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와 따라쟁이 친구들 아기 종벌레 포포 1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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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푸른숲주니어의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TV로 방영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시리즈입니다. 작가는 픽토 스튜디오라고 하네요.

포포라는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머리부터 몸모두 하얀색이며 눈은 몸통의 반을 차지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머리크기가 몸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이 큰데, 포포는 그래서 연령대가 낮은 유아에게 인기가 좋을 듯합니다.


은방울꽃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TV로 방영되는 장면을 한번도 보지 못한터라, 표지를 넘기고 나오는 캐릭터 설명을 꼭 읽어줘야 합니다. 포포는 아기 종벌레입니다. 깨비는 방아깨비이고 뚜기는 메뚜기 입니다.

그런데 뚜기는 전혀 메뚜기스럽지 않아서 놀랐네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작가가 많이 순화시켰나봅니다.

구리할머니는 쇠똥구리, 꼬물이는 애벌레입니다. 곤충식구들이 총출동 했나봐요.


시리즈 중에도 계속 나오는 뚜기와 깨비인데 둘은 엄청 친한지 자주 같이 나옵니다.

글밥이 많이 않아서 3~4살 아이들이 좋아할 듯 하네요.

6살 은방울꽃 같은 경우는 글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아는 글자를 찾아서 더듬더듬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캐릭터들이 가진, 곤충의 종류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게 전개되며, 유아들에게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주기에 적당합니다.

사실 6살 은방울꽃도 상대방 말 따라하기 놀이를 재미있어 하는데, 나이가 더 어린 유아들은 흥미를 가질 듯 합니다.

그리고 TV프로그램을 시청한 친구들이라면, 더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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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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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책은 분명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수잔 케인<콰이어트>저자.

작년 콰이어트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은 표지부터 관심이 갔다. 승리를 향해서 독불장군처럼 나가는 이보다 다른 이를 위해 베푸는 사람이 더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어떻게?

대학교 입학 했을 때, IMF이후였다. 동기뿐 아니라 2학년이 되니 복학생선배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나와 같이 어울려 다니던 동기 여자아이는 절대로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았다. 1학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은 친구였다. 전공 특성상 2학년으로 올라가니 팀별 작업이 많았다. 대부분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는데 그 때도 이 친구는 절대로 학교에서 다같이 공부하는 법이 없었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학교에서 공부할 뿐 조용히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으니 말이다.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다. 하루는 전공과목 중 수목 관련 시험을 치는데 그 시험 전 조금 일찍 강의실에 도착했다. 과친구들과 선배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중이었다. 나는 조용히 인사만하고 들어와 자리잡고 않아서 요점정리한 것을 보고 있었다. 한 공간에 있으니 말소리가 들리는 건 당연한터,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머리를 모으는 것이 낫다는 건 그 때 처음 알았다. 혼자서 공부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자기 정보를 빼앗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는 모으고 나누면 더 힘이 커졌다. 시험 전 모여서 공부하던 그 팀은 졸업 후, 계모임을 만들어 지금도 지속적으로 본다. 물론 혼자서 공부하던 그 친구는 이 모임 소속이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시험이 중요할까? 사람이 중요할까?

이 책은 사람을 세 종류로 분류한다.

기버 :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좌우명 : 살신성인

테이커 :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 / 좌우명 : 적자생존

매처 :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 / 좌우명 : 자업자득

우리 계모임에도 기버가 있다. 바로 이 모임을 만든 회장이다. 그는 정보가 있으면 나누었다. 지금도 계원의 경조사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 이 계모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본인의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는 100% 기버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그에게 연락을 한다.

최근에 아주 강력한 테이커를 만났다. 그녀는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자신 말고 다른 이가 잘되는 것을 못보는 사람이었다. 상냥함을 가장하고 철저하게 상대를 짓밟았다. 10년 뒤 그녀의 주변에 남을 사람이 있을까?

