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0, 인생이 달라지는 선택의 법칙
수지 웰치 지음, 배유정 옮김 / 북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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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놀랍다! 아름답다! 오랫 동안 실제로 응용해보고 그 속에서 더욱 유용하게 만든 방법을 자신의 경험과 최신의 심리, 경제학 및 경영학, 뇌과학의 성과를 버무려 마치 소설처럼 그려냈기 때문이다. 하나 하나의 사례는 모두 생동하는 삶의 문제들이고 그것을 전달하는 지은이의 글솜씨는 신기에 가깝다. 솔직하고 투명한 지은이의 글은 그저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2. 어제 나는 아내와 어린 4남매를 키우는 문제로 다투었다. 가정에 충실한다고 할 수도 없는 나지만 4남매의 절대적인 무게로 하루종일 뛰다시피하는 아내의 신세도 안타까웠다. 이런 전쟁같은 삶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좌절스러웠다. 답답한 마음에 서점에 들렀다가 책의 맨앞에 나오는 지은이의 워킹 맘 분투기를 읽고 아내 주려고 샀다. 지은이가 쓰라린 삶의 애환 속에서 힘들게 터득한10-10-10을 우리 부부도 배워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10-10-10이란 무엇인가? 혼란스런 결정을 내릴 때 (1) 10분이라는 "지금" 또는 '나라는 느낌'의 관점에서 (2) 10개월이라는 '이번 결정의 중기적인 영향권'이라는 관점에서 (3) 10년이라는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다시 본다면 훨씬 명쾌한 해답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로 녹초가 되어 퇴근한 부모로서 밤 늦게까지 자지않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1) 10분이라는 관점에서는 그냥 방치하며 적당히 타협하는 것, 몇대 쥐어박아서10시쯤 재우는 것 등을 생각할 수가 있다. 여하튼 지친 부모는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소음이 부담스럽고 짧지 않은 저녁시간동안 아이들 뒤치닥거리로 소진하고 있다는 좌절감을 가지게 된다.좌절한 부모와 함께 하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10개월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이들의 성장단계에서 이 시기는 단지 과도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8살인 첫째 아이는 더 이상 목마를 태워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대신 닌텐도에 빠져산다. 따라서 5살배기 세째가 말을 태워달라고 조를 때 그것은 평생 그놈을 태워줄 마지막 30번의 말타기 중 한번 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4남매는 같은 시공간에 있지만 다른 성장발달 단계를 밟고 있다. 그런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  (3) 10년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대학에 가거나 아니면 자신 만의 진로를 결정하고 떠나갈 아이들의 미래가 떠오른다. 이런 관점에서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난다거나 서로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습관이랄지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같은 가족의 문화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저녁과 밤 시간이라는 가족운명공동체의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간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는 10년 후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볼 때 아이들 양육의 시간과  자기 혁신의 시간을 어떻게 병행할 수 없을까 생각해 보게도 된다.  

4. 10-10-10이 인생에 대한 도구라면 그것의 사용은 인생관 또는 가치관에 기반을 둘 수밖에 없다. 지은이는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 가치관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음 3가지 이다.  

(1) 당신의 일흔 살 생일을 맞이할 때 무엇이 당신을 울 게 할 것인가? 

(2) 내가 방에 없을 때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길 바라는가? 

(3) 당신 부모의 생활방식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고 싫은 것은 무엇인가? 

5. 참고로, 호소야 이사오의 [지두력]이라는 책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의 본질을 '결론부터' '전체로' '단순하게'라고 보고 있다. 10-10-10에 대응되면서도 결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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