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이 놀라운 책은 분명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수잔 케인<콰이어트>저자.

작년 콰이어트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은 표지부터 관심이 갔다. 승리를 향해서 독불장군처럼 나가는 이보다 다른 이를 위해 베푸는 사람이 더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어떻게?

대학교 입학 했을 때, IMF이후였다. 동기뿐 아니라 2학년이 되니 복학생선배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나와 같이 어울려 다니던 동기 여자아이는 절대로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았다. 1학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은 친구였다. 전공 특성상 2학년으로 올라가니 팀별 작업이 많았다. 대부분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는데 그 때도 이 친구는 절대로 학교에서 다같이 공부하는 법이 없었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학교에서 공부할 뿐 조용히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으니 말이다.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다. 하루는 전공과목 중 수목 관련 시험을 치는데 그 시험 전 조금 일찍 강의실에 도착했다. 과친구들과 선배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중이었다. 나는 조용히 인사만하고 들어와 자리잡고 않아서 요점정리한 것을 보고 있었다. 한 공간에 있으니 말소리가 들리는 건 당연한터,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머리를 모으는 것이 낫다는 건 그 때 처음 알았다. 혼자서 공부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자기 정보를 빼앗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는 모으고 나누면 더 힘이 커졌다. 시험 전 모여서 공부하던 그 팀은 졸업 후, 계모임을 만들어 지금도 지속적으로 본다. 물론 혼자서 공부하던 그 친구는 이 모임 소속이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시험이 중요할까? 사람이 중요할까?

이 책은 사람을 세 종류로 분류한다.

기버 :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 좌우명 : 살신성인

테이커 :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 / 좌우명 : 적자생존

매처 :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 / 좌우명 : 자업자득

우리 계모임에도 기버가 있다. 바로 이 모임을 만든 회장이다. 그는 정보가 있으면 나누었다. 지금도 계원의 경조사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 이 계모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본인의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는 100% 기버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그에게 연락을 한다.

최근에 아주 강력한 테이커를 만났다. 그녀는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자신 말고 다른 이가 잘되는 것을 못보는 사람이었다. 상냥함을 가장하고 철저하게 상대를 짓밟았다. 10년 뒤 그녀의 주변에 남을 사람이 있을까?

같은 집단에서 성공한 기버도 만났다. 그녀의 기본 생각은 주변 사람이 잘 되어야 자신도 잘 된다였다. 그녀는 자신도 잘되고 타인도 잘되는 방법을 찾는데 능숙했다.

세상을 길게 산 것은 아니지만, 하나 깨닫은 것이 있다면 사람에게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혹시 누군가에게는 테이커로 행동한 것 아닌가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래저래 생각하다보니 나는 매처쯤 되는 것 같다. 기본에 깔린 생각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니 나에게 기버로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기버로, 테이커로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테이커로 행동하려고 했다.

p346 가장 효율적인 협상가는 스스로를 돕는 기버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상대방의 이익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다. 성공한 기버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이롭게 할 기회를 찾는다.

p.171 테이커는 남들도 대부분 이기적이라 가정하고, 동료와 아랫사람의 잠재력에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이커는 타인의 의도를 의심하고, 상대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고 잔뜩 경계하면서 사람들을 불신과 의혹으로 대한다. 낮은 기대치는 타인의 동기와 발전을 제한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테이커는 다른 사람의 역량이나 동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때조차 상대를 위협적인 인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상대가 발전하도록 도와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테이커는 동료와 아랫사람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발전하도록 지원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매처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더 잘 촉진한다. 이들은 호혜 원칙을 중요시하므로 동료나 아랫사람이 큰 잠재력을 보이면 친절한 태도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전도유망한 동료 혹은 직속 부하는 더욱 성장한다. 그런데 매처는 큰 잠재력의 징후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안전 지향적이라 장래가 유망하다는 증거를 직접 확인할 때까지 지원을 유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큰 잠재력이나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지 못한 사람을 이끌어줄 기회를 놓친다.

기버는 큰 잠재력의 징후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의 의도를 신뢰하고 낙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도자, 경영자, 스승의 역할을 맡으면 모든 사람에게서 잠재력을 찾으려 한다. 기버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모든 기버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의 꼭대기에 있거나 바닥에 있었다. 자신이 기버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도 나온다. 철저하게 이용하는 테이커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기버는 누가 자신을 조종할 가능성이 큰지 알아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버는 남의 장점만 보려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믿을 만한 사람으로 여기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타인을 돕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돕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타인을 돕고 자신의 에너지를 다 쓰다가는 바닥에서 머무는 기버가 된다고 한다.

친절한 사람이 모두 기버는 아니다. 겉으로는 거칠고 강인하게 행동하지만 진짜 기버인 경우도 있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한번 테이커였던 사람이 끝까지 테이커로 살아가는 건 아니였다. 물론 타고난 성향을 바꾸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기버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맨 마지막장에 기버로 거듭나기 위한 실행도구들이 있다.

그 중 인상깊은 것은 2. 호혜의 고리를 실천하라이다.

p.419

2. 호혜의 고리를 실천하라. : 당신이 속한 조직에서 사람들이 매주 한번 모여 20분씩 서로 도움을 요청하고 도와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또 어떤 베풂의 규범이 형성될까?

이 책에서는 조직에서 베풂의 규범이 형성되면 테이커, 매처도 기버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은 기버인가? 매처인가? 테이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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