같은 집단에서 성공한 기버도 만났다. 그녀의 기본 생각은 주변 사람이 잘 되어야 자신도 잘 된다였다. 그녀는 자신도 잘되고 타인도 잘되는 방법을 찾는데 능숙했다.

세상을 길게 산 것은 아니지만, 하나 깨닫은 것이 있다면 사람에게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혹시 누군가에게는 테이커로 행동한 것 아닌가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래저래 생각하다보니 나는 매처쯤 되는 것 같다. 기본에 깔린 생각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니 나에게 기버로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기버로, 테이커로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테이커로 행동하려고 했다.

p346 가장 효율적인 협상가는 스스로를 돕는 기버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상대방의 이익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다. 성공한 기버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이롭게 할 기회를 찾는다.

p.171 테이커는 남들도 대부분 이기적이라 가정하고, 동료와 아랫사람의 잠재력에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이커는 타인의 의도를 의심하고, 상대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고 잔뜩 경계하면서 사람들을 불신과 의혹으로 대한다. 낮은 기대치는 타인의 동기와 발전을 제한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테이커는 다른 사람의 역량이나 동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때조차 상대를 위협적인 인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상대가 발전하도록 도와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테이커는 동료와 아랫사람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발전하도록 지원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매처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더 잘 촉진한다. 이들은 호혜 원칙을 중요시하므로 동료나 아랫사람이 큰 잠재력을 보이면 친절한 태도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전도유망한 동료 혹은 직속 부하는 더욱 성장한다. 그런데 매처는 큰 잠재력의 징후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안전 지향적이라 장래가 유망하다는 증거를 직접 확인할 때까지 지원을 유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큰 잠재력이나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지 못한 사람을 이끌어줄 기회를 놓친다.

기버는 큰 잠재력의 징후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의 의도를 신뢰하고 낙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도자, 경영자, 스승의 역할을 맡으면 모든 사람에게서 잠재력을 찾으려 한다. 기버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모든 기버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의 꼭대기에 있거나 바닥에 있었다. 자신이 기버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도 나온다. 철저하게 이용하는 테이커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기버는 누가 자신을 조종할 가능성이 큰지 알아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버는 남의 장점만 보려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믿을 만한 사람으로 여기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타인을 돕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돕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타인을 돕고 자신의 에너지를 다 쓰다가는 바닥에서 머무는 기버가 된다고 한다.

친절한 사람이 모두 기버는 아니다. 겉으로는 거칠고 강인하게 행동하지만 진짜 기버인 경우도 있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한번 테이커였던 사람이 끝까지 테이커로 살아가는 건 아니였다. 물론 타고난 성향을 바꾸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기버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맨 마지막장에 기버로 거듭나기 위한 실행도구들이 있다.

그 중 인상깊은 것은 2. 호혜의 고리를 실천하라이다.

p.419

2. 호혜의 고리를 실천하라. : 당신이 속한 조직에서 사람들이 매주 한번 모여 20분씩 서로 도움을 요청하고 도와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또 어떤 베풂의 규범이 형성될까?

이 책에서는 조직에서 베풂의 규범이 형성되면 테이커, 매처도 기버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은 기버인가? 매처인가? 테이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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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는 돌아눕기 시작했다 - 사랑과 결혼, 그리고 헤어짐에 관한 위험한 인터뷰
데이나 애덤 샤피로 지음, 이영래 옮김 / 중앙M&B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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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결혼도 그렇다.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헤어지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실패하는 다양한 이유를 알면 최소한 내가 실패하는 걸 피할 수 있지는 않을까?

직업이 플래너다 보니, 결혼하기 전 가장 좋은 모습의 커플들을 보게된다. 몇몇 커플은 넘 이쁘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옆에 있는 내가 저절로 웃음이 난다. 하지만 어떤 커플은 티격태격한다. 사실 그 커플의 앞으로 30년이 걱정되는 경우도 있다.

