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나라 이야기 - 한국 최고의 생태 정원, 그 20년간의 메이킹 스토리
이두이 지음, 이지인 그림 / 반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전체333쪽
읽기전에는 ’아, 읽는데 시간이 쩜 걸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후 딸아이가 낮잠이 들어서 표지가 이쁜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장한장 넘기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쏘옥 빠져들었다.
제가 아직 허브나라는 못가봤는데, 조경전공자로 죽기전에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공원에서 일해보니, 그 생물을 관리한다는 것, 진짜 부지런하지 않으면,
진짜 체력이 좋지 않으면 진짜 힘든일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궁금했었다. 한국 최고의 생태정원을 만드시고 관리하시는 분의 삶이 어떤지.

 

마음이 포근해지는 삽화가 인상 깊은 책이었어요.
연못이 있는 모네의 정원 그림을 너무 좋아했는데
모네의 그림이 생각나는 그림들 이었습니다.

글쓴이 이두이 선생님은 다른이들이 아파트로 집을 옮겨가며 재테크에 열을 올리던 시절
수원의 정원있는 집에서 20년을 사셨다.
자신만의 꿈이 있으셨기에 다른이들 처럼 돈을 못벌었다는 아쉬움이 없으셨단다.
아이들과는 주말에 뒷산에 올라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보라고 하셨다.
딸은 서울대 미대를 나왔고 아들도 미술과 관련된 전공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
내가 부모로서 우리 딸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것이었다.

얼마전 EBS에서 산촌유학에 대해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부모의 삶 전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공유하는 삶은 물질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한 어렵다.

그래서 산촌유학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공원에서 만3년 5년차의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공원, 정원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부지런해야하는지,
육체적 노동이 많이 들어가는 일인지 몸으로 깨닫았다.

허브나라는
이두이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손길과 그분의 땀위에 완성된 생태정원이다.

막연히 생각만 했었는데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는지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노력이 없으면 눈부신 결과도 없다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교외의 전원주택을 꿈꾼다.
난 얼만큼의 노력이 들어가야 깔끔한 정원이 유지되는지 
그 어려움이 머릿속으로 지나간다.^^
난 자신이 없다.
대신 가까운 미래에 더더욱 허브나라를 가보고 싶어졌다.

허브나라에서는 자연경관에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이문세 숲속음악회.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졌다.

자연 속에서 문화에 취할 수 있는 공간.

그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나와 같은 관람객들이
항상 그곳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허브나라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책
[허브나라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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