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밤 스콜라 창작 그림책 84
안경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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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안경미 그림책

표지를 보며...

으스스 한 밤을 배경하고 있지만 윙크하는 아이가 보입니다. 달이 뜬 밤과 버섯, 아이... 어떤 의미를 하고 있는 걸까요? 책장을 넘겨봅니다.

샤르자 어린이 독서 축제 일러스트 대상 수상작

외면과 내면을 넘나들며 마주하는 다양한 ‘나’

세계인이 주목하는 시각적 내러티브, 안경미 작가 신작



줄거리...

피리 소리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쳤어요.

겨우 눈을 떠 보니, 갓 쓴 사람이 홀연히 피리를 불고 있었어요.

"거기 너, 다름 사람이 되고 싶어?"

"예?"

.

"보름달이 뜨는 밤, 검은 입으로 와 거기서 나를 찾아."

아이는 잊을 수 없어 결국 가 보기로 했어요. 갓 쓴 사람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대답 없이 나무 사이로 가는데...



수천수만 개의 버섯이 피어있었어요. 버섯들은 사람들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 머리끝이 오싹했지만 아이는 자꾸만 눈이 갔지요. 갓 쓴 사람은 아이에게 마음에 든 가면을 써보라고 말하자 찬찬히 살펴보았지요. 얼굴은 내려놓고 마음에 든 가면을 써보았어요.



"마음에 드는 가면을 못 찾았나?" 나는 찾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이의 얼굴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자세히 보니 갓을 쓴 사람의 얼굴에 있었어요.



내가 쓴 가면들과 아직 쓰지 않은 가면들이 뒤섞인 묘한 얼굴이요. 거기 내 얼굴이 있었어요.

분주한 아침 사람들 속에 섞여 집으로 향했어요. 우리는 이렇게 가면을 쓰고 다니는 걸까요...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에 잠겼어요.



<가면의 밤>을 읽고...

가면 놀이하며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을 하며 읽었지만 주인공 아이가 쓰고 싶었던 가면들을 보니 나도 써보고 싶던 가면이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위한 가면, 부모님, 친구, 선생님이 바라는 가면을 쓰고 싶었던 주인공 아이처럼요.

결국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리고 다시 찾으려고 했지만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지요. 맞아요. 우리 안에 쓰고 싶은 가면은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나'를 잊어버리면 안 되는 거였어요. 우리는 살면서 점점 흐릿해진 나로 살아가는 건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암흑이 아닌 환한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어둠이라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흔들리는 나를 온전하게 잡아줄 시간이 필요함을 <가면의 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보름달이 뜨는 밤 <가면의 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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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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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문도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유수연 .지음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영화관을 찾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최근에 본 영화가 없네요.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 쓰신 책으로 만나보기로 했네요. 그럼 가볼까요?

‘20년 차 의사가 들려주는 영화 속 질병 진찰기!’

〈기생충〉부터 〈진격의 거인〉까지

21편의 영화로 의학의 결정적 순간들을 만나다



들어가며

제가 '의사'라는 직업으로 일하게 된 지 어느새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렇게 살다 보면 여가 시간이 소중해지고, 무엇을 할지 고민스러워집니다. 저도 숙면과 여행, 여러 여가활동을 즐깁니다. 하지만 가장 자주 즐기는 여가 활동은 단연 '영화 감상'입니다. 의사로서 영화를 보는 저만의 독특한 관점은 비전공자가 보기에 생각보다 흥미로울 것입니다. 이 책으로 독자들과 영화를 의학적으로 감상하고 해석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진료식 밖에서 만난 21편의 영화 속 의학 이야기>

1장. 죽음과 생이 공존하는 곳

2장. 그들은 왜 그렇게 아파했을까

3장. 영화 속 질병 이야기

4장.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각주 및 참고문헌

1장. 죽음과 생이 공존하는 곳



병원이 자주 공포영화의 무대가 되는 이유<곤지암>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 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

주인공들이 들고 들어간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으로 영화로 기억합니다. 보는 내내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무서웠고 관객이 많았는데도 등 뒤가 자꾸만 서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p17

이러한 서늘한 기분은 실제로 체온이 떨어져서 서늘하다기보다는 공포 상황에 놓인다는 감각이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서 생깁니다. 근육으로 혈류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손바닥과 가슴 부위로는 혈류가 줄어들어 송과 가슴 주위가 상대적으로 차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몸이 차가워진다'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2장. 그들은 왜 그렇게 아파했을까



거인 계승 방식이 프리온병과 닮은 이유<진격의 거인>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에서 연제 되었던 만화이자, 애니메이션과 실사로도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초반 내용만 보면, 식인 거인 때문에 세상이 멸망하여 높은 성벽 안에 사는 사람들의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었지만 어느 순간 주인공인 '에렌 예거'가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나오더니 갑자기 거인으로 변신을 합니다.





