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영혼들은 쉬지 않는다 시가 내게로 왔다 5
김용택 엮고 씀 / 마음산책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100쪽 남짓되는 얇은 동시 모음집입니다.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 선생님이 최근 동시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사시다가 가장 아름다운 동시 47편을 택하시고 간략하게 몇 줄을 적어 놓은 책입니다.

표지의 사진은 달동네 사진을 많이 찍으셨던 김기찬 선생님의 작품인데 정말 예쁜 사진이예요.처음엔 책의 본문에도 사진과 동시를 같이 실어놓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본문은 그냥 전형적인 시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뭐 그점이 조금 아쉬울 뿐 정말 좋은 동시집이예요.

그럼 김용택 선생님이 '제일 아름다운 동시'로 뽑은 글을 옮기며 짧은 리뷰를 마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잡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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