둘이 아무리 좋아도 여러가지 여건들이 맞지 않으면 싸움의 씨앗이 된다. 작은 틈새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분명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점점 내가 알던 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우리는 '이 사람'이어서 결혼을 결심하지만

우리는 이 사람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다.

이 책은 결혼 안한 싱글 남자가 쓴 책이다. 자신이 왜 결혼하지 않았는지 그 근거를 찾기 위해 4년에 걸쳐 이혼 경험이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다. 성공보다는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데이나 애덤 샤피로로 괴자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결혼이 잘못된 이유와 현명한 결혼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p.34

별것 아닌 걸로 속을 태우지 말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할 말이 좀 있다. 그 말은 형편없는 조언이다. 그렇게 된다면 가식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스스로를 짜증스럽게 만드는 존재다. 그렇다면 나를 괴롭히는 어떤 것이 나타났을 때는 그것을 이야기 해야 한다. 단 좋게 말이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어떤 사람은 내게 "인정하되, 비난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말썽은 늘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이런 작은 환멸들이 결국 슬금슬금 다가와서 당신의 목을 조르는 것이다. 종이에 벤 것도 수천 번이 더해지면 등에 칼을 맞은 것만큼의 상처가 된다. 이것이 더 흔한 위험이다.

p.35

정직함이 최대의 찬사라는 점이다. 누군가의 반쪽이 될 수 있으려면 당신은 전적으로, 분명히 당신 자신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당신의 DNA를 속이거나 당신 자신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 누구도 당신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없다. 용감한 얼굴을 가장하는 용기가 아니라 그저 가면일 뿐이다. 우리에겐 약한 모습을 드러낼 배짱이 있어야 한다.

p.40

<뉴욕타임스>지에 "행복한 결혼은 '나를 중심에 두는' 결혼"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어요. 정말 적절한 얘기라고 생각했죠. '나를 중심에 두는'결혼은 "이것이 나다. 그리고 난 이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결혼이에요. 두 사람이 숨기는 것이 전혀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힘을 모으는 그런 결혼 말이에요. 배우자에게 그들의 관계 이외의 삶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오히려 그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자신들의 관계 쪽으로 돌릴 수 있어요. 벤다이어그램과 비슷해요. 중심부가 맞물려 있는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벤다이어그램말이죠.

p.51

일생 동안 세 명의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젊을 때는 성(性)의 문을 열어주는 멘토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고, 다음에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그리고 아이들이 다 자라서 집을 떠날 떄가 되면 진정으로 마음을 통하는 동반자가 필요한 거죠. 제가 그리고 있는 것도 그런 상대예요.

p.69

과거 두 번의 결혼 생활에는 없었지만 지금 제 결혼에는 있는 것을 꼽으라면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상대에게 연민을 느꼈고 화해도 했지만 존중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들도 저를 존중해주지 않았고요.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경우는, 너저분하고 복잡한 일상을 견뎌나갈 수 있을 만큼 당신을 존중해주는 사람, 당신에게 솔직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일입니다.

p.91

한 번은 지금의 남편이 카드를 준 적이 있어요. 카드 겉면에는 "당신은 나를 응석받이로 만들어."라고, 안쪽에는 "난 그런 사람이 좋아."라고 쓰여 있었어요. 나는 연애란 서로를 응석받이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를 치켜세워서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그런 것 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꼭 꽃이나 다이아몬드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그런 것보다는 태도의 문제죠. 저는 건전한 결혼을 위해선 무엇보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p.101

20대에 앨리슨을 만났더라면 이런 관계로 진전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녀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만큼 성숙하지 못했으니까요. '숙녀에게 차 문을 열어주는'식의 존중이 아니라 그녀의 감정과 정서를 알고 그녀가 상처 입거나 불안해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그런 의미의 존중말입니다. 에바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저는 예전처럼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지 않습니다.

p.129

- 타협이 얼마나 필요한 걸까요?