-유전병의 저주, 프린온병-

프리온병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 형태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발생합니다.

p117<진격의 거인>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다 보면, 에르디아 민족이 겪는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과도 비슷합니다. '거인으로 변신이 가능한 악마의 민조'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하며, 그들끼리만 격리 구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3장. 영화 속 질병 이야기



후두염을 치료한 빨강머리앤의 지혜<빨강머리앤>

소설, 애니메이션, 그리고 드라마로 여러 차례 접했던 작품이고, 저에게 앤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존재입니다. 19세기 캐나다라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굉장히 머나먼 배경임에도 현대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영화 속 크룹 바이러스의 모습-

p162

크룹은 기침 소리 외에도 열, 쉰 목소리,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p163

앤이 보여준 미니메이의 치료 과정은 정말 훌륭했지만, 결국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앤은 '의사'나 '간호사'가 되지 않습니다.

4장.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질병 그리고 죽음과 끊임없이 싸우는 의사들처럼

<아이언맨>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도 가장 현대적이며 성장형 서사가 잘 녹아 있는 인물을 뽑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기둥이기도 한 '아이언 맨'입니다.



-인류의 수호자, 성장하는 영웅-

토니 스타크가 탈출에 성공하고 나서 부서진 수트와 함께 사막에 누운 모습은 추락한 이카루스의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마치 육신을 불태워야 가장 순수한 영혼만 남는다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사고방식처럼, 가장 순수하고 고매한 부분만 남겨 영웅의 길로 들어서는 것처럼 보입니다.

.

.

.

영화를 감상하는 네 가지 의학적 방법을 들여다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네 편을 제 기준에서 다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더라도 보는 이들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저와는 다른 의사 선생님의 시점에서 바로 보는 영화는 정말 색다른 발견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영화의 줄거리를 말해주며 그 속에 특정한 질환을 앓는 환자나 질병에 대해 말해주니 약간의 의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화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일거양득이 아닌 삼거양득?이 아닌가 싶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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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요정과 떠나는 맛있는 마법 여행
고바야시 유키 지음, 이중현 옮김 / 춘희네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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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원안 에그리 배턴 프로젝트

글.그림 / 고바야시 유키

옮긴이 / 이중현

표지를 보며...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귀여운 두 아이가 작은 새싹에게 물을 주고 있어요. 씨앗 요정과 함께 떠나는 맛있는 마법 여행에 몸을 싣고 떠납니다. 우리 함께 떠나요~!!

기분 좋은 아침의 시작.

갓 지은 밥 냄새, 된장찌개, 그리고 달콤한 딸기.

우리가 먹는 아침밥은 어디서 온 걸까요?





속 면지 앞, 뒤를 보는 재미도 있지요.



줄거리...

"잘 먹겠습니다!"

"오늘은 씨앗을 심는 날이니까 다 먹고 밭으로 오렴."

"어떤 씨앗을 심는 걸까?"

남매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서둘러 밥을 먹었어요.



남매는 가는 도중에 힘이 없는 떡잎 하나를 발견하고는 물을 주었어요. 흙의 요정 '하타퐁'이었어요. 하타퐁은 남매를 데리고 밭의 사계절을 보여주기로 했어요.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딸기밭에 도착한 남매는 빨갛게 익은 딸기를 한 입 맛있게 먹고는 꿀벌을 타고 블루베리 밭으로 갔어요. 꽃망울 하나하나가 열매를 맺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다음은 박새를 타고 논으로 갑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밭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동식물도 알 수 있습니다.



Ⅴ하타퐁이 알려주는 깨알 상식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남매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아빠가 두 손에 작은 씨앗을 올려놓았어요. 무슨 씨앗일까요? 무엇으로 자라날까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씨앗을 심었어요. 남매가 심은 씨앗이 과연 무엇일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0^



여기서 잠깐!!!

'농사는 즐거워!'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책을 어린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여성 농부 3명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그 취지를 공감하고 지지해 준 농부들의 연결고리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씨앗 요정과 떠나는 맛있는 마법 여행>을 읽고...

우리 집 식탁에 오른 음식을 떠올려봅니다. 몸에 좋은 음식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자라나는지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하타퐁'을 따라 사계절 변화하는 논과 밭을 구경하며 함께 사는 동식물들도 자연스레 알아가며 깨알 상식까지 알려줍니다. 한 권을 읽으며 농사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에게 의식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데 그중에 먹는 즐거움이 시작되는 우리 땅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리고 이야기해 준 것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침을 건강하게 즐겁게 시작하는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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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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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책장입니다.^^

안 크라에 글 .그림 / 김자연 . 옮김

표지를 보며...

