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신나라뮤직 / 1994년 1월
평점 :
품절


mong님의 감동적인 리뷰에도 나오듯이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나오는 음반이지요. 김광민, 이병우, 장필순....그리고  '엄마와 성당에'를 듣다가는 몇 번씩 리플레이하게 되는 것이 저만은 아니란게 반갑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할머니와 성당은 아니지만 교회에 다녔었습니다. '엄마와 성당에'를 듣다보면, 그때 다니던 시천교회로 가는 언덕길을 아직은 젊던 할머니와 걷던 기억이 뭉개 뭉개 피어오릅니다. 아! 투명하게 울려퍼지는 종소리! 그리고 '파란 대문'이란 음악을 듣고 있으면 학교갈때마다 친구집 대문에서 "철수야 학교가자"하고 부르던 친구들이 떠오르구요. 음악을 듣다보면 어떻게 제 마음 속 깊이 간직된 그런 기억들을 이렇게 불러낼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게 정말 좋은 음악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앨범입니다.

20년전에도 조동익 선생님이 괜찮은 베이스 주자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이병우 선생님과 함께한 [어떤날]에서 충분히 낯이 익었었기 때문에 이 앨범이 나오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샀었습니다. 밤늦게 돌아온 제가 전축에 CD를 넣고 불을 끄고 잠을 청하려는 순간,  호수에 물결이 번지듯이 퍼져가는 음악의 아름다움이란! '엄마와 성당에'에 이르러서는 도대체 누워있을 수가 없었죠. 너무나 좋아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평화로운 음악입니다. 그런데 그 평화로움이 저를 격동시키는 놀라운 음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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