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na - Live By Request
소니뮤직(DVD)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산타나의 [Supernatural]은 전 세계적인 산타나 열풍을 몰고 왔다. 연주 경력 수십 년의 곰삭은 듯한 기타와 젊은 팝스타와의 절묘한 조화는 최고의 만족을 주었다. 그리고 뒤이은 [Shaman]앨범 역시 좋았다. 힙합이나 메탈과의 결합 역시 즐거웠고 전작보다 완성도도 높았다고 생각된다.다만 산타나 기타와 젊은 스타들과의 결합이라는 면에서 전작과 구성이 비슷하고 음악적인 즐거움에서 더 나가지도 못했기 때문에 [Supernatural]의 그림자에 머무른 것으로 생각된다. 달랐지만 별로 안 튀었다고나 해야할까? 이제는 3부작의 완성이라는 [All That  I Am]이 기다려진다. 메탈리카의 커크 해밋이나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테일러가 눈에 띄니 궁금증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Shaman]의 상대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All That I Am]을 발매하면서 이 제 3앨범 이전의 산타나 음반 중 최고의 애청곡을 모아 만든 DVD가 이 DVD이다. 불행히도 나는 [Sacred fire DVD]나 무척 좋아하는 앨범인 [Blues for Salvador DVD]를 본 적은 없다. 5년 전에 구입한 명작 DVD [Supernatural DVD]와 비교해서 이번 DVD의 특성을 적어보려 한다.

(1) 우선 하나 아쉬운 것은 1시간 남짓되는 짧은 런닝 타임이다. 혹시 Special Feature로 인터뷰나 다른 곡들이 수록되었나 했는데 아무 것도 없다. 거의 2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비하면 아쉽다.그런 이유로 곧 가격이 떨어지리라 생각된다. 다만 초기의 명곡 3곡, [Supernatural] 에서 최고 유명한 4곡,[Shaman] 에서 4곡을 발췌했다는 면에서 수록된 곡들의 감상 만족도는 높다. 굳이 말하면 Shaman에 나오는 Victory is won이 빠졌다는 것이 서운하긴 하다. 아마도 그 전의 DVD에 워낙 좋은 연주가 수록되어 있어서라고 생각된다.

(2) 젊은 시절의 산타나를 기억할 수 있는 초기의 명곡 3곡 - Black Magic Woman, Evil Ways, Europa를 포함하고 있다. Black Magic Woman은 [Abraxas]앨범에 있는데 멜로디나 리듬감 모두 산타나를 대표하는 명곡이다. 그래도 내가 DVD를 높은 가격에도 결국 사게 된 이유는 결국 명곡 Europa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 곡의 인트로를 연주하며 산타나 팬이 되었던 내가 어찌 지나칠 수가 있겠는가?생각해 보면 내가 산타나에 매료된 것은 [Amigo]앨범 때문이었다. Jingo와 Europa를 듣고 또 듣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2-30년 전만 해도 이런 곡들은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이글스의 Hotel Califonia와 함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의 입문곡들이었다.

(3) [Supernatural]은 많은 백댄서, 화려한 세션들을 번갈아가며 보여주기에 볼거리가 많다.  그렇지만 이 DVD는 산타나의 기타에 집중하는 소박한 DVD이다. 2005년 작이라고 보기에는 촌티나는 뮤직 비디오 스타일인데 산타나의 기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사실 기타 음악 자체를 감상하는 데는 이 DVD가 열 배는 낫다. 그래도 이 작품을 넘어서 Pat Metheny DVD 종류의 작품이 나와주길 소망하게 된다. 아마도 3부작의 완성 후에 2장 정도의 DVD로 3부작 이전과 3부작을 정리하는 작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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