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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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 자신의 성격대로 살고 있는가?"

내부지향적이다. 생각한 후에 말한다. 혼자 있을 때 활력을 얻는다. 약간의 자극을 즐긴다. 집중력이 강하다. 생각과 계획에 초점을 맞춘다. 일대일 토론을 좋아한다. 사생활을 소중히 여긴다.

이 모든 항목에 "yes"였다. 나는 철저히 내성적이 사람이었다.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언니들이 그랬다. "1cm인간관계" 나는 20대 그 시절, 만나는 사람들만 만났다. 사람 만나는데 재미가 없었다. 사람들이 막연히 두려웠다. 지금은 다르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점점 파악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편해졌다. 저자 데보라 잭은 자신에게 솔직해질수록 편해진다고 한다. 사실 예전에는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나'와 실제 내 모습 '나'가 달랐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 실제 모습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했다. 지금은 그런 모습도 '나'라고 생각하니 편해졌다.

p.14 더욱 건강하고 소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려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이미 가진 장점을 이용하여 자아에 충실한 소통 기법을 배울 수 있다. 내성적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인간관계가 어려운 자아와 싸우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이다.

저자 데보라 잭은 수천 명을 상대하는 성공한 컨설턴트지만 내성적이 사람이다.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을 활용해서 리더십과 소통, 커뮤니케이션 등을 코칭 중이다. 미국 정부의 '대통령 관리직 인사 프로그램' 책임자로 활동한적 있으며 혀내 온리 커넥트 컨설팅 주식회사 회장이기도 하다.

자신이 인맥이 좁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며 많은 친구보다는 몇몇 친구를 깊게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내성적인 성향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성적이라 해서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이면 누구나 연설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역할이 뚜렷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추측과 편견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 아이가 많이 수줍어 해서 걱정이예요."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내형적인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비단 엄마들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러하다. 하지만 내형형, 외향향은 성향의 차이이지 누가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p.66 외향적인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한다. 여기에 이 두 인접 지역의 차이가 있다. 분명히 얘기해보자. 외향적인 사람은 말하면서 생각한다. 이 점이 내성적인 사람과 근본적으로 달라서, 무수한 차이를 낳는다.

외향적인 사람은 이야기르 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 때로는 나중에 자신도 무시하게 될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것이 내성적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과 가장 큰 차이다. 바로 이 때문에 말을 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는 내성적인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화를 낸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이 한 집에 하루종일 붙어 있다면 그건 재앙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p.96 루카는 내형성이 강한 사람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일대일 상황에서는 탁월하다, 안전하다고 느끼면 흔쾌히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처음에는 잘 알아보지 못하기에 그걸 깨달으면 더욱 놀라게 된다. 그는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대단히 명확하게 글을 쓴다. 많은 내향형 인간처럼 그에겐 숨겨진 내면의 공간이 있다.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그의 방식대로 하도록 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 분명히 보상을 받는다.

p.148 내성적인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빼앗긴다. 지나치게 많은 감각적 자극을 받으면 꽉 막힌 고속도로에 있을 때보다 더 빠르게 에너지를 잃는다. 짧은 휴식시간을 마련하여 잠시 자리를 피해 원기를 회복하거나 천천히 걷는 것도 좋고 뭔가 다른 생각을 해도 좋다.

지나치게 많은 감각적 자극을 줄이자. 자신이 지나친 외부 자극에 취약함을 인식하고 준비하고 관리하라.

p.211 당신이 사람들을 거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대하여 관점을 전환하라. 잊지 말라. 외향적인 사람이 여행을 최대한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ㅁ찬가지로 당신 여시 여행을 최대한 즐겨야 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지금의 에너지 수준과 내향성의 정도에 따라 혼자만의 시간을 이렇게 관리하면 된다. 내향적인 성향이 강한데 에너지 창고가 텅 비어버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기 전에 긴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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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조관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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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영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을 읽은 터라 탁구영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저자의 38번째 책이다. 지난 책에서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도 알게 되어 조관일이라는 작가도 낯설지 않다.

