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 [초특가판]
유위강 감독, 홍금보 외 출연 / 레드립엔터테인먼트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1.이 영화는 제목부터 사기를 친다. 원래 제목은 '권신'拳神이었는데 '철권'으로 바꾸었다. 아마 '철권'이라는 바뀐 제목만 보면 누구나 이 영화를 전자 오락처럼 화끈한 액션영화로 생각할 것이다. 바로 이 기만적인 제목 바꾸기 때문에 희생자가 속출한 것이다. 이 영화는 전자 오락과는 무관한 참으로 시시껄렁한 영화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별 두개는 줄만하지만 그래도 사기당한 분함 때문에 최저 별점을 먹인다.  참고로, 영어 제목은 the avenging fist(복수의 주먹)이다. 영화의 주제는 복수랄지 분노의 주먹보다는 사랑의 주먹이 더 힘이 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부아가 치밀어서 사랑보다는 복수와 응징의 주먹을 마구 휘두르고 싶어질 것이다. 여하튼 제목부터 사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2. 이 영화의 사기극은 제목에만 있지 않다. DVD표면에는 '2002년 화려한 드림팀이 완성한 또하나의 걸작'이라고 쓰여있다. 그 밑에는 '홍콩 영화 역사의 모든 것을 집약한 단 한편의 SF 액션 걸작'이라는 멘트! 그런데, 이 영화는 이런 과장된 문구 외에는 정말 보잘게 없다. 

정이건, 홍금보, 원표, 양영기, 양공여 등 잘 나가는 배우들을 모아서 이런 지루한 영화를 만들다니 그야말로 홍콩영화의 자살극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같은 영화조차 볼만한 영화라고 믿는 너그러운 사람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야말로 '아니올시다'가 절로 나온다. 이 영화를 보며 새삼 최근에 본 [아일랜드]가 좋은 오락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미래의 첨단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실패했고 스토리도 아주 구태의연한데다가 마지막 기대했던 액션 장면마저 볼 것이 없다. 나는 양영기라는 자태고운 배우를 만난 것 외에 도대체 무엇을 건졌던가?

그렇지만 재활용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나는 끝으로 이 구태의연한 영화를 우리 꼬맹이에게- 이 놈들은 5살, 4살로 파워레인저와 패트와 매트를 보는 족속들이다- 선사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조금 야실한 댄스가 몇초 흘러가는데다가 결정적으로 홍금보의 배때기를 날카로운 흉기로 쑤시는 장면이 또 몇초 나와서 그것도 포기해야 했다. 결국 볼장 다 본 영화이다. 난 휴지통에 DVD를 던져버렸다.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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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7-09-1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는 얼마전 김용선생의 [소오강호 세트]에 대해 뷰티풀 말미잘님이 쓰신 '예의없는 것들'이라는 통쾌한 리뷰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내공이 딸려서 이런 부실한 글이 되고 말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