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기타교실 5
이정선 지음 / 이정선음악사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 [이정선 기타교실]은 1권이 나온 20년 전부터 좋은 가르침을 주는 책입니다. 1-4권이 비교적 초중급의 입문자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다면 5권은 애드립을 위한 스케일 해설이 전면에 등장하는 고급으로 가는 지침서입니다.  

참고로 [이정선 기타교실]은 통기타 교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TAB 악보를 실어서 독학으로 기타를 배울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책입니다. 통기타라면 스트로크위주의 리듬반주로 알던 시절에는 참으로 충격적인 책이었죠. 설명의 친절함과 내용의 충실함이라는 면에서 아직 이 책 시리즈를 능가하는 기타교본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2.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초보 기타연주자라면 장철영 선생님의 [초보자와 떠나는 6개월간의 기타여행]과 [이정선 기타교실] 시리즈를 동반자로 삼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장철영 선생님도 악기연주를 할때에 기초적이고 단계적인 이론 및 테크닉 연습만으로는 지루하기 때문에 당장 자신의 표현 욕구 또는 연주 욕구를 채워줄수 있는 교본을 병행해서 학습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는데 좋은 조언이라고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메탈리카의 Enter the Sandman을 듣다가 기타를 치기로 작정한 사람에게 한달 동안 도레미파 치고 두달째에 나비야 나비야를 치게 한다면 기타칠 의욕이 다 사라질 것입니다. 처음부터 목표를 메탈리카의 곡에 두고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 여기는 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아직 멀었구나 하는 식으로 기초 공부를 하며 조금씩 나아간다면 훨씬 즐겁게 입문기를 마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성급한 사람은 코드 몇 개와 핑거링을 섞어 전가의 보도처럼 자신이 아는 노래를 몇 곡 연주하는 걸로 끝나고 마는데 이것도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클래식, 팝, 재즈, 블루스 모두로 통하는 길이 있는데 기초와 이론을 등한시한 결과 단순한 기술습득과 몇 곡의 암기로 끝나고 만다는 것은 너무도 아쉬운 일입니다.     

3. [이정선 기타 교실 5권]에는 정말 아름다운 연주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The Water is Wide(Kara Bonoff), Tears in Heaven(Eric Clapton), More Than Words(Extreme), Vivaldi's Song(Michael Franks), Cavatina(Meyer),Hotel California(Eagles), What a Wonderful World(Louis Armstrong), Why Worry(Mark Knopfler),,,, 

아침이면(동물원), 대답없는 너(김종서), 그것만이 내 세상(들국화), 먼지가 되어(이윤수), 별이 진다네(여행 스케치), 또 하나의 내가 있다면(김종진)..... 

이 노래들의 악보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정말 맘에 드는 노래 서너곡만 마스터해도 기타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생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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