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 Metheny Group - Letter From Home - 재발매 Remastered
팻 매쓰니 그룹 (Pat Metheny Group) 연주 / 워너뮤직(WEA)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팻 메서니는 1980년대 이래 무려 25년을 재즈기타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사람이다.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그렇다고 쓰잘데 없는 겉멋에 치우치지도 않는다. 듣기 피곤하다고 생각되는 곡조차 계속 듣고 있으면 새로움과 더불어 열림을  경험하게 해주니 나는 그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기타의 붓다"!

내 머리속에서 팻 메서니에 필적하는 기타리스트는 거의 없는데 굳이 이야기 하면 알 디 메올라 정도이다. 특이하게도 두 사람은 아마 먼 조상이 스페인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라틴 느낌이 강하다. 예를 들어 알디 메올라가 Racing With the Devil같은 곡이나 Egyptian Danja같은 곡으로 또는 Meditearian Sundance로 귀신같은 핑거링 솜씨로 우리 입을 쫙 벌리게 만들다가 명반 [Tiramisu]로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었을때 "야, 이제 이 사람은 갈데까지 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심미적인 세계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 때문이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나에겐 길이 없다. 내가 걷는 길, 그것이 바로 길이 될 것이다." 인간으로서 나는 너무도 부러웠다. 그러나 그렇게 훌륭한 알 디 메올라일지라도 팻 메서니를 생각하면 조금은 빛이 약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아무리 최강의 기타리스트라 하더라도 대중들은 그 많은 음반 중 한정된 몇개에 더 강한 애착을 가지게 된다. 변함없이 즐길수있는 편안한 음반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지금 이 앨범 [Letter From Home](89)은 명작 [Still Life](87)와 더불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까지 가장 많은 팬을 이끌었던 명반 중의 명반이다.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좋은 심장박동과도 같은 리듬감으로 연주한 편안하고도 아름다운 음반이다. 그동안 힘들게 구할 수 밖에 없다가 이렇게 재발매되니 기쁘기 한이 없다. 참고로 이번에 재발매되는 음반중에서 [The Road To You]는 두 앨범을 가지고 유럽 라이브를 한 실황앨범이다. 그런걸 보면 초기 팻 메서니 음악중에서 두 앨범이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팻 메서니 음악은 (1) 80년대 초중반의 ECM시절 [Offramp](81)  [First Circle](84)   (2)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게펜시절 [Still Life](87) [Letter From Home] (89) (3) 워너시절 (4) 논서치 시절로 이어진다. 그 중에서 가장 팬들이 많이 늘어난 시절이 게펜시절이다. 그만큼 팻 메서니 그룹의 특성이 완성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 후로도 팻 메서니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팻 메서니를 기타의 붓다와 같이 추앙하게 되는 것이고, 반면 게펜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열고 이번 재발매를 향유하시기 바란다. 당신들 앞에는 새로운 음악을 연 최고의 연주가 기다리고 있으니!

참고로 내가 가장 권하고 싶은 팻 메서니 앨범 5개를 적어보겠다.

1.Beyond Missoury Sky 베이스의 명인 찰리 헤이든과 팻 메서니의 기타만으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기타의 감미로운 향연!  기타와 베이스만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가 이루어 진다는게 너무도 신기한 경이로운 앨범이다.  최근10년간 가장 많이 팔리는 최고의 앨범이다.  (One Quiet Night는 기타 솔로로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래도 기타 많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권하고 싶다.) 

2.Still Life또는 Letter From Home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별도의 앨범으로 팻 메서니 그룹 앨범 중 가장 애청자가 많은 앨범이다. 아름답고 편안한 음악이다. 개인적으로는 [Still Life]를 더 좋아한다.

3.Offramp 또는  The Way Up 팻 메서니 앨범 중 연주력이나 참신한 시도 등으로 평론가나 매니아 사이에서 필청의 음반으로 손꼽히는 음반이다. 초보자가 듣기는 좀 버겁다.

** 끝으로 한국의 팻 메서니 김민석이 이끄는 TrioLogue의 데뷔앨범 [Speak Low] 역시 들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또 한국인으로 세계적인 재즈기타리스트인 Jack Lee의 [Asian*ergy]는 팻 메서니에 필적한다. 과장이 아니니 애정을 가지고 들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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