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경 1집 - Chung Yea Kyung
정예경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신인가수 정예경(24)의 이력은 범상치 않다.

MBC 창작동요제 대상 수상, 서울대 작곡과 수석 입학,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은상 수상, 조수미 오케스트라 편곡자로 활동

클래식 작.편곡에서 이미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던 그가
대중음악 음반을 낸 것이 신기한데 본인은 어떤 생각일까?
"작곡가는 스스로에 대해 어떤 한계를 두거나 울타리를 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음악에 자꾸 부딪쳐보고 싶었다."

정예경의 재능이 잘 드러나는 일화가 있다.
정예경이 고 3재학 중일 당시,
조수미씨가 해외공연을 앞두고 난처한 상황을 맞은 적이 있다.
출국 이틀 전 오케스트라 악보가 모두 사라진 것.
음반을 듣고 다시 악보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그때 "60분의 1음까지 귀로 들어서 구분한다"는 정예경의 소문이 들려왔다.
결국 그에게 채보를 맡겼고 정예경은 5시간 만에 일을 마쳤다.

(이상 네이버블로그 코스코사에서 발췌 :http://blog.naver.com/kosskosa )

이정도로 낯선 가수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고  음반에 대해 이야기 하자.
정예경의 목소리는 클래식의 발성에(뮤지컬 스타일) 때에 따라 간드러지게 꺽는 음을 낸다.
60프로 뮤지컬에 30프로 발라드10프로 트로트라고나 할까?


음색은 차분하고 맑은 느낌인데 깜찍하고 밝은 곡도 있지만 진지할때는 슬픈 찬송가처럼 무척 애절해진다.
각각의 곡마다 드라마틱하면서도 감정이 절절하게 실려있어  마치 뮤지컬을 보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굳이 말하면 여자 김동률같은 느낌! 그런데 가끔은 물고기처럼 상쾌하게 튀어오르고, 하여튼 느낌은 참 좋다.

최근에 들은 음반들인 국악의 강은일(해금), 이슬기(가야금)
재즈쪽의 신해원(기타)에 이어 정예경(피아노,가수)까지 들으니
새삼 시간이 흘러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탄탄한 기본 위에서 펼쳐지는 시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예경의 이 음반에서 개인적으로는 보사노바 스타일의 'Cocktail Tale'과 '청계천'이 매력적이었는데
그 외에도 창작과 비평님이 권하시는 '후애'랄지 '축가'도 가슴찡한 곡으로 한번 꼭 들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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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7-03-2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소라의 완숙한 데뷔앨범을 생각해보면-이소라씨는 스물 여섯살에 데뷔 앨범을 냈던 것 같아요.- 정예경이 타고난 특수한 재능과 영재교육, 엘리트 코스를 밟았음에도 아직 가수로서는 많은 미비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 가수로는 훌륭할지 몰라도, 또 세련되면서도 애절한 감동이 별 네개를 줄만 하더라도, 이소라의 '처음 느낀 그대로'와'난 행복해'의 폭과 깊이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데뷔 앨범인 죽은 동생을 위해 썼다는[지구로부터의 편지]같은 앨범을 생각해보면 투명한 아름다움이나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애잔함 같은 음악적 여백이라는 면에서 역시 정예경이 조금 떨어집니다.너무나 힘이 들어가 있고 꽉 차있다는 느낌이죠.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많은 젊은이인 셈이죠.
이런 비교를 집어치우고 보면, 정예경의 노래는 분명 이들과는 다른 화사한 매력이 있고 박력이 있으며 그러면서도 뭔가 찡하고 그래서 자꾸 듣고싶어지는 그런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