이 분은 책만큼이나 명강의로도 유명하다. (사)한국강사협회 선정 명강사, 2007년 '한국HRD 대상' 명강사 부분을 수상했으며 중앙경제 평론사가 펴낸 책에서는 '대한민국을 움직인 최고 명강사 10인'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현직에서 떠나 다양한 주제와 개념으로 저술,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제 2의 인생을 사는 셈이다.

나는 강한 내향형사람이다. 같이 있기보다는 혼자서 뭘 하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음악을 듣는다든가, 책을 읽는다든가, 그래서 사람을 싫어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사람만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실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개념 '인맥'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 '인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자기계발서지만 인맥을 잘 활용하는 기법, 잘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왜 '인맥'에 신경써야하는지 그 기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주인공 탁구영의 생활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 생활에서 실제로 어떤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인맥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탁구영의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시게 되었는데 병원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탁구영은 지금 나의 인맥은 어떤 상황인지 돌아보게 된다.

100쪽에는 인맥관리자가진단표가 나온다. 탁구영과 더불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도 현재 자신의 인맥을 돌아보게 하는 페이지다.

인맥관리에도 하수와 도사 차이가 있다. 하수들은 인맥을 이용하려고만 하다. 도사는 다륻. 궁극적인 기법과 목표는 사랑이다. 인간자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진정한 인맥으로 이어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사람만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다는 즐겨라고 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인맥도사가 되는 법'이 나온다.

인맥관리 3대 도구는 명함, 전화, SNS이다. 그리고 사람이름을 잘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름 외우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 자신이 외울수 있다는 자신감과 한번 더 찾아보고 외우려하는 관심이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p.79 허허실실이 인간관계의 전략으로 유용한 것은 상대방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때문이ㅏ. 그러니 적이 없게 되고 기대치를 낮게 함으로써 의외의 감탄을 자아낼 수 있으니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다.

p.80 세사이 발달하고 영악스럽고 빈틈없어질수록 사람들은 조금 어눌하고 조금은 빈 곳이 발견되는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완전히 비어버린 멍텅구리가 아니라 멍청한 듯 똑똑한 사람, '허허실실'형을 말이다.

p.148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타인을 자기의 잣대로 평가하곤 한다. 그래서 상대가 변변치 못하다고 생각되면 업신여기고 깔보고, 홀대하고 차별한다. 이처럼 멍청한 일이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세상을 갖고 있듯이 누구든지 나름대로의 인간관계와 인맥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의 세상이 당신의 그것보다 못하란 법은 절대로 없다.

p.150 인간관계는 그 누구든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으려면 사람을 깔보지 않는 인간 존중의 심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p.160 벤저민 프랭클린은 "정직과 성실을 벗으로 삼아라. 아무리 친한 벗이라도 당신 자신으로부터 나온 정직과 성실만큼 당신을 돕지는 못할 것이다. 백 권의 책보다 단 한 가지의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데 더 큰 힘이 된다."라고 말하며 성실의 가치를 높이 봤다.

p.183 마당발이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상상 이상의 노력과 에너지가 투입된다.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하고 욕심이 있어야 하며, 강인한 체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한다고 아무나 마당발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타고난 기질이 맞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적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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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달문 1 맞춤법 익히기 우리말 달인 잡는 문제집
임무출 엮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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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문제집이다. 정식제목은 우리말 달인 잡는 문제집이다. 저자 임무출 선생님은 40년 동안 교단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우리말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안타까워하셨다고 한다. 신물과 월간잡지 등에 우리말 알아맞히기 문제를 연재하고 국어 관련 학습 교재를 만드셨다. 오랜 교직 생활을 통해 설명이 아무리 잘된 책이라도 문제로 풀어보지 않으면 교육적 효과가 별로 없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제 중심의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p.5 [우달문]은 올바른 국어 생활 중 쓰기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수록한 책이다.

