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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0cm 더 크는 키네스 성장법 ㅣ 가림건강신서 57
김양수 외 지음 / 가림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요즘에는 [장정일의 공부]를 읽고 있다. 거기에는 C.P.스노우의 [두문화]라는 책에 나오는 글귀가 인용되고 있다. “과학자는 세익스피어를 모르고, 전통적인 지식인들인 인문학자는 열역학 제2법칙을 설명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궁금한 것이 많다. 그것이 꼭 인문적 지식과 자연과학적 지식만은 아니다. 우리가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을 스스로 포기하는 서른 살 즈음이 되기까지 ‘성장-내 키가 얼마나 클까?’라는 것도 참으로 궁금한 사항이다. 이 성장이란 것은 직장을 구할 때나 배우자를 구할 때 매우 중요한 인자가 된다는 걸 우린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진실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성장 - ‘키’인 것이다.
우선 내 경험에 대해 말하고 싶다.
(1) 나는 키가 큰 편인데, 고1, 2 동안 1센치도 자라지 않다가, 고 3때 8센치 정도가 자라고 22살 - 24살 즉, 군대생활 전후로 2 센치가 더 자랐으며, 서른 살 후에도 1-2센치 정도가 다시 자랐다. 성장판은 대체로 고 1 - 3이면 닫힌다고 들었다. 그러면 이 성장은 도대체 무언가? 물론 서른 살 이후 자란 키라는 것은 구부정한 자세 교정에 따른 키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 생각엔 ‘26 살 정도까지는 키가 크지 않나?’ 하는 궁금증이 있다.
(2) 운동을 하면 키가 큰다고 하지만 사실 내 경험은 다르다. 주변에 있는 체고생이나 체대생들을 보자. 그들은 운동을 많이 하지만 그 중 1/3 정도는 오히려 땅꼬마에 가깝다. 그들에게 키에 대해 물어보면 “운동을 많이 하면 키가 안 큰데요.”라고 말한다. 그들의 선배들도 땅꼬마였던 것을 그들은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1) 과연 성장판과 성장이란 게 무어며, 사람은 도대체 언제까지 자라는가? (2) 운동과 성장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도대체 어떻게 운동해야 키가 크나?
이 글을 읽는 분도 이런 게 궁금하시겠지만, 잠시 미루고 이 책 [키네스 성장법]의 순서대로 보면서 궁금증을 차분히 풀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 듣도 보도 못한 ‘키네스 성장법’이란?
책을 보면, 무언가 특이해 보는 키네스 (KINESS)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쭉 설명이 없다가 68쪽에야 설명이 나오는 데 다음과 같다.
“작은 키를 큰 키로 만들어주는 키네스 성장법이란 말은 이를 고안한 김양수 박사의 영문 이름 첫 글자의 Kim에서 Ki를 가져오고, 균형된 영양섭취(Nutrition)에서 N,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게 운동하는 맞춤운동(Exercise), 스트레스(Stress) 관리에서의 S, 그리고 깊은 수면(Sleeping)에서의 S를 따와서 만들어진 조어이다.
키네스 성장법은 성장호르몬의 결핍이나 유전자 결함이 없는 정상인이면서도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장환경 조건을 개선하여 자신의 예측 키보다 10Cm 더 자랄 수 있도록 김양수 박사팀에서 고안한 과학적인 키 크기 방법이다.“
알기 쉽게 요약하면 이렇다. 키가 안 크는 것을 병원에서는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보고 치료하지만, 키네스에서는 성장 환경의 부조화로 보고 교정한다. 그럼 무엇이 성장 환경이냐? 음식물 섭취, 운동, 스트레스, 수면 이런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성장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 키 크기를 좌우한다. 이런 것들을 바로잡음으로써 성장 호르몬을 퐁퐁 나오게 하는 것이 키네스 성장법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뜻밖에 책의 저자들은 의사들이 아니다. 굳이 말하면, 물리 치료사, 운동 요법가, 스포츠 과학자, 식품 영양학자 등이 저자이다. 따라서 성장 환경에 중점을 두었다는 키네스 프로그램이란 태권도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듯,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키를 키우는 것을 배우고 연습하는 운동중심의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렇다면 궁금한 것은 당연히 수강료, 돈이다.