무슨 소문일까? 귀가 쫑긋쫑긋~ 우리는 '소문'이라는 말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긴다. 사실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듣고 싶게 되기도 한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가 전하는

소문을 대하는 현명한 태도에 관한 우화!



줄거리...

깊은 숲속에 곰이 살고 있었어요.

키 큰 나무 꼭대기에는 작은 참새가 살고 있었지요.

"큰일 났어! 어서 일어나 봐! 할 말이 있어!"



하품을 하며 인사하는 곰은 집으로 들어와 차를 준비하고는 이런 말을 해요. "차 거름망으로 네가 하려는 말을 걸러 보자." 이해할 수 없는 참새는 다시 한번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려고 합니다. 그때마다 차분한 어투로 곰은 확실한 말인지 물어봅니다.



참새는 처음과 달리 말문이 막히면서 조금씩 차분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 참새에게 곰은 다시 말을 건넵니다.

네가 지금 내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고, 달콤하거나

이롭지도 않다면 차를 담아 마시는

이 찻잔처럼 꼭 쓸모가 있으면 좋겠어

본문 중에서



참새를 데리고 곰은 숲속 친구들에게 가서 책을 읽어줍니다. 소문을 말하려는 시간보다 더 좋은 일이 있다면서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이야기는 보여주지 않지만 이 그림책은 꼭 보여주고 싶네요. 아직도 그 소문이 여러분은 궁금하시나요?

.

.

.





<그 소문 진짜야?>을 읽고...

'소문'이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왜곡되거나 부풀려집니다. 지나가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문으로 인해 오해받거나 상처를 입힐 수 있지요.

책에 등장하는 새와 곰이 주고받은 대화를 읽다 보면 말이 가진 힘과 무게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고 되돌아보게 됩니다. 주변의 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자세히 보니 콜라주 기법이 가미되어 이야기에 맞는 차분하고도 예쁘다는 느낌을 주었네요.

우리 함께 즐거운 소통하며 지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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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어 풀빛 그림 아이
알리체 로르바케르 지음, 리다 치루포 그림, 이승수 옮김 / 풀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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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체 오르바케르 . 글 / 리다 치루포 . 그림

이승수 . 옮김

표지를 보며...

이 그림책의 화자가 누구일까요? 누가 먼저 보이나요? 꽤 시간을 갖고 표지를 보게 되는데 이렇게 깊이감이 있는 책은 오랜만이며 지금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잠시 쉬어가는 중 이 책을 만났습니다.

Ⅴ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서툰 길의 여정

Ⅴ 우리 모두는 ‘서툰 길’이다

Ⅴ세계적 영화감독의 첫 번째 그림책



줄거리...

길이 있었어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서툰 길이었어요.

우물쭈물하던 길은 아무렇게나 구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큰 나무에 부딪쳤어요.



"길이 너무 좁잖아!"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던 길은 수레가 지나갈 수 있게 넓어졌어요.



길은 이제 지쳤어요.

차들은 모조리 떨쳐 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렇게 나쁜 길이 되었고, 더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길아, 작은 길아, 나는 길을 잃었어. 너는 어디로 가고 있니? "하지만 너랑 같이 가면 될 거 같아."

둘은 장난치며 내리막을 쪼르르 달려갔어요.

우리는 길 밖에 서서 바라보며 웃었어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길의 여정을 잠시 만났습니다. 나무에 부딪치기도 하고 줄지어가는 개미 떼를 비켜가기도 하고 오르막을 올라가기도 하지요. 그리고 자동차들의 큰 길이 되지만 그만 지쳐버립니다. 지쳐버린 길은 잠시 멈추게 되지만 길을 잃은 아이를 만나며 길의 여정은 다시 시작이라는 모습을 뒤로 한 채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

.

.



책을 펼쳐 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길을 떠나고 싶으신가요? 잠시 망설여진다면 책장을 펼쳐보세요.



<길을 잃었어>을 읽고...

표지에 그려진 길이 왜 사람의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첫 장만 읽어도 알게 되었네요. 보통 화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표지에 다들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져 이야기를 읽게 되지요.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깊은 울림이 있어 마음이 요동치며 눈물이 흐른 건 오랜만이네요.

나이가 먹으며 어느 정도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 저에게 지금은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모르는 서툰 자가 되어버렸어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요.

지나온 길의 여정을 다시 생각해 보며 울컥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달려왔잖아. 괜찮아'

라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 마지막에 '우리'라는 단어에 나를 다독거려주는 이들이 있기에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읽어 내려가는 그림책이 이렇게 인생의 용기를 불어넣어 줄 시간을 주다니 너무 감사한 하루네요. 잠시 쉬어가는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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