아주 많이 필요하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나 자신을 온전히 주어야 해. 각자가 상대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주고 싶게 해야 하는 거야. 그러지 못한다면 다 쓸데없는 짓이야. 남자가 골프를 친다면 아내도 골프를 배워야 해. 그러지 않으면 남편 혼자 내내 골프장에 있게 될테니까.

p.133

- '자신에게만 집중하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정말 눈을 뜨고 싶다면 자신의 행동을 올바로 판단하고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곱씹는 일은 멈추어야 합니다. 그것이 비결입니다. 10년간의 부부 치료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이 말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또 무엇을 하지 않는지, 왜 돕는지, 왜 돕지 않는지, 누구와 데이트를 하는지...... 무엇이든 거기에 집중하는 순간 미칠 듯이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p.236

-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정체성의 융화와 정체성의 상실 사이의 차이 말입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상대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 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어느 정도는 자율적이어야 합니다. 상대가 그 자리에 없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거나 당신이 망가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소유하려 해서는 안 되죠.

p.242

- 아내와 적절하게, 생산적으로 싸우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시겠습니까?

지나치게 잘난 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지세요.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 말이에요. 부부간에는 자신의 문제를 상대에게 전가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건 정말 안 좋은 일입니다.

p279

새어머니는 결혼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을 해주셨어요. 처음에 들었을 때는 완전히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결혼 생활을 하면 할수록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너만 옳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결혼 생활도 할 수 있다." 라는 말도 있었고 "결혼은 50대 50의 절충이 아니라 100퍼센트의 절충이다. 어떤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얻지 못한다." 라는 말도 있었어요.

냉소적이고 부정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사랑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연 결혼을 해본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의 90퍼센트는 헌신이에요.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성생활 문제든, 돈 문제든, 두 살마의 의견이 반영되고 상대방의 행복도 자신의 행복만큼(더 많이는 아니더라도) 중시되는 해법을 만들어내는 데 두 사람이 헌신해야 하죠.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워요. 나이가 어릴수록 특히 더요.

작가가 미국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부부관계는 두 사람 사이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에 이런 책이 있다면 아마 시댁, 친정이야기가 85% 정도 차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난도 대물림이고, 생각도 대물림이다. 시댁과 친정의 밀착도가 높은 우리 나라는 부부 문제 중 상당 부분이 양가 집안과 관련있을 것이다.

[어느 날 우리는 돌아눕기 시작했다] 이 책 인터뷰 대상자들은 이혼남녀들이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고 그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아직 진행중인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잘 파악할 수 있을까?

하물며 우리나라는, 이런 책이 나올 가망성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요한 우리 사회에서는 자신의 진짜 문제를 드러내가 두려워한다. 아니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진짜 파악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다.

결혼은 우리 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누군가에게는 전부일 수 있다. 두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된다. 눈 앞에 상대가 전부가 아니다. 상대의 눈에 보이는 나 자신도 중요하다.

결혼을 생각하거나, 결혼 했다면 상대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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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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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엄마, 담배냄새나."

"그래, 문 닫자."

오후 7시경이면 아이와 내가 나누는 대화다. 주택인데 1층이 음식점이다 보니 바로 아래 담배연기가 베란다를 넘어 그대로 들어온다. 우리 가족 중에는 담배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매일 담배연기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 왠지 억울하다.

그저 조금 나쁘겠지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왜 어떻게 나쁜지 알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생활 속에 많은 부분이 다르게 보였다.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 소세지, 햄버거, 비타민, 섬유유연제 등이다.

일단 담배연기에는 소량의 납이 있다고 한다. 납에 노출된 아이들은 지능 감소와 발달장애 우려가 있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쳇, 그럴 수도 있다는 그런거지. 내 아이가 그렇다는 건 아니잖아."