도대체 키네스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데는 얼마나 드는가? 대략 300 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뭐 옵션이 끼면 상당히 올라갈 것 같긴 하지만 있는 사람한테 그렇게 큰 돈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한평생이 달려있는 문제라면야 그게 무슨 대수인가? 저자들은 성장 호르몬 치료는 1000 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키네스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점을 주시하고 싶다. 키네스 성장법의 핵심이 습관 개선과 운동이기 때문에 스스로 충분히 시행할 만한 방법이라는 점! 그렇게 심각하게 성장을 고민하지는 않고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정도인 대다수의 사람은 스스로 키네스 프로그램의 내용을 이해하고 권장사항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2. 도대체 키는 언제까지 자라나?
일반적으로 키는 유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키는 유전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예를 들어,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5 - 15 센치 정도 키 차이가 나는데 무슨 유전이냐는 것이다. 잘 먹고 잘 뛰어논 아이가 더 잘 자란다는 것이다. 유전이 결정하는 키는 남자의 경우는 160 센치 미만, 여자는 150 센치 미만까지 자라게 만드는 것이고 이보다 크게 자라는 키는 환경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부모의 키는 자녀의 키에 30 % 정도 영향을 끼치지만, 성장 환경에 의해 70 % 정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우선 부모의 키를 이용한 예측 키 공식을 살펴 보자.
아들의 예측키 = (어머니의 키 + 13 센치 + 아버지의 키 ) / 2
딸의 예측키 = (어머니의 키 - 13 센치 + 아버지의 키 ) / 2
따라서, 큰 키의 부모가 큰 키의 자식을 가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장 환경이 똑같은 때 이야기이다. 즉 큰 키 부모를 둔 아들의 예측키는 크지만 잠 안자고 게임하고, 밥 안먹고 운동 안하면 선천적인 키인 160 센치에서 성장이 늦어지게 된다. 반면, 작은 키 부모 밑에 태어났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키가 쑥쑥 자라서 180 전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장판은 사춘기가 끝나면서 닫히지만, 군대 전후까지 1년에 1 -2 센치 정도는 성장한다고 하니 엄청난 이야기이다. 그 기간이 5년이라고 잡아도 5 -10 센치가 되니까 우리는 키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고등학교 졸업시에 160인 사람도 노력에 따라 170까지는 될 수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다면 175정도까지도 가능하니 환상적인 이야기 아닌가?
예를 들어 키가 작은 가족을 생각해보자. 아버지가 160 어머니가 150이라고 하면 아들의 예측키는 (160+13+150)/ 2 = 161.5 이다. 여기에 키네스 효과 10을 더하면 171.5가 된다. 아쉽긴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에 비해서는 상당히 커진 것이다. 이번에 키가 약간 더 커져서 아버지 165 어머니가 155인 가족을 생각해보자. 아들 예측키는 (165 + 13 + 155)/ 2 = 166.5 여기에 키네스 효과 10을 더하면 176.5이다. 이 정도면 큰 불만이 없을 것이다. 여하튼 책 내용이 사실이라면 !(따님들의 경우에는 여기서 13을 빼면 된다.)
키 크는 과정에 대해 책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를 보면 우리 나라는 여자의 경우에는 초경을 시작하기 직전인 초등학교 4 -5 학년인 11세쯤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초경을 시작하면 키가 자라는 것이 급속하게 둔화되는 데 첫 해는 대략 3 - 4 센치 정도로 성장 속도가 줄고, 다음 해는 2 센치, 3 년째에는 1 센치로 낮아지면서 성장판이 닫히고 자연적인 키 성장은 멈추게 된다.
남자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정도에서 사춘기가 시작돼 겨드랑이에 털이 나기 시작하여서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사춘기가 끝나면서 성장판이 닫히고 성장이 멈춘다. 그러나 성장판이 닫혔다고 키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환경 조건을 개선하면 1 년에 2 센치 범위에서는 키가 자랄 수 있다. 성장판이 닫히고 뼈가 굳어지게 되면 그 동안의 성장환경 조건을 완전히 바꿀 수 있으면 어려움 속에서도 1 년에 1 - 2 센치 씩은 더 클 수 있다.“ (109쪽)
여기서 사족을 단다면 책에는 성장판이 닫힌 후에도 어떻게 성장이 이루어지느냐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도대체 어디서 늘어나는 것인지 궁금하고 답답하다. 추측컨대, 성장판이 닫힌 후에도 뼈 자체는 시멘트처럼 단단한 조직이 아니므로 조금씩 길이 성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즉, 척추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면서 길이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운동으로 인한 자세 교정으로 척추가 세워지면서 구부정하게 숨어있던 2 센치를 찾을 수 있는게 아닐까?