쓰기는 글을 쓰는 행위인데, 이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맞춤법(띄어쓰기포함),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이다. 그리고 이들은 글쓰기의 기본이다. 아무리 자기의 생각이나 체험, 사실 따위를 잘 표현했다 하더라도 이 기본이 어긋나면 글쓰기는 영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것을 간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리에는 외래어 표기법에 맞지 않는 간판이 즐비하고, 인터넷에는 맞춤법, 표준어 규정, 띄어쓰기 등을 무시한 표현들이 넘쳐나고 있다. 마치 무단횡단을 하고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걸어가듯이, 우리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목차를 보면 일 회부터 삼십 회까지 문제, 풀이, 정답으로 이어진다. 중고등학교 때 문제집, 대학교 때는 토익 모의고사 문제집 이후 오랜 만에 만나는 목차다.

어느 음식점 화장실을 간 적이 있다. 볼일 보고 보고 앉아 있는데 정면에 붙여진 글을 읽게 되었다. 습관적으로 글을 무조건 읽고 보기에 열심히 읽었는데 “~습니다.”로 끝나는 문장이 신경이 쓰였다. 왠지 고쳐 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름 맞춤법은 자신 있기에 첫 장부터 열심히 풀어나갔다. (띄어쓰기는 자신 없다.) 한 장 두 장 풀어가면서 처음에 그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문제집에는 빨간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작렬과 작열의 차이가 뭐지?”

■작열(灼熱) : ①열을 받아서 뜨거워짐, 불에 새빨갛게 닮, ②몹시 더움을 뜻하는 말

예)작열하는 태양

■작렬(炸裂) : 폭발물이 터져서 산산이 흩어짐 예)포탄이 작렬하다.

“두루뭉술하다? 두리뭉실하다?” 어느 것이 맞지?

두리뭉실하다는 틀린 말이었다. 두루뭉술하다가 맞았다.

삐치다. 삐지다. 어느 것이 맞을까?

나는 삐지다는 말을 자주 썼었는데, 삐치다가 맞았다. 이 밖에도 많이 있다.

인터넷을 하면서, SNS를 하면서, 카카오톡을 하면서 말하기보다 쓰기를 하는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맞춤법은 어떤가?

더 쓰기 편한 말로, 줄임말로 바뀌고 있다.

카카오톡에도 맞춤법에 어긋나면 빨간줄 뜨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

아무래도 쓴 글을 한번 더 보게 되지 않을까?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맞춤법 검사를 하지 않고 올린다.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라는 사이트도 있다. (http://speller.cs.pusan.ac.kr/)

문제집을 다 풀었지만 뭔가 급하게 밥을 먹은 느낌이다. 시간 날 때마다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 할 책

[우리말 달인잡는 문제집] 우달문 1편 맞춤법익히기 이다.

참고로 2권으 띄어쓰기, 3권은 외래어표기법, 4권은 문장바로쓰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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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얼굴 - 인문학과 과학의 눈을 통해 보는 선과 악의 진실
스티븐 배철러 지음, 박용철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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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모욕을 모욕으로 되갚으며 서로 미워하는 감정을 부채질하는 대신, 상처 주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타인의 절실한 부탁을 경청하고 수용할 때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 친밀감을 느끼는 순간 더 이상 자의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스스로도 깜짝 놀랄 방법으로 자유롭게 열린 공간 속에서 타인을 대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로소 곤경에 처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을 쉽게 다시 회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타인과 고통을 공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타인의 입장이 되어 타인의 느낌과 감정을 나의 것으로 여기며 타인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상상해보는 것이다. 나는 가끔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통제한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가 그 자신을 알고 있는 방식으로 내가 그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줄긋기가 어렵다. 내용이 연결되어 줄을 그으면 한 단락을 다긋게 된다. 내가 불교일 뿐 아니라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인을 이해받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왜 그럴까? 고민했다.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마치 내 질문을 알고 있다는 듯이 책에서 그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위에 인용했던 176쪽, 177쪽은 가장 와닿은 페이지이다. 이 두페이지는 거의 모든 문장에 줄을 그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적었다. 그래서 두번째 읽을 때는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시금 되새기며 읽게 되었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인도로 출가했다. 티베트에서 8년, 한국에서 4년간 선불교를 공부했다. 오랫동안 불교명상지도자이자 자유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p.177 우리는 타인과의 대면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타인과의 만남은 결코 어떤 '불변의 사실'과의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친밀해질 수 있는 가능성과의 만남이다. 흔히 우리는 '닫힌 사람' 또는 '열린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 사람이 '입고 있는 갑옷의 틈새'를 찾아 서로 '통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은 하나의 길과 같다. 그리고 사람은 저마다 초대할 수 있고 초대받을 수도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존재한다. 모르는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우리는 항상 서먹함을 개고 서로 친밀하고 신뢰하는 사이가 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타인과 친밀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고, 나도 타인을 나의 삶 속으로 초대하면 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상호 이해를 추구하면,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삶의 제1장이 되고, 꿈속의 등장인물이 될 것이다.