특히 아빠들 중에는 여러가지 경고문구를 먼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엄마들은 다수 과민반응한다. 나는 그 중간쯤 어딘가에 있는 안전불감증 엄마였다. 나쁜 건 알겠는데, 이번 한번쯤이야 이렇게 넘어갔다.

특히 집진드기는 많이 나오던 이야기다. 아이가 신생아기 무렵에는 과민하게 반응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불을 털고, 살균청소기로 청소를 했다. 지금은 내 일도 바쁘다보니 솔직히 그 때 1/10도 신경쓰기 힘들다.

아이가 어느 날 부터 다시 간지럽다고 하기 시작했다. 내가 피곤하니 "그래, 그럴 수 있지."하면서 지나갔는데, 이 부분을 읽고 피곤해도 다시 매일 쓸고 닦기 시작했다.

인용해보겠다.

p.96-87

보이지 않는 적, 진드기

겉보기엔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깨끗해 보이는 집인데, 왜 자꾸 재채기와 콧물이 나오고 온몸이 가려울까?

집먼지 진드기는 보이지 않는 곳에 서식하면서 사람에게 온갖 호흡기계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활을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는 불과 0.1~0.5mm의 크기로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이나 때, 비듬 등을 먹고 살며 주로 침대의 매트리스, 이불, 베개, 담요, 소파, 카펫, 냉난방장치 등에 서식한다.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면 가려움증과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일으키며 환기를 잘 안하는 겨울철에 먼지가 많이 쌓여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진드기의 배설물, 사체, 알, 유충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진드기는 하루에 약 20개, 평생 약 2,000개의 특히 단백질 덩어리인 똥을 배설한다. 그리고 죽으면 작은 가루가 되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의 코로 들어오거나 눈과 피부에 접촉해 각종 피부병을 유발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사람을 괴롭히는 아주 지독한 녀석이다.

한번쯤 들어본 내용이고 TV프로그램으로도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인쇄물로 만나면 그 기억이 더 오래지속된다. 책에서 글로 읽으니 더 와닿는다. 이 책의 장점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같이 나와있다는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자주 환기해야 하고 미세먼지까지 청소해야 한다. 이불, 베게, 카펫 등은 뜨거운 물로 세탁한 뒤에 햇볕에 충분히 말려야 한다.

그리고 계피와 물을 1:9로 섞은 액을 분무기에 넣고 뿌려주면 진드기 퇴치에 좋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이야기한다. 아이가 먹는 음식, 식습관부터 집과 가장 가까이 있는 물건 등을 짚어준다. 어떻게 왜 나쁜지 독자에게 알려주기에 읽는 이가 부모라면 한번 읽더라도 와닿을 것이다.

(단, 화학물질 이름이 많이 나오므로 그 단어들을 모두 외울 수 는 없다.)

한가지, 섬유유연제다. 그 향긋한 냄새가 넘 좋았다. 가습기 보다 나을 것 같아 옷거지 몇 개를 손빨래해서 섬유유연제에 푹 담궜다가 머리맡에 말리곤 했다. 그런데 섬유유연제는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섬유유연제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은 백혈구와 적혈구를 감소시키고 인체 효소활동을 저히하며 기형아 출산을 부릴 수 있다. 또한 혈액속에 칼슘이 저하되서 피로를 부추기고 암을 유발하기도 하며 동맥경화도 촉진한다고 한다.

세상에나, 집에서 빨래는 말리는 경우에는 섬유유연제의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어떻해야 하나? 아기 기저귀를 빨 때는 섬유유연제 대신 식처 몇 방울 떨어뜨려 담가두었다가 빨면 좋다고 한다. 살균 표백효과도 있다. 와이셔치나 티셔츠 찌든 때는 식초와 베이킹소다 1:1로 섞어 문지른 뒤 다른 옷과 세택기로 돌리면 깨끗해진다.