3. 키를 더 자라게 하려면?
1) 성장 호르몬의 분비 자체는 정상적이어야 한다.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이상한 사람은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다리, 무릎, 허리 등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성장이라는 것은 뼈의 성장과 주변 근육의 성장을 이야기 한다. 허리와 다리가 아프면 운동을 할 수가 없으며, 유연성이 부족하면 뼈의 성장을 방해한다. 따라서, 허리와 다리가 아픈데도 통증을 이기며 운동을 계속 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성장에 중요한 근육 손상 및 통증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성장이 오히려 늦어지는 것이다.
3) 10살부터 사춘기 때가 가장 핵심적인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키네스 성장법을 이용하면 예상 키보다 10 센치 정도 더 클 수 있다.
4) 사춘기가 지나서도 6 센치 정도는 더 자랄 수 있다. 따라서 노력에 따라 키가 큰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5) 키 크는 식사법 :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지만, 에너지 식품인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보다는 구성식품인 단백질과 칼슘, 조절식품인 무기질과 비타민의 섭취가 더 중요하다.
6) 키 크는 수면법 : 평균 6시간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원활하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성장 호르몬 많이 분비되는 시간 밤 10시 - 새벽 2시)
7) 키 크는 스트레스 관리법 : 성장호르몬은 뇌 속에 있기 때문에 밝게 살아야 잘 분비된다. 가벼운 운동과 긍정적인 사고로 스트레스를 벗어나자.
8) 키 크는 운동법 : 생장점의 자극과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시키는 맞춤 운동을 해야 한다. 너무 강한 운동은 오히려 생장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 한다. 따라서 서로를 이기려고 애쓰는 스포츠는 키 크는 운동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사춘기에 규칙적으로 맞춤 운동을 실시하면 예측키보다 10 센치 정도 더 클 수가 있다.
4. 다른 성장 치료는 위험하다.
1) 성장 호르몬 주사 : 정상인의 경우 밖에서 성장호르몬이 주입되면 몸 안에서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성장 호르몬 생산을 줄이게 된다. 따라서 한번 시작하면 계속 주사해야 하고, 만약 중간에 그만두면 몸에서 성장 호르몬 생산 능력을 늘리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 키 성장이 멈추게 되어 그 동안의 성장 효과가 상쇄되고 만다. 또 당뇨, 고혈압, 암, 비만 등의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
2) 일리자로프 수술(=키크기 수술) : 키가 클 수도 있지만, 부작용이 우려된다. 즉, 보행 중에 뼈가 휘거나 순간적으로 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근육과 인대를 당겨서 쪼그려 앉지를 못하거나 까치발로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신경이 늘어나 발가락이 움직이지 않는 등 수술 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5. ** 중요** : 책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 책을 살 필요는 없다.
왜냐? 저자들의 인터넷 싸이트인 www.kiness.co.kr에 들어가 보면 책의 내용이 책보다 더 보기좋게 잘 정리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인 1. 키네스 성장법 2. 맞춤운동 3. 균형된 영양 4. 스트레스 관리 5. 숙면 6. 운동 따라하기 등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으며, 책에서 언급된 성장 정밀 검사랄지 진단/ 치료 기계 사진도 나와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이 정도면 책의 내용의 6 -70 % 정도에 해당하고 핵심 사항은 다 정리되어 있는 셈이다. 그것도 더 보기 좋은 형태로! 그러니 굳이 책을 살 필요가 없다.
싸이트의 다른 내용도 꽤 풍성한데, 내 경우에는, 키 성장 사례도 괜찮았지만 특히 사이버 검사실이 유용했다. 자신의 키와 나이를 넣으면 예측키를 알려주거나, 정상적인 경우와 비교해서 자신의 성장 상태가 어떤지를 바로 대답해주는 프로그램이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 배암발 : 나같이 부록으로 주는 밴드에 연연해하는 사람에게 그 밴드의 실체를 밝힌다. 우리가 흔히 보는 비싼 무릎이나 손목 보호대가 아니고 가로 15 센치, 세로 1 미터의 빨간 보자기 같은 고무로 된 천이다. 물론 운동 방법을 소상히 밝힌 팜플렛이 있지만 일반인이 알아서 하기엔 거시기하다. 따라서 증정품에 연연하지 말고, 우선 해당 싸이트에서 궁금증을 해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