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눈이 박스 세트
요시다 타츠오 감독 / 기타 (DVD)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드디어 샀습니다! 물론 오이에서 10000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요. 제가 국민학교 5,6학년때 본 만화영화를 이렇게 구입하니까 지나간 과거를 새로 산 거처럼 기분이 찡하네요.우선 줄거리는, 흠...(아래는 네이버 영화에서 퍼옴)

깊은 산속 골짜기의 무지개 연못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왕눈이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지개 연못에서 가장 부유하고 토토의 딸인 아롬이와 친하게 지내는 왕눈이는 아롬이의 아버지와 감정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왕눈이는 몇몇의 마을 개구리들과 함께 인정없고 포악한 심술이, 얌술이 등을 정의로운 세계로 인도하려고 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지개 연못의 마을 주민들은 그들의 성실성에서 감동하게 되고 그들은 모두가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한다.

 <이상한 나라의 폴>, <독수리 5형제>, <신조인간 케산> 등의 만화를 제작한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TV 시리즈. 총 39편으로 되어있다. 국내에선 주제곡이 크게 히트하였다.

이제 좀 기억이 나세요. 어린시절 개구리 왕눈이 주제가를 리코더로 불기도 했던게 기억이 나시나요? 그런데 정말 제가 하고싶은 말은요. 나이들어 보니까 정말 슬프다는 거에요. 색깔도 조금은 칙칙하고 왕눈이나 왕눈이 부모님이 가난하게 사는것도 보이고 아롬이가 이래 저래 왕눈이 신경쓰는것도 안스러워 보입니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그런 안스러운 사랑입니다. 또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것이 빈부간의 갈등이나 계급차별 같은 거예요.우리의 왕눈이는 천진난만하고 착하기만 한데 험악한 사회는 왕눈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네요. 언젠가 신문을 보니까 원래 개구리 왕눈이는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빈부의 차를 고발하는 만화라는 군요. 이렇게 무거운 만화를 어린 저는 화려한 만화인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냥 보았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묘한 시간차가 느껴집니다.

반면 왕눈이나 나나(이 DVD에서는 아로미가 나나로 불리네요.)의 모습이랄지 연못과 수초의 모습은 요즘의 만화가 보여주지 못하는 멋이 있네요. 아! 처음 왕눈이와 나나가 만나는 장면! 나나가 연잎위에서 춤을 추지요. 그러면서 왕눈이와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 천진난만한 만남과 빈부격차와 사회적 지위라는 벽이 가로막힌 만남! 그러나 춤추는 나나와 피리부는 왕눈이는 그 벽을 넘어 행복을 찾아 진정한 세상을 찾아 나아가는 거지요. 개구리의 평등하고 자유로운 삶을 향한 처절한 투쟁기-개구리 왕눈이 였습니다.

참고로 언젠가 어떤 선생님이 적은 개구리 왕눈이에 대한 글을 덧붙입니다.

나는 '개구리 왕눈이'가 갖고 있는 매력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싶다. 첫째는 왕눈이의 용기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왕눈이는 강한 존재는 아니다.  덩치도 작고 힘없는 존재다 그러나 왕눈이는 불의를 보면 참을 줄 모른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가 누구이든,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덩치가 크고 힘센 못된 개구리는 물론, 가재, 뱀, 메기 심지어는 전기 뱀장어라도 정의를 위해서는 용감하게 맞선다.  강자에게는 한없이 움추러들고, 자기 보다 약한 대상은 짓밟으려 하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왕눈이와 아롬이와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이다.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비를 피하고, 개울을 건너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연상된다.  돈과 명예, 권력을 위해 사랑을 헌신짝 버리듯하는 T.V. 드라마들과 비교해보라.  우리의 아이들은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지 않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아이들이 개구리 왕눈이와 같이 좋은 만화를 많이 보아서, 어릴 때부터 꿈과 용기와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 아차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이 DVD는 한국말더빙 안되어 있습니다. 자막으로 보게 되어 있구요. 빈부갈등이나 폭력이 많이 드러나는 참담한 장면도 많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부적당한거 같습니다.  물론 제 자식들은 재밌게 보긴 하드라구요. 그러다 왕눈이가 실컷 두들겨 맞는 부분을 보면 깜짝 놀라죠. "아빠. 왕눈이 왜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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