지난 주, 밥 먹을 시간 없이 바빴다.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전에 같으면 편의점 들러서 삼각김밥을 먹었을 것이다. 지금은? 절대 안 먹는다.

삼각김밥에 들어있는 쌀은 보통 2~3년 묵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묵은 쌀 냄새를 없애기 위해 15~20종의 식품첨가물을 넣는다. 또한 보습성을 높이고 광택을 내서 얼려도 딱딱해지지 말라고 효소, 사과산칼슘, 에탄올, 지방산글리세린에스테르 등이 첨가 된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 양돈농가는 사료로 삼각김밥을 먹은 암퇘지 250마리가 새끼 돼지를 사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 사람에게는 어떠할까?

책 내용 중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세가지, 집먼지 진드기, 섬유유연제, 삼각김밥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글로 정리하면서 나 자신에게 한번 더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고,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다양한 나용들이 있다. 예전에는 '뭐 어때? 그냥 나쁜 것 먹고 일찍 죽으면 되지뭐.' 했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왕 사는 거 사는 동안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 이다.

책 내용들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와닿은 내용들은 실천하면서 건강하게 살아봐야지.

건강에 대한 걱정이 과해서 그것이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면 도로묵이겠지만.

생활 속 여러가지들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준 책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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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 - 아파트 전셋값으로 도심 속 단독주택 갖기 프로젝트
이종민.이승헌 지음 / 인사이트북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꿈꾸는게 있어. 집을 하나 구해서 1층에는 소품카페를 하고, 2층에는 가정집이야."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음 맞는 사람은 생각도 비슷했다. 나는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다. 친정도 주택이었고 결혼 후에도 주택에서 생활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사는 삶에 대한 동경만 있었다. 막연히 아파트에서 살면 편하겠다 생각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1층에는 카페, 2층에는 서재 겸 작업실, 3층에는 생활공간으로, 옥상에는 정원을 만들고 싶다. 머리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상상할까 고민했다. 마침 만난 책이 도심 속 전원주택, 리노하우스에 관한 이 책이다.

주택의 골격은 그대로 두고 공간구성부터 재배치한다. 그리고 주택 속 활용도가 떨어졌던 자투리 공간까지 유용하게 이용하는 노하우가 나온다.

그럼 리노하우스란 무엇일까?

리노하우스(reno-house) = 혁신(renovation) + 집(house)

저자 중 한명인 이종민대표의 집이 리노하우스 1호점이다. 리노하우스의 목적은 아파트 전세값으로 도심 속 나만의 주택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도심 내 낡고 오래된 주택을 철거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개선, 개조해서 신축 못지 않은 새건물로 재탄생시켜서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이는 집을 만들자는 것이 핵심개념이다.

예전에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과 리노하우스의 차이점은 비용을 거주자가 부담한다는 것이다.

주택에 살면 장점이 많다. 일단, 층간소음에서 자유롭다. 내 딸은 집안에서 뛰어다녀도 잔소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마당이 있다.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정도는 집에서 키워서 먹는다. 여섯 살 딸아이는 매일 일어나서 자신의 토마토를 보러간다.

밤새 얼마나 컸는지 궁금한 것이다.

이 책에서도 마당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리노하우스 중에는 바베큐를 할 수 있게 설치한 집도 있었다. 휴일에는 지인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한다고 한다. 펜션에 가야지만 가능한 일들이 집에서, 내 공간에서 마음 먹으면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 리노하우스다.

공사를 하려고 마음 먹으면, 설계에서 부터 공사기간까지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 저자분들이 더 바빠질 듯 하다.

그래도 막연한 분들을 위해서 고객들이 원하는 요구사항도 정리해서 한페이지에 넣어주셨다.

나 또한 이 분들에게 내 집의 공사를 맡기고픈 마음이다. 뒷 쪽에는 실제 리노하우스의 모습들이 나온다.

펜션에서 365일 사는 기분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상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하게 해준 책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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