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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심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3개월 지난후부터 지독한 만남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백’들과의 만남.
’자신이 실력만 있으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문제없다’ 라는 가르침을 주신 부모님이 원망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난 아이를 낳으면 내 아이에게 든든한 ’빽’이 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는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었다.
나 같은 공채들은 가장 아래에서 헤엄쳐야하는 것이 사회였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비하인드]
비하인드를 읽으면서 내내 생각났던 책이 있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 책은 현실이었다면
[비하인드]는 소설같다.
김대리, 한강이 내다보이는 39층짜리 SY빌딩의 25층에 소재한 광고회사를 다니는 카피라이터이다. 눈앞에 보이는 건 항상 경쟁뿐인 회사에 다니고 있으니 야근에 밤샘은 기본이다.
p18
B사에서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은 잊어버리고 경이로울 만큼의 순수한 열정으로 일에 매달리고, 모든 서열과 라인, 이해관계를 떠나 한없이 진실하게 타인을 대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란 눈앞의 생선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고양이를 만나기보다 어려웠다.
B사뿐아니라 어디나 그럴것이다. 요즘에 우리회사는 그렇지 않다고 책으로 나오는 그런 회사들. 한번 다녀보고 싶다. 어떻게 다른지.
김대리는 B사에 자신만 잘 따라주면 승진시켜주는 본부장과 함께 입사했다. 그러나 본부장은 퇴사하고 결국 혼자서만 B사에 남게 되었다.
김대리는 다른사람 뒷담화를 듣는 것 조차 거북해 하고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하는 스타일 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본부장이 온후 그녀가 변하기 시작했다.
부회장 딸인데다가 전에 회사에서 불륜스캔들까지 있는 여자였다. 그런데 이 여자가 사사건건 김대리에게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었다.
인격적 모독까지 당한 김대리는 변하기 시작한다.
같은 고아와 출신 H의 힘을 빌려서 부회장 딸 사라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자진해서 사라의 뒷담화도 하고 다닌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김대리는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사라는 그만두게 되고 김대리는 살아남는다.
살아남는자가 강하다고 했지만.
사라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빼앗기게 되고
사라는 더욱 큰 성공을 하게 된다.
그래도 김대리는 자신이 H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
사실 한밤중의 야식배달, H를 이용해서 사라꼬시기 등이 현실에서 가능한 방법일까
생각하면서 읽었다.
소설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p330어디에서 오는 걸까? 집에만 있으면 사랑받는 느낌, 당신이 전부였던 남자가 짓고 싶었던 스토리, E-스토리
p329다소 치졸하고 처절했지만 로열패밀리라는 강적을 물리쳐 어릴 때의 내 소박한 꿈을 지켜냈고, 나름대로 B사의 무너진 정의를 지켜냈으며, 그 와중에 나만을 사랑해주며 꿈의 집을 함께 만들어갈 남자까지 알아보았으니까.
현실을 지켜내고, 사랑을 알게된 김대리와 일적으로 성공한 사라본부장
누가 이겼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사는 이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