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치열하더라도   

글은 편안한게 좋지 않을까?  

빈틈없는 욕망의 나열이 숨가쁘군.  

내가 달리는 또는 내가 걷는 아니면 내가 품은 길은  

나를 설득하려 하지 않아.  

다만 매혹하고 멀리서 손짓할 뿐이지.  

길은 항상 함께 하지만 강요하진 않아.  

떠난자도 걷는 자도 나일 뿐이지.  

그래서 여행은 항상 나를 주인공으로 세워주는 셈이지. 

그래 이게 내가 지난 3년간  

새벽 4시에 일어나 달리는 유일한 근거이지.  

강요받지 않는 자유로움!  

그처럼 나는 선생이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고립되고 싶지도 않지.  

그래서 부질없이 이 모순된 글을 쓰는 걸.  

바로 이 지점에서  

나는 다시 시작해야만 해.  

부표처럼 덧없이 흔들리지만   

아주 멀리 갈 수는 없는  

이 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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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1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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