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 2005 NBA 챔피언 : 스퍼스 - [할인행사]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작은 선수들의 활기찬 플레이를 좋아한다. 휴스톤의 스티브 프란시스나 피닉스의 스티브 내쉬를 좋아한다. 조금 큰 선수들 빈스 카터나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역시 좋아한다. 그래서, 팀 던컨이라는 멀대 선수가 있는 샌 안토니오는 항상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왜 이 DVD를 보게 되었는가?

여기서 잠시 90년 이후 우승팀을 살펴보자.   

90-91,91-92,92-93 시카고 불스 우승 :   93-94,94-95 휴스톤 로케츠 우승 : 95-96,96-97,97-98 시카코 불스 우승,:   98-99 99-00 샌 안토니오 스퍼스 우승 :  00-01 01-02 LA레이커스 우승 : 03-04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우승 :   04-05 샌 안토니오 스퍼스 우승 : 05-06 마이애미 히트 우승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1)1990년대를 통틀어 마이클 조던이 지휘하는 시카고 불스가 절대 강자였다 (2)1990대 말과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샌 안토니오 스퍼스와 LA 레이커스가 양분했다는 것이다. 팀이 아닌 선수로 압축해 보자. 1990년대는 마이클 조던이고 2000년대는 샤킬 오닐(또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팀 던컨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아한 점이 있다. 팀 던컨이라는 멀대 선수의 플레이는 그리 화려해 보이지 않고, 그의 언행도 다른 스타 선수들처럼 수다스럽거나 빛이 나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그는 MVP에 3회나 선정되는  현역 최고의 선수가 되었는가?-이런 질문이 저절로 일어나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 DVD를 보게 되었다.

사실 2004-2005 시즌은 샌 안토니오 팀이 큰 변화를 치른 해였다. 두 번의 우승을 이끈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의 두 개의 탑이 무너진 해였기 때문이다. 노장이자 팀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데이비드 로빈슨의 은퇴로 팀 던컨- 하나의 탑만 남게 되었다.

달라진 팀 구조를 정비하기 위해, 2004년 8월 조국 아르헨티나를 올림픽 농구 금메달로 이끈 뛰어난 전천후 공격수 마누 지노블리를 영입하여 찰리 파커의 빠른 플레이와 결합시켰다. 그위에 무려 5번의 챔피온 반지를 가진 뛰어난 승부사 로버트 호리를 들였다. 따라서 이 해는 샌 안토니오가 기존의 강한 수비 위주의 색깔에서 5명의 다채로운 선수들의 팀웍을 중시하는 팀으로 거듭난 해였던 것이다.    

 게다가 2004-2005시즌이 매우 역동적인 시즌인 까닭은  다음과 같다.

(1)시즌 중 팀 턴컨의 발목 부상으로 겨우 플레이 오프에 오르기도 버거웠다. 서부지역 결승전의 상대인 화려한 플레이의 피닉스 선스부터도 결코 쉬운 팀이 아니었던 것이다. 피닉스 선스는 스티브 내쉬, 아마레 스투드마이어, 레이 알렌이라는 뛰어난 선수들을 중심으로 샌 안토니오와 매우 좋은 승부를 보여줬다.  

(2) 결승전의 상대인 디트로이트가 뛰어난 상대였기 때문이다. 샤킬 오닐의 LA레이커스를 이기고 전년에 우승을 차지한 챔피온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역시 천시 빌럽스를 중심으로 한 강인한 수비와 팀 플레이를 하는 팀이었다. 따라서 처음부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였던 것이다. 결국 7차전까지 뜨거운 승부를 이어가게 된다.  

이런 이유 외에도 DVD를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샌 안토니오의 내부 사정을 엿볼수 있다는 점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주장 팀 던컨을 중심으로 한 가족적인 팀 분위기와 플레이를 감동적으로 담아놨다. 특히 팀 던컨의 조용하면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는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와는 다른 또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2) 샌 안토니오는 매우 국제적인 팀이다. 예를 들어 팀 던컨은 서인도제도의 조그만 섬 버진 아일랜드 사람이고 마누 지노블리는 아르헨티나, 토니 파커는 프랑스 사람이다. 여기에 노장 로버트 호리와 브렌트 베리가 뒤섞이는데 서로를 배려하고 각자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농구에 대해 내가 지녔던 이미지마저 따뜻하게 바꾸어 놓은 것 같다. (샌 안토니오 만세!)

(3) 본편이 60분정도 되는데 Special Feature가 다시 60분이다. 관심이 가지는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블리의 뛰어난 플레이도 실어 놓았고, 팀 던컨의 인생도 10분 남짓 실어 놓았다. 또 디트로이트와의 결승전 마지막 게임 7차전의 마지막 쿼터를 다 실어서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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