리창이 없도록 완벽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 마나 한 이야깁니다. 과연 누가 완벽합니까? 다만 큰 잘못이 없는 상태에서 더 큰 쓸모를 만드는 거 아닙니까? 일상적인 예를 들면,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도 완벽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보다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부분은 적고 무언가 끌리는 매력이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일 겁니다. 사소한 흠에 집착하는 한 관계가 앞으로 나가기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상품을 만드는 회사의 경우도 사소한 흠을 제거하는 데만 에너지를 쏟는다면 곧 다른 기업들에게 뒤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2) 쓰레기는 악취가 납니다. (아전인수식 정보조작)

 이 책은 객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합니다. 예를 들어 콜라와 펩시의 전쟁에서 콜라가 패배한 것을 콜라의 잘못된 전략 때문에 빚어진 사태라고 설명하고 펩시의 뒤집기 전략은 그냥 지나칩니다. 이건 곰과 호랑이가 싸우다 호랑이가 죽었는데 호랑이 가죽이 얇아서 죽었다는 식입니다. 패배자의 흠만 들춰내는 식이죠. 문제는 이런 식의 아전인수가 끝까지 일관된다는 것입니다.

(3) 쓰레기는 불태우거나 파묻어야 됩니다.(구닥다리 이론)

원래, '깨진 유리창 이론' 은 범죄학자들이 주장한 이론으로 사소한 침해행위가 발생했을 때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중요한 행위로 발전한다는 내용입니다. 즉, 누군가 유리창을 깨뜨렸는데 집주인이 그것을 바로 수리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나머지 유리창을 깨뜨리고 심지어 불을 질러도 된다고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론을 신봉한 뉴욕시장 쥴리아니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지하철 무임승차나 노상방뇨 등 사소한 범행을 무겁게 처리했다고 합니다. 즉 무임승차자나 노상방뇨자는 더 큰 범죄자가 될 수 있으니 미리 싹을 자르자는 거였죠.딱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 ' 이론의 미국판입니다. 결국 쥴리아니는 범죄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타임지 표지에도 나오게 됩니다. 이게 '깨진 유리창 이론'이 각광을 받았던 배경입니다.

그러나 몇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깨진 유리창 이론'때문에 범죄가 준 것이 아니라 경찰관을 많이 고용한 것과 낙태의 허용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설혹 깨진 유리창 이론 때문에 범죄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참 세상살기 힘들게 하는 각박한 이야기라는 걸 눈치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각박하고 강박적인 이론이 바로 이 '깨진 유리창 이론'입니다. 그런걸 '깨진 유리창 법칙'으로 까지 발전시킨 저자가 놀라울 뿐입니다. 그걸 번역한 번역자분두요. 브라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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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6-09-09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끝에 '깨진 유리창 이론'을 설명한 부분은 [괴짜 경제학]을 참조했습니다. [괴짜 경제학] '4장.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168- 172쪽을 보시면 해당사항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