 배철러는 인간의 자아야말로 악마의 본질로 본다. 존재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악마의 유혹에 의지해왔다. 우리의 강박적인 행동, 탐욕과 폭력, 타인에 대한 파괴적인 행위 등은 악을 조장하는 마라의 농간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악마의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악마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선과 악은 대립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분리될 수 없이 한 존재 안에 공존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다른 이보다 더 깨치게 되는 것이니 타인을 더 이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간단하게 말하면 "너는 책도 많이 읽으면서 이것 밖에 못하니?"

그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해탈을 바라는 것이다. 단지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악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해탈과 관련이 없다. 단지 자기 자신을 볼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뿐이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나를 들여다볼 기회를 주는 책.

[선과 악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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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파트너 1
김예린.장유라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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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눈물, 오랜만이다. [환상의 파트너]는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특히나 유기동물들의 감정을 읽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 주인공은 한우물로 드라마작가로 나옵니다. 하지만 작품 두개가 연달아 망하는 바람에 생계를 위해 부업으로 오피스텔 관리인을 하고 있다 김태희를 만난다. 김태인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우물은 동물의 마음을 읽고 김태희는 한우물의 마음을 읽는다.

김예린, 장유라 그들은 이탈리아 밀라노 IED실내건축 전공이다. 2004년 <천사가 잠든 숲>으로 데뷰했다. 두사람은 스토리와 그림담당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작업하고 있으며 현재 열한 마리의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부부도 마음 맞춰 살기 힘든데 이 두 작가는 대단한다. 생활과 창작활동 모두를 공유하며 살고 있다. 작가는 잘 아는 것을 작품으로 써야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 [환상의 파트너]라는 작품이 나오게 된 것도 그들이 반려동물과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이 두 작가는 서로의 마음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김태희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만 매우 냉철하다. 읽을 수는 있지만 공감능력을 떨어지는 가보다. 아니면 하나하나 다 들어주면 자신의 생활이 어려워서 일까?

한유라는 가끔 동물이 사람으로 보인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도 있다. 길을 걸어가다 한 고양이가 나와서 "아빠가 죽어가고 있으니 도와주세요."라고 한다. 유라는 동물들 이야기 하나하나를 다 들어주면 자신도 생활할 수 없기에 그냥 지나친다. 알고 보니 아빠는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후에 유라는 그 고양이의 목소릴 들어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고양이는 그 아빠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었다면 어땠을거냐고 물어본다.

동물이야기이지만 나는 사람이 더 떠올랐다. 아기들은 사람이긴 하지만 말하지 못한다. 엄마들은 아기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이가 혹시 상처받을까 걱정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니 감정을 다치면 행동으로 표현된다. 폭식한다거나, 갑자기 난폭해진다거나 자신이 상처받은지 조차도 모른 채 살아간다. 사실 어른도 그렇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은 아프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병들어서 회복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내가 눈물이 나온 것은 그 때문이다.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데, 말을 할 수 있는 우리 사람들은 자기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하고 있는가?

혹시나 표현한다해도 김태희나 한유라처럼 나의 감정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말을 할 수 있어도 읽어주는 사람들이 없는 우리 사람들이 더 슬프다.

폭풍 눈물을 흘리게 한 환상의 파트너

읽은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서평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내 감정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내가 다시 이 책을 펼쳐볼 수 있을까? 아마 다시 읽어도 폭풍 눈믈을 흘릴 것 같아기 때문에 힘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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