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벌써 4월이다..
지난 주엔 친구들이랑 오랫만에 영덕엘 다녀왔더랬다~ 가까이 살지만 영덕엔 처음 가본거였다..
마침 대게 축제라 북적이는 사람들 구경하며 대게를 친구들은 못먹었고, 난 먹고싶지 않았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남동생이 대게를 한 박스로 두번씩이나 갖고와 질리도록 먹어 당분간 대게는 별로다~ 이런 날도 있다니.. ㅎ)
휘리릭 둘러보고 (날씨가 너무 별로라..) 친구네 중식당가서 럭셔리한 중국요리 배불리 먹고, 차도 마시고 집에왔다.
친구들은 다음 주 벚꽃필 때 경주도 가고, 올해 제주도도 다녀오자고 했지만 약속 할 수 없는 마음이 슬펐다.
병원 결과가 정확치않아 서울 대학병원으로 예약을 잡아뒀다~ 만약 수술을 하더라도 서울이 더 좋을 것도 같고..
선생님이랑 결과를 듣는데 울컥한 마음이 몇 번있었지만 다행히 울거나하진 않았다.
나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수백번 마음 먹은게 효과가 있었다.
집에 와 엄마랑 점심먹으면서 그랬다. '8,90까지 건강하지 못하더라도 왜 이렇게 일찍 이러는 거냐고~'
대학 친구가 5월 4일 결혼을 한단다.. 많이 축하한다 전했다~
늦은 결혼이지만 친구는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나랑 독신을 주장하던 그녀가 5월의 신부가 되다니..
동기녀석도 얼마 전 첫 아들을 낳았다. 이 녀석 결혼식도 안하고, 임신 소식도 몰랐는데 갑자기 판박이같은 아들사진을 보내 어찌나 놀랬던지.. ^^
내가 슬픈 건 그런거다.. 친구 결혼식에 갈 수 있을지, 동기녀석 아들을 볼 수 있을지, 제주도 여행 계획을 잡을 수 있을지..
물론 생명이 위독하거나 당장 뭐가 어떻게 되는건 아니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수술날짜도 잡아야 할 것이고, 그 후로 치료스케줄도 잡아질테니
몸이 아프다는건 이런 기분인가보다.. 내 마음대로 무언가를 하기보다 병원 스케줄이 주가 되는 것.
일단 월요일 서울 다녀오면 뭐가되든 결정이 되겠지.. ^^
주말동안 밀린 강의도 듣고, 이것저것 해두려면 바쁠 것 같은데 책읽느라 하나도 안하고 있다~ ㅠㅠ
일단 4월 신간 에세이 소개부터 하려고 책구경을 하는데 와우~~ 맘에 드는 신간이 너무 많다.
신간소개하고 가장 많은 달이 아닌가 싶네!!! 봄이라 그런가?? ^^
고르느라 시간 좀 들이고, 몇 권 골랐다. 아~ 햄볶는다!!!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피디의 신간이 나왔다.
그녀의 책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를 읽고
너무 좋아 곧바로 <침대와 책>을 읽었는데 별로였다.
그래서 그녀에 대한 마음은 50대50.
그러고보니 책이 몇 권 더 있네..
일단 읽어보고 결정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벌써 10주기라고한다..
그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배우 중 한명이였다.
멋모르던 시절 <천녀유혼>을 보며 '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다니..' 놀란마음은
<금지옥엽2>에서 반해버렸고, <패왕별희> <아비정전> <해피투게더>를 보며
격하게 애정하는 배우가 되었다. 아름다운 얼굴만큼 슬픈 눈빛과 좋은 목소리까지..
왜?? 왜???라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던게 벌써 10년이라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보고싶다 장국영..
사람은 사람을 부른다
사람은 사람을 부르고, 행복은 행복을 부르고,
말하면 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보스코2>에서 '말하는 대로' 노래를 듣는데 가슴이 찡~했다.
유느님이 부를 땐 솔직히 가사음미 해 볼 생각을 못했는데
<보스코2> 두 사람의 노래는 너무 절절했었다.
역시 이적은 '노래를 잘 만드는 사람이구나'란 생각도 한번 더 하고.. ^^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연수님 글이 있다는 사실!!! ㅎㅎㅎ
책인시공
전작 <파리를 생각한다>도 너무 좋았는데 이번엔 제목마저 좋다.
<책인시공>이라니.. ㅠㅠㅠ 어쩜 이런 제목을~~
서점에 대한 로망은 10살때부터 있었고, 난 어디서든 활자가 없으면 불안한 사람인지라
책과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다.
그런데 책 소개의 사진마저 감동이다.
저렇게 책을 읽는 남자, 여자라니 어느 누가 반하지 않겠는가??
그대, 강정
마지막 책을 뭘로할까 고민하다 강정을 골랐다.
제주도를 간다면 반드시 김영갑님의 <두모악 갤러리>를 가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작년부터 <강정>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아픈 강정, 아직도 아플 강정..
얼마나 아파해야 강정은 평온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왜 이 나라는 이토록 후퇴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것이 아닌 잠시 머물다 가는 곳임을 이기적인 인간들은 알지못한다.
부디 우리모두 강정을 잊지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정부는 제발 강정을 아프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꼼수>도 <나꼽살>도 필요치않는 5년이 되어야할텐데..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무도>를 보는데 지난 주 못봐서 그런지 도대체 왜 달러를 저렇게 목숨걸며 세는지 모르겠다.
요즘 <무도>를 봐도 딱히 즐겁지가 않다. 엄마 병간호하며 서울 병원에서 <무도>는 책과 유희열의 '라디오천국'과 함께 날 버티게해준 즐거움이였다. 아마 <무도>가 없었다면 난 우울함에 10층에서 땅파고 지하로 내려갔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6개월의 공백은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의리'로 시청하고 있다. 의리!!!!
다시금 빛날 <무도>를 기대하며 내 웃음의 원천이여 영원